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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7-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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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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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2201
한글 공부를 시키는 시기가 어느정도가 괜찮은지요?
29개월 아들인데... 개월 수로 보면 주위에 많이 시키기는 하는데...아이가 제가 재미로 한글을 읽어주면 관심이 없는것같아요...그냥 시켜야하는건지...늦게 시켜도 되는건지..
저는 약간은 느긋이 생각하는데요...
다만 글을 알아서 책을 읽는 기쁨을 느끼게 해주고 싶은맘은 있습니다.
그리고 큰애와 아빠와의 관계가 그리 좋지 않아요..
자상한 편은 아닌 아빠와 큰애는 아빠와 둘이 있는 방에서 혼자 놀때가 많아요
문제인데..가끔 아빠가 관심있게 얘기를 하면 저랑 있을때랑 다르게 기어가는 목소리로 대답하네요
아빠의 육아태도가 문제인거 같은데 그리 쉽게 고쳐지질안아요..성격탓도 있구
확 고치고 싶은맘이 굴뚝인데 좋은 방법없을까요?
아무리 얘기를 해도 그때 뿐이네요...
속상합니다.
지우지원맘님
한글 공부를 시키는 시기는 어느정도 사물을 인지하고 문자에 관심을 갖는 시기가 되어야 합니다. 물론 플래쉬카드 등을 이용하면 아주 어린 나이에도 시키면 받아들이 수 있겠지만 잘못하면 후유증이 크기 때문에 아이가 한글을 받아 들일 수 있는 시기까지기다릴 필요가 있습니다. 이 시기는 엄마가 즉각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아기 주변에 있는 사물의 이름을 앞면에 쓰고 뒤에 그림을 그린 카드를 가지고 아이와 놀면서 그 문자를 받아들이는가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어느정도 받아들인다는 생각이 들면 한글을 가르쳐도 되지만 만일 안 받아들인다면 그때는 받아들일 시기까지 기다리는 것이 필요합니다.
발달이 빠른 아이들은 29개월이면 충분히 받들일수 있는 시기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조금더 기다리셔도 됩니다.
한글을 빨리배우기 위해서는 먼저 대화를 통해 사물을 인지하고 책을 많이 읽어주어 아이가 어느정도 문자에 노출될 필요가 있습니다.
좀더 많은 책을 읽어주다보면 아이는 자꾸만 문자를 물어보게 되는데 그때는 가르칠 수 있는 확실한 시기입니다.
한글을 배우면 이 재미있는 이야기책을 혼자서도 볼 수 있다고 아이에게 이야기 해줘 스스로 읽고 싶은 마음도 길러주어야 합니다.
아빠는 아마 성장시에 부모로부터 자상한 관심을 받고 자라지는 못해 자기 아이에게 어떻게 사랑을 표현해야 하는지 몰라 권위적인 교육을 하고 있을 겁니다.
그러다 보니 아이는 아빠 앞에서는 기어가는 목소리로 자신없어 하는 거지요. 이것은 하루 이틀에 아빠의 태도가 형성된 것이 아니기에 확 고칠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엄마가 좀더 열심히 공부해 무엇이 옳고 그른지 명확한 판단을 할 정도의 신념이 있으면 남편과의 진지한 대화를 통해 아빠의 태도를 조금씩 변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야 합니다.
남자는 여자가 이것이 옳다고 주장하고 이렇게 하자고 요구하면 그것이 옳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자존심 때문에 반대하는 경향을 가질 수 있습니다.
"권위적인 양육방법은 아이를 순종적이기는 하나 창의성 없는 아이로 키운다는데 요즘 당신 앞에서 아이가 너무 기죽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 마음 아프다'는 말만 던지면 됩니다.
던져 놓으면 남자는 생각하고 이것해라 저것해라 강요하지 않았기 때문에 어떻게 태도를 바꾸어야 할지 진지하게 생각합니다.
부부는 서로가 서로의 다름을 인정할 때 화목합니다.
그런면에서 같이 공부하고 자식을 어떻게 하면 잘 키울 수 있는지에대해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세요.
절대로 상대편에 대한 비난없이 서로의 생각을 이야기하다 보면 어느사이 변화된 남편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남자는 일단 변하면 무섭게 변합니다.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이야 누구나 같은 것이 아니겠습니까?
다만 사랑의 표현 방법을 모를 뿐....
자식에게 사랑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엄마가 자주 만들어 주세요.
시간이 걸리고 힘든일이지만 꾸준히 하면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