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네돌이 된 사내아이입니다.
어렸을적부터 책을 아니, 책만 읽어주고 다른 교육은 거의 안시켰다 해도 과언이 아닌 우리 아이는
단순지식이라고 표현해도 괜찮을지 모르겠지만 아는건 굉장히 많은데
응용이라든가 생각을 표현 한다는가,혹은 그림그리기 ,만들기 ,종이접기, 등등은
굉장히 하는것도 흥미가 없고 유치원에서 내주는 쓰기 숙제도 굉장히 하기 싫어하는 편입니다.
지금은 사실 cbs영재학술원에 검사를 받아보려고 예약을 해논 상태이긴 한데
교욱 사이트를 언젠간 봤더니 단순한 지식으로는 아이큐가 높다고 하질 않더라구요.
남들보다 사실 한글이나 이해력 집중력도 객관적으로 높기도 한것같고
다른 사람들도 남의 집에 와서 새벽까지 저 혼자 책 볼 정도면
뭐가 되도 되긴 되겠다고 우스개 소리도 하곤 하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그렇게 영리한가 싶게 느끼는 반면에 어느면에서는
너무도 당연한걸 실망스럽게도 모르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여태까지는 교육이 약간은 제가 의도한대로 되어 왔는데
(그림을 그리게 하기 위해서는 우와,이거 진짜 재밌겠다..하는식으로유도를 했거든요.
모든걸 처음 접할때는 그런 방식으로 해서 ...)
그걸 계속 이끌어 줘야 하는지 아닌면 이제부터는 저 혼자 관심있는 부분을 찾기 위해
여러가지 다방면으로 접해주어야 할지도 걱정이구요.
여태까지는 그냥 저냥 되온건 같은데 육아나 교육에는 연습이란 없다구요.
정말 막막하구 갈피를 못잡겠습니다
더군다나 지금 8개월짜리 동생이 있어서 정말 아무것도 못해주고
그 쉬운 책 한권 조용히 읽어주질 못하네요
전 그렇게 되면 잠자리에 들때 굉장히 마음이 착찹해지구요.찜찜헤져요.
제가 학생 시절에 제대로 공부를 하지 않아 저 대신으로 기대 심리도 많이 작용하는것 같구요
나중에 우리 아이가 기대에 부흥 못하면 제 실망도 너무 커져버릴것 같아 그것도 걱정입니다
많은 정보나 속시원한 대답 혹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저 참 못난 엄마죠?
인영맘님...
지금까지 그냥 그렇게 될 수는 없습니다.
아주 잘 해 오셨습니다.
다만 지금부터는 어머님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아이의 영재성이 큰 차이를 보이게 될 것입니다.
먼저 어머님은 아이에게 지나친 기대심리를 가지면 안됩니다.
그것이 아이에게는 압력으로 작용하면서 오히려 영재성을 죽이게 될 것입니다.
어떤 면에서 아이는 빠르게 발달하고 있는데 어머님이 분별 못하는 점이 있는 것 같은 느낌도 듭니다.
먼저 아이는 아이마다 잘하는 것이 있고 좋아하는 것이 있습니다.
따라서 책 읽기는 좋아하고 언어적인 재능은 있지만 그림그리기나, 만들기, 종이접기와 블록같은 손으로 해야하는 것에는 흥미를 못 느낄 수 있습니다.
흥미를 못느낀다면 억지로 해야할 필요는 없습니다.
자기가 좋아하고 재능있는 부분을 더욱 발전시키다 보면 다른 재능은 어느정도 따라오게 됩니다.
진정한 영재교육이란 아이가 가지고 있는 고유한 재능을 주어진 환경에서 최대한 성취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지 무엇이든지 다 잘하는 만능 인간을 만드는 것은 아닙니다.
아이가 많은 책을 보았다고 모든것을 다 알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배운것을 응용하는 능력이나 생각을 표현하는 능력은 부모가 아이의 능력을 절대적으로 신뢰하며 상황마다 그런것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길러지는 것입니다.
이것을 엄마가 아나 모르나를 마음속에서 재고있으면 아이는 천재이기에 본능적으로 엄마의 마음을 읽고 오히려 표현을 주저하게 됩니다.
제가 보기에는 분명 뛰어난 이해력과 집중력을 가지고 있는데 엄마 앞에서는 표현하기를 주저한다는 느낌이 듭니다.
아이큐는 얼마나 많은 어휘를 알고 있는냐에 따라 차이가 납니다.
단순지식이라고 표현하셨는데 제가 보기에는 무척 높은 아이큐가 나올 것이라는 생각이듭니다.
다만 영재로 판정될 때 어머님이 아이의 영재성을 이끌어 주기위해서는 흔들리지 않는 마음을 가져야 하는데 다른 아이와 비교하면서 경쟁의 상태로 아이를 몰고갈까 그것이 조금 염려스럽습니다.
지금하던 방식대로 재미있게 유도하면서 좀더 스스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세요.
이제는 아이에게 책을 읽어줄 단계는 지나갔습니다.
아이가 스스로 볼 수 있으니까 마음껏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해주세요.
그것만 해주면 됩니다.
그것보다 현 상황에서 좋은 교육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