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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7-1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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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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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5595
안녕하세요.. 지난번에 답해주신글은 잘 읽었습니다.
바쁘신데도 자세히 말씀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또 궁금한게 있어서요..
비디오시청에 관해서요..
영어든 어떤 비디오든간에 (예를 들면 뿡뿡이같은것) 안보여주는것이 좋다고 하던데 푸름이아버님 생각은 어떠신지요.
그리고 그렇다면 왜 그런지요..
뿡뿡이같은건 보면 교육적인 효과도 있는것 같던데...
옆집아기를 보니까..
가끔씩 보여주는건 괜찮은지..
답변 부탁드릴께요..
울찬우님
비디오 시청이 나쁜것은 아닙니다.
당연히 비디오나 텔레비젼을 통해 교육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고 많은 정보도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다만 비디오 시청이 어떤 상황에서 이루어 지느냐에 따라 문제가 됩니다.
책을 읽어 줄 때 엄마의 육성이 좋다는 것은 책을 읽는 과정속에서 엄마와 교류가 이루어지면서 아이의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모든교육은 구체적인 것에서 부터 시작하여 조금씩 추상적인 것으로 확장하면서 이루어집니다.
그런면에서 먼저 아이주변의 구체적인 사물을 인지하고 점점 그것과 비슷한 것으로 인지의 범위가 확장되면서 사물을 받아들입니다.
이것이 피아제의 인지 발달론에서 동화와 근절에 대한 개념입니다.
따라서 아이는 자기가 이미 알고 있는 자기와 관련있는 것에서 부터 지식을 받아 들이게 되는데 비디오는 일방으로 지나가 버리니까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지요.
또한 생각할 시간을 주지 않습니다.
생각을 하려고 하면 장면이 바뀌어 버리니까 그때 멍하니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것 입니다.
비디오를 많이 본 아이들은 남과의교류를 나누지 못하고 특히 0~1세 사이는 조용함이 중요한데 그때 비디오나 텔레비전을 많이 틀어 놓으면 너무 큰 자극이 한꺼번에 주어지기에 잘못하면 신경질적인 아이로 클 수 있습니다.
엄마가 비디오보는 시간을 정하고 옆에 앉아 비디오 내용을 이야기 해주면서 함께 보면 비디오에 대한 중독없이 좋은 교육매체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그렇게 제한하면서 대화의 규칙을 지킨다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