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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8-2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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쭈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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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5369
안녕하세요.
좀더 일찍 알았더라면 시행착오를 줄였을텐데 아쉽네요.
며칠전 6살 아이의 유치원 담임선생님을 뵙고 왔습니다.
요즘 자주 혼났다는 이야길 들으니 맘이 불편해서요.
선생님께서 그러시더군요.
큰 아이는 친구와도 잘 놀고 잘 먹고 다투는 법도 없는데
문제는 집중력이 부족하여 학습면에서 뒤쳐진다고 하셨습니다.
저도 익히 잘 알고 있고 걱정하던 부분이었지만 막상 객관적인 입장에서
하시는 말씀을 들으니 갑자기 걱정이 증폭이 되어 아이를 어떻게
도와줘야 할지 막막합니다.
특히 아이 스스로도 말합니다.
생각하기 싫어.....
그래서 그림도 대충그려 선생님께 혼이 많이 났었나봅니다.
책도 읽기 좋아하고 다른데에서는 별 무리가 없는 아이인데
생각을 해야 문제가 풀리는 일에 대해서만은 무척 어려워하며
하기 싫어합니다.
무척 걱정이 됩니다.
지금 당장이 문제가 아니고 나중을 생각하니...
이럴땐 어떻게 해야하나요.
도와주세요.
쭈맘님
글쎄요. 왜 생각하기를 싫어할까요? 아이가 지적 호기심을 보일때 엄마가 하지 말라고 부정을 많이 하셨습니까! 아니면 어린시절 아이는 무조건 놀아야만 한다는 생각에 그저 친구와 노는것을 권장하고 잘먹고 잘 크는 것에 엄마가 중요한 가치를 둔것은 아닌지요.
아이는 배움자체를 좋아합니다. 따라서 장난감보다는 책을 먼저주면 책은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면서 자연스럽게 지식을 받아들입니다. 그렇다고 장난감을 주지말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기분좋을때는 책을, 아이가 산만하거나 기붕이 나쁘때는 장난감을 주면 언제나 집중할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입니다. 장난감은 단순하기 때문에 아이는 금새 싫증을 내고 다른 장나감을 요구하게됩니다. 그러나 책은 무궁무진한 내용이 담겨져 있기에 아이는 문자가 무엇을 이야기 해주고 있다는 사실만 알게되면 그것은 어떤 장난감보다 재미있는 장난감이 됩니다. 책을 보면서 아이는 집중하게되고 책을 보면서 어휘를 받아들이고 자연스럽게 그 어휘를 통해 사고하는 능력이 길러지게 됩니다. 생각하는 것을 즐겨하는 아이로 성장하고 다양한 생각을 다양한 각도에서 할수 있는 능력을 갖게되니까 당연히 창의성도 증가하는 것입니다.
야단맞고 자랄때 창의성도 사라지지만 그것이 아니라면 학습의 중요성을 부모가 간과했기 때문에 아이가 복잡한 생각을 싫어하는 것이 아니까 합니다. 학습을 강요하라는 것이 아니라 아이는 애초에 배운다는 것을 좋아하기에 부모는 아이에게 배울수 있는 기회를 , 그런환경을 만들어 주셔야 합니다. 좀더 책읽기에 몰두하세요. 스스로 볼수 있고 정말 자기가 재미있어 책을 찾는 정도가 되면, 그때는 생각을 싫어할수가 없습니다. 생각을 싫어한다면 책을 볼 수 없으니까요!
이제는 엄마가 좀더 기다려주세요. 아이가 말을 할때 엄마는 진지하게 들어주면서 조금이라도 새롭게 생각하는 시도를 보이면 칭찬과 격려를 통해 생각할수 있는 기회를 주세요. 일상생활속에서 심부름도 시키면서 혼자서 시도하는 것을 격려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면 아이는 조그만 일에서부터 스스로 시도할 것이며 생각하는 습관도 갖게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