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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7-0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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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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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4056
우리 현서는 지금 11개월 째 입니다.
집에 있는 책이 프뢰벨 베이비스쿨 1,2 하고 베이비 몬테소리 1, 프뢰벨 테마동화가 있어요.
며칠 전까지는 제가 책을 읽어주면 좋아하는 책은 관심있게 보고 아니면 옆에서 책을 만지던가 장난도 하고 그랬는데 요즘은 책을 읽어주려고 하면 좋아하는 책을 뽑아서 읽어달라고 해요 ( 좋아하는 책은 7권 정도 됩니다.)
그 책을 읽으면 다 들을 때도 있고 중간에 또 좋아하는 책을 집어서 읽어달라고 해요. 그러면 읽어주다가 또 집은 책을 읽어준답니다.
요즘은 다른책은 전혀 못 읽어주고 있어요.
현서에게 맞는 책이 별반없는데 다른 책을 사주면 읽을지 또 어떤 책이 좋을지 추천 좀 해주세요.
그리고 책을 읽어줄 때 현서가 제 옆에 있거든요. 혼자 중얼거리면서 보지 않아도 그냥 읽어 주는데요.
이럴 때는 계속 읽어줘야 하나요?
누구나 아이 걱정하는 마음 같겠지만 아이 행동 하나 하나가 눈에 밟히기도 하고 생각도 많이 하게 되고 걱정도 그에 따라 많아지게 마련이더군요.
바쁘시더라도 한 아이의 초보 아빠, 엄마를 생각하시며 읽어주셨으면 하구요. 더불어 해결책까지는 아니어도 경험이나 여러 뜻을 전해 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원바이님
걱정하지 마세요.
현서의 발달은 아주 정상적이고 좋습니다.
지적인 단계도 한단께 상승했네요.
이전에는 엄마가 읽어주면 관심있게 들었지만 이제는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읽어 달라고 요구할 정도가 되었네요.
아이가 좋아하는 책이 7권이라는 것도 아주 좋은 대목입니다.
이것은 부모가 아이를 관찰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이제 현서는 자기가 좋아하는 책만 수없이 반복하면서 보려 할 것입니다.
다른 책은 읽어줄 생각을 당분간은 안해도 됩니다.
다른것을 읽어주려해도 아이가 싫어할 것입니다.
그렇게 한동안을 반복하다 보면 어느사이 좋아하는 책을 읽어 달라는 것이 뜸하게 되고 그때가 새로운 책을 사줄 시기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당분간은 새로운 책이 없어도 크게 문제가 될것같지는 않네요.
아이가 읽어달랄때 읽어주고 아이가 관심이 없으면 그때는 일부러 읽어주려고 하지 마세요.
그때는 대화를 나누거나 아니면 아이가 좋아하는일에 몰두하도록 나두세요.
책을 읽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책을 가지고 놀면서 책과 친근하게 해주고 책을 매개로 대화를 나누는 것도 중요합니다.
책의 그림을 보면서 아이와 재미있게 놀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세요.
숨은 그림찾기 놀이를 해도 좋습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책을 어느때는 끝까지 듣기도 하고 어느때는 첫장을 읽지 못했는데 다른책을 가져와도 새로 가져온 책을 군말없이 읽어주세요.
그러다 보면 안보던 책도 보면서 점점 읽기의 범위가 확장되어 갈 것입니다.
아이는 적응 범위가 무척이나 넓습니다.
부모의 형편보다는 아이의 형편과 욕구를 우선한다면 대개 교육은 실패하지 않습니다.
아기의 눈빛을 보면서 무엇을 요구하는지 눈치만 채면 됩니다.
자식에 대한 따스한 사랑고 관심이 현서를 적어도 책을 좋아하는 현명한 아이로 성장시킬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