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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7-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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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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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7431
안녕하세요(_._) 테잎을 통해 푸름이 아빠를 만나고 이렇게 홈에까지 놀러왔어요.
저희 아이 이제 8개월인 남자아인데요. 4개월때 한솔에서 책을 구입했거든요...
<신기한 아기나라,자연관찰,읽기나라.옥스포드리딩트리1.2,그라운드 플레이보이> 현재 이렇게 구입을 해논상태인데...책구입은 잘한거겠죠..?
그런데 문제는 제가 활용을 잘못해주고 있답니다ㅜ.ㅜ
그래서 요즘 책을 많이 읽어주는데 아이가 영 흥미를 않가져서...
책엔 관심이 없고 장난감만 만지작거리면서 놀아요..
글쎄 어제는 책을 뜯어서 먹고있는거예요..종이를 먹었답니다..얼마나 놀랬는지ㅠ.ㅠ
제딴엔 자연관찰쪽이 조금 미흡한거 같아 삼성아인슈타인 자연관찰을
또 사줬는데 삼성 자연관찰은 사진으로 나와있어서 좋킨한데..우리 아이에겐 아직 너무 어려운거 같기도 하고...그리고 한솔 담당이 저에게 하는말이 지금의 아이는 비디오를 보게되면 눈이 나빠진다고 그러더라구요..
그런데 저희아이는 비디오보는걸 책보는것보다 더좋아하거든요..
그래서 자연비디오도 사주고 동요 율동 비디오도 사서 보여주는데
정만 눈이 나빠질까요//비디오가 아직 너무이른건지///
그리고 옥스포드리딩트리를 지금 아이에게 보여주기가 너무 쫌이른것 같기도 한데 원이 담당 선생님은 지금 부터 자꾸 보여주라고 그러네요..
그런데 아이가 뭘 안다고 보여주나요??그래서 지금은 테잎만 들려주는데 아이가 알아들을까요???아이를 너무 힘들게 하는건 아닌지 걱정이예요.
소원엄마님
아이가 종이를 먹고 있는 것을 보고 놀래셨죠.
푸름이가 그 나이때쯤 이었을 까요, 옆집에 푸름이와 비슷한 연령의 아이가 놀러 왔는데 푸름이 엄마가 장난기가 있어 잡았던 잠자리를 주면서 먹어 보라니까 얼른 입에다 넣은적이 있었습니다.
푸름이에게 주면 말은 제대로 못하면서 머리를 설레설레 저으면서 받아 먹는 것을 거부하기에 그 아이도 그럴까 싶어 주었는데 얼른 받아 먹는 것을 보고 기겁한 경험을 아직도 이야기 합니다.
그 아이가 먹는 것을 보고 푸름이가 웃는 모습도 함께 떠오르지요.
아이 입장에서는 무엇이든지 입으로 확인하는 중입니다.
책을 먹는 것으로 아는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것이 쉬운일은 아닙니다.
따라서 그때는 책을 읽어준다기 보다는 그림을 보여주면서 대화를 나눈다는 개념으로 책을 보여주세요.
책을 사놓은 것은 잘한 것입니다.
그렇게 보여주고 장난감처럼 놀면서 책과 친근해지는 것입니다.
비디오는 책보다 자극적이니까 훨씬 집중은 잘하는 것처럼 보일 겁니다.
그러나 이것이 집중인지, 아니면 중독으로 가는지를 구별해야 합니다.
아무 생각없이 비디오에 몰두하고 있으니까 애보는 비디오로 활용할 경우에는 당연히 눈에도 안좋고 아이들이 배우는 것도 별로 없습니다.
그것은 아이는 자기와 관련된 맥락에서 지식을 받아들이는데 애보는 비디오는 그런 면에서 아이와 관련된 맥락이 없습니다.
그저 지나가는 지식일 뿐만 아니라 일방으로 주어지기에 교류를 나누지 못합니다.
그런면에서 엄마가 비디오 옆에서 아이에게 엄마의 육성으로 비디오 내용을 들려주면 그때는 엄마와 교류를 나누면서 많은 정보를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물론 푸름이도 어릴때 많은 비디오를 보았지만 항상 부모와 같이 보면서 대화를 나누어 준것이 기억납니다.
지금 아이에게 중요한 것은 영어도 아니고 비디오도 아니고 책도 아닙니다.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것입니다.
아이를 스킨쉽해주고 아이의 요구를 예민하게 받아주고 반응해주면서 많은 대화를 통해 어휘를 들려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랑받고 있음을 느껴야 세상을 신뢰하고 남과의 교류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가장 기초적인 것 같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장난감을 만지작 거리면서 노는것, 책을 입으로 가져가 먹는것 모두가 정상적인 발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