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2개월 된 딸아이 서림이 엄마예요.
다름아니고 이아이가 가면갈수록 손버릇이 심하네요. 툭하면 손을 올립니다.
때리지 말라고 해도 이상하리만큼 말을 안듣네요..
조용히 불러 눈맞추면서 '때리면 아파. 때리지 마'라고 해도
뒤돌아서면 또 때릴려고 덤벼듭니다. 재밌어서 그러는것 같기도 하고요
조용히 타일르는 말을 못알아듣는것도 같고요.
일전엔 밥을 먹고 있는데 제 뒤통수를 때리더라구요. 저도 사람인지라 엄청 화나데요.
눈부릅뜨고 '때리지말라니깐 왜자꾸 때려' 고함 빽 지르고 때리지마 그러면
응 알았어 그러면서 또 때리네요 왜그럴까요? 지딴엔 재밌어서 그러나요?
맞고난 제 표정이 재미있지만을 않을텐데요.. 동생한테도 자주 손찌검을 하네요
그리고 32개월이면 엄마가 차분히 먼 얘기를 하면 다 알아듣지 않나요?
먼 얘기를 하면 멀뚱멀뚱 무슨얘기를 하는지 모르겠다는 표정이구요
왜 엄마가 자기를 야단치는지 왜 화가 났는지 모르겠다는 표정이예요
말로 해서는 안듣는 아기가 아닌가 싶을정도로 많이 화가 납니다. 답답하구요.
요즘은 책도 안보고 두 애덜때메 미칠지경입니다.
제가 애덜을 힘들게 하는걸까요?
12님
누가 때리는 것을 보여주었습니까?
아니면 주변에 아이를 때리는 아이가 있어 같이 어울려 놀고 있나요?
만일 그렇지 않다면, 즉 때리는 것에 대한 모델이 없다면
그것은 호기심 때문에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보아야 합니다.
이것은 오히려 엄마가 눈을 부릅뜨고 반응하는 것이 더욱 그런 행동을 강화시킬 수 있습니다.
푸름이도 어린시절에 사람을 무는 버릇이 있었던 적이 있습니다.
푸름이 엄마는 재빠르기 때문에 물리지 않았지만 저는 여러번 물린 적이 있습니다.
물리면 아프다는 것을 이야기 해주어도
그것을 이해할 수 있는 단계에 오르지 못하면 자꾸만 반복하게 됩니다.
그럴 경우는 맞지 않고 피하는 것이 제일 입니다.
너무 요란하게 반응하지 마세요.
호기심 때문에 그러는 것이니까요
조용조용 이야기하다보면 어느날 그것이 나쁘다는 것을 깨닫고 난 후에는
자연스럽게 사라질 행위입니다.
32개월에 남의 사정까지 배려할 수 있는 아이로 성장해 있음을 바라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좀더 기다리시고 인내하고 "그러면 엄마가 아프단다. 너한테 그러면 좋겠니?" 하고
대화로 설득하면 곧 사라지지만 말을 못 알아 듣는다고 야단치면 더욱 그런 행동을 더 하게 될 것입니다.
충족될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그리고 그럴 시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