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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8-2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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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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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5065
저의 집에 계시던 은우를 봐주시던 분이 나가시면서 할아버지,할머니가 집안일을 거들어주기 위해서 올라 오셨는데 두분은 TV보는 것이 낙이십니다. 그러다보니 저희 아이도 TV접하는 시간이 늘어나 고민입니다. 그렇다고 부모님들 유일한 낙을 빼았을 수도 없고 현명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교육에 참여하는 것은 바람직합니다.
저도 푸름이를 키울때 할아버지가 매일 푸름이를 업고 다니면서 이곳저곳 구경을 시켜주곤 하셨는데 그것이 푸름이의 발달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조부모의 교육과 부모의 교육이 차이가 나면 그로인한 갈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저는 집안의 장남이었고 아주 어릴때부터 스스로 사고하고 결정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기에 제가 교육을 주도하고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부탁할것은 부탁하고 그렇게 의논하면서 교육을 시켰기에 교육철학의 차이에서 오는 갈등은 없었습니다.
이경우 말없이 할머니 할아버지가 TV만 보시고 그옆에 아이가 따라서 TV를 본다면 아이의 교육에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그러나 조부모가 TV를 보면서 아이에게 이야기를 해주고 대화를 하면서 여러현상들을 설명해주면 TV를 보면서 그냥 지나가는 정보가 아이의 발달에 도움을 줄수 있는 정보도 들어오게 됩니다. 따라서 보주모님에게 될수 있으면 많은 이야기를 아이에게 나누어주면서 TV를 보도록 부탁해 보세요.
무엇보다 TV의 재미가 책읽기의 재미를 넘어가면 그이후부터는 책을 안보려하고 TV만 보려고 합니다. 이럴경우 아이는 점점 산만해집니다. 그러나 어느 일정한 시기까지, 대개 6~8세까지 책읽기가 완전히 습관화 되면 그다음에는 아이가 스스로 TV를 끄고 책을 읽으려 합니다. 그때까지는 조부모님과상의 하면서 일정한 시간에 TV를 시청할 것을 부탁드려 보세요. 책으로 독립할때까지만 그렇게 교육을 위해 하자고 말씀드리고 낮에도 조부모님이 손자의 책읽기에 도움을 주기를, 그렇다고 뭐 매일 책을 읽어주라는 것보다는 손자가 책을 보고 있을때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음으로써 교육을 선순환으로 돌려달라고 진지하게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슬쩍 도와주기만 해도 큰힘이 됩니다. 자기손자의 교육인데 안도와주실분이 누가 있겠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