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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7-0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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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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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3100
안녕하세요.
저희 아들은 이제33개월 되었거든요.
그동안 저 나름대로 칭찬교육법도쓰고 되도록이면 아이가
짜증을 부리거나 할때 무엇을 원하는건지 파악하려고 애쓰고
되도록이면 아이가 원하는쪽으로 해주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커가면서 정말 걱정스런행동을 보여서요...
다른게 아니라 자기행동에 대해서 잘못을 지적해주면
굉장히 화를내고 (자기딴엔)인정하려 하지않습니다.
아무리 부드럽게 얘길해줘도 소용이 없어요.
자존심이 센건지...말귀를 못알아듣는건지...
평상시에 동생한테 나쁜짓한번 안하고 넘 이뻐해요 그런데
오늘도 소리나는 자동차를 가지고 노는데 둘째가 그소리에
놀랐는지 울길래 부드럽게 동생이 무서워하니까 거실가서 가지고 놀자고
했더니 "아니야..."그러면서 소리를 지릅니다.
항상 그런식이거든요.
그리고 엄마인제가 지적해주는 잘못엔 더욱 반항적인 행동을
보이는것 같습니다. 꼭 절 때리거든요.
가끔 장난이 심하거나 그럴때 매를 안든건 아니지만
그걸보고 배울정도로 매를 들진않았고 아빠가 그런것도 아닌데
제가 아이한테 벌써 얇보인것 같습니다.
아무리 주의를 줘도 소용이 없어요.
그때마다 저도 대응하게 되고요. 그러면 울면서 그때부턴 불쌍한 표정을
지으면서 제가 달래주길 원합니다.그럼 전 또 안아주고부드럽게 얘기하먼서
그런행동하면 안된다고 얘기해줍니다.그래도 자기잘못을 인정한적은 정말
없는것 같아요.끝까지 아니라고 하니까요.
엄마를 때리면 자기도 야단맞는다는걸알게해주려고 그랬는데
그게더 역효과가 나는걸까요?
아직 이런걸 알수있는 월령이 아닌가요?
항상 좋은답변 감사드리고 더위에 건강유의 하세요.
맑은하늘님
부모는 변화의 중계자가 되어야지 결코 교사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아이에게 절대 "가르쳐야겠다"는 의식을 가지면 안됩니다.
적당한 환경을 마련해주면 아이들은 스스로 나름대로의 독자적인 재능을 발전시켜 나갑니다.
만일 부모가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참견하면 단지 주제넘게 참견하는 미혹한 침입자로서 자녀에게 혐오감을 안겨 줄 수 있습니다.
사실 이것은 쉬운것은 아닙니다.
부모가 조금은 거리를 갖고서 지켜보면서 이따금 충고를 하는 정도에 그친다는 것은 보통의 인내를 가지고는 행하기 어렵습니다.
어린 시절 아이는 부정당하거나 좌절하는 경험을 가지면 안됩니다.
오로지 성공하는 경험을 갖도록 해주어야 훗날 좌절시키는 상황이 와도 일어날 수 있는 힘을 갖게 됩니다.
그런면에서 아이의 잘못을 지적하면 아이는 자존심을 지키기위해 거부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그런 분별력을 갖기 전에는 잘못을 지적하는 것보다는 올바른 사례를 부모가 보여줌으로써 이해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둘째가 무서워서 우는 것과 소리나는 자동차를 가지고 노는것과의 연관성을 아이는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는 거실에서 신나게 놀고싶은데 엄마가 그렇게하지 못하게 하니까 반항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 경우에는 엄마가 둘째를 데리고 소리 나지 않는 곳으로 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하지말라는 말보다는 "소리나는 자동차가 동생을 놀라게 하네"하면서 아이의 분별력을 키워주어야 합니다.
아이가 폭력을 사랑하는 것은 분명 어디선가 배운것입니다.
그것이 부모가 아니라면 또래 아이들에게서 배운 것입니다.
부모가 지속적으로 폭력을 사용하지 않으면 곧 사라지겠지만 매를 든다면 쉽게 사라지지 않을 행동이니다.
아이는 보기보다 훨씬 예민합니다.
아버지가 매를 들기 때문에 아버지의 말을 잘 듣는 다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훈육은 아닙니다.
그 순간 말은 잘 들을지 모르지만 아이의 창의성은 죽어가게 됩니다.
아이의 분별력을 높여 대화를 통해 스스로의 행동을 조절할 수 있게 하기위해서는 매는 자제해야 합니다.
오히려 매의 강도는 높아지고 반항은 더욱 거세질 수 밖에 없습니다.
시간을 기다리면서 조금 더 예민하게 반응해주세요.
좀더 엄마의기준을 넓히고 아이와 경쟁하지 마세요.
아이는 절대 엄마를 가볍게 여기지 않습니다.
어릴때부터 칭찬으로 키웠으니 일관성있게 칭찬으로 가세요.
결과보다는 항상 과정을 칭찬하면서 가시면 곧 엄마가 지적하지 않아도 아이는 무엇이 옳고 그른지 분별하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