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만 5개월된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테이프도 사서 듣고 책도 사서 읽어 보았습니다. 가슴에 와 닿는것이 참으로 많습니다.
예전에 회계사무실에 근무했을때 푸른솔을 회계처리한적이 있습니다.
그때 책이 나오면 가져다 주신곤 했죠? 그때가 갑자기 생각이 납니다.
저의 아이에게 책을 읽어 주는데 어떤식으로 읽어 주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누워서 책안의 그림을 보여주면서 읽어주는데 자꾸 손이 와서 잡고 입으로 갑니다.
그렇게 하면 다른책을 읽어줘야하나요
그냥 그책을 가지고 놀도록 해야하는건가요...
그리고 설잠이 들었을때 책을 읽어줘도 되는건가요?
인연이란!
이렇게 다시 글로서 뵙네요.
5개월된 아이에게 책을 줄줄 읽어주면 손으로 잡아 입으로 가는 것은 아주 정상입니다.
아기는 입에 넣고 무엇인지 확인하는 과정이니까요.
따라서 책이라는 것이 입에 넣는 것이 아니라 읽는 것이라는 사실을 분별할 때까지
입에 넣으려하는 것은 지극히 정상이라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이 시기의 책읽기는 아기의 집중력이 지속되는 순간까지 아주 짧게 그리고 대화식으로 읽어주어야합니다.
책의 글을 그냥 줄줄 읽는 것이 아니라 "짠~", "와~"와 같은 감정이 담겨있는 단어를 사용하여
아기의 관심을 유도한 후 "여기 토끼가 있네요", "토끼눈은 빨개요"와 같이
30초를 집중적으로 치면서 들어가는 것입니다.
동물그림이 있는 책도 플래쉬카드와 같이 빠르게 보여주면서 대화를 나누는 식으로 읽어주세요.
이 시기의 책은 그저 하나의 재미있는 장난감입니다.
책을 가지고 학습을 시킨다는 생각을 애초에 갖지 마세요. 책을 가지고 놀면서 그림을 보여주면
눈이 둥그레져, 알아듣지 못하는 소리로 아가는 옹알이를 할 것입니다.
그러는 사이 아기의 두뇌는 번쩍번쩍하면서 발전합니다.
설잠이 들었을때는 잠자게 놔두세요. 책을 읽어줄 때 가장 조심해야 할것중의 하나가
아기가 그만했으면 좋겠다는 의사표현을 하기 이전에 그만 두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기가 잘때까지 책을 읽어준다면 아이는 책이 지겹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습니다.
아기의 기분이 가장 좋은 시간을 골라 책을 읽어주어야 아기는 책이란 기분 줗은 것이란 생각을 갖게 됩니다.
책을 읽어주는 것도 좋지만 그것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사랑받는다는 느낌을 주는 것,
그리고 풍부한 대화를 통해 사물을 구별하게 하는 것입니다.
결국 책을 읽어주는 것은 책을 매개로 대화를 나누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