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아이 2명을 둔 전업주부입니다.
저희 둘째는 초등학교 1학년인데요,
고집도 세고 산만하고 학교에서 친구들도 잘 괴롭힌다고 합니다.
타이르기도 하고 윽박지르기도 하지만 조금 나아졌다가 금세 본래 모습으로 돌아가 버리네요.
어떻게 지도해야 할지 답답합니다.
×××님
아이가 고집이 세고 산만하고 학교에서 친구를 잘 괴롭힌다고 한다면
그것은 분명 엄마의 기준이 좁아 아이를 엄마의 좁은 기준에 맞추기 위해
강제했다는 증거입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엄마가 아이를 야단치는 경우가 많았으며,
하지 말라는 소리를 자주 해 아이가 부정당했다는 증거입니다.
엄마는 아이가 좀더 나은 행동을 했으면 하는 마음에 야단을 쳤지만
오히려 그 야단이 아이의 행동을 강화시켰던 거지요.
이것은 아무리 엄마가 윽박질러도 고쳐지는 것이 아닙니다.
이제는 엄마의 윽박에 면역성이 생겨 그때는 듣는가 싶지만
조금 지나면 언제 그랬느냐 싶게 같은 행동을 반복합니다.
아이의 행동을 바꾸고 싶다면, 먼저 아이의 자아 이미지를 바꾸세요.
그런 행동을 할 만한 아이가 아니라는 자아 이미지는
부모가 먼저 아이를 존중하는데서부터 시작됩니다.
구미강연에서 만난 어머님이 있었습니다.
남자아이라 에너지가 넘치기에 언제나 야단을 치고
아이의 행동을 고치고자 두들겨 패곤 했습니다.
그 어머님이 제 강연을 듣곤 두 가지 결심을 했습니다.
첫째는 아무리 힘들어도 모든 것을 말로서 하겠다.
둘째는 아이가 야단맞을 상황을 일상에서 만들지 않겠다.
1년이 지난 후 그 어머님을 다시 만났습니다.
눈물을 글썽이며 저에게 했던 말은 "선생님! 저는 영재가 안 되어도 괜찮습니다.
이제는 말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그 어머님은 1년 사이 굉장히 많은 것을 알게 되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머님 인생의 많은 부분을 배웠네요."
먼저 어머님의 의식이 기존의 편견을 깨지 못하면 아이는 변화되지 않습니다.
엄마가 먼저 공부하시고 변하세요.
사랑과 배려를 아이가 느낄 수 있도록 1년만 실천해 보세요.
교육은 부모의 성장을 전제로 함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