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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1-0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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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lo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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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8127
쌍둥이를 혼자서 키우다 보니 하루하루 정신없고 저녁이면 녹초가 됩니다. 울 신랑 늦게 퇴근하고, 시댁 친정 머~~~`얼리 떨어져 있고, 대구에는 아는 사람 하나 없어 혼자서 모든 걸 해결하거든요...
아직 울 아기 밤중 수유 못끊었어요...되도록이면 물을 주는데 너무 심하게 울면 우유 연하게 타서 주거든요... 어제는 울 둘째(왕고집) 우째 깨어서 우유 연한거 주니까 (사실 너무 연했거든요)안먹는 다고 울고 불고... 안아주고 재울려고 업어도 봤고 갑자기 심통을 부리는 통에 옆에 자던 놈도 깨어서 뒹굴뒹굴...신랑은 다른방에서 자니 알리 없고....안고 있다 힘들어서 땅에 놓는 그 순간 자지러 집니다....
태교도 신경써서 했는데도 유전인지 고집이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울어도 이젠 눈치 봐가면서 울어요..저하고 눈만 마주치면 죽어라 울어대고 아니면 좀 그치고..
결국 저는 울렸습니다.. 밤새울다가 지쳐 잠들려구 뒤척일때 가서 안아주고 뽀뽀해주고 그러다가 내려놓으면 다시 울고... 결국 울다가 그냥 잤습니다...
오늘 아침 방긋방긋웃길레 안아주고 뽀뽀하고 사랑한다고 몇번이나 말해도 눈을 잘 안마주치더니 겨우 이제야 마주치더군요...
좀 길었습니다만...아이가 고집을 피울때 이렇게 울려도 될까요...글렌도만의 말에 의하면 3초안에 가야된다고 하자나요.. 저역시 이제껏 3초안에 거의 다 달려 갔습니다..
하지만 이젠 좀컷는데(6개월째)그 고집에 제가 놀아나는 기분이고 애기 고집을 꺽자니 마음이 아프고.. 어떻게 해야할까요... 이제 6개월이 뭐 알겠냐고 하면 아는게 없겠지만 눈치봐가며 우는 울 쌍둥이 다 알고 있는데 그 영리함에 엄마가 넘어가면 나중에 버릇없이 자랄까봐 걱정이예요...
도와주세요...아기가 고집피우고 울때 어떻게 해야하는지...
chloe님
글랜도만은 3초안에 달려가야 한다고 했는데, 몇 세까지 3초안에 달려가야 하는지 안 나와 있어 답답하시죠!
만일 60개월이 된 아이가 그렇게 뗑깡을 피우고 울어제치면 그때는 엄마가 무시해도 되지만 6개월 아이가 고집을 부린다면 그때는 지체없이 달려가야 합니다.
0~12개월 사이의 아이는 세상에 대한 신뢰감과 불신감을 배우는 시기입니다.
아이는 배가고파 울고 있는데 엄마는 물만주고 건덕지도 없는 우유 연한것을 주고 있으니 아이의 입장에서는 어떻겠습니까?
엄마는 내가 울어도 별로 좋은 것을 안주네. 세상은 별로 좋은 것이 아니야. 세상은 믿을만한 것이 못되네 하는 마음이 강하게 들겠지요.
그러면 아이는 죽어라고 좋은 것을 달라고 요구하거나 아니면 울다울다 지쳐 잠들면서 내가 아무리 요구해도 안주니 이제는 포기해야 겠네 하면서 수동적인 인간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엄마에게 반항하면서 떼를 쓰는 것이나
엄마에게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고 순종하는 것이나 둘다 아이의 발달을 저해합니다.
제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밤중에 수유하면 안되나요?
그것이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 있습니까.
아이는 배가고파 우는 것입니다.
울면서 달래지 말고 먼저 먹을 것을 충분히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