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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1-1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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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사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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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8091
지금 5개월하고 9일된 둘째 아기가 있어요.
요즘은 늘상 눕혀두면 뒤집고 또 뒤집고 하면서 눈에 보이는것은
다 잡아 보려고 하고 입으로 가져 갑니다
이렇게 이쁜 울 아들에게 엄마가 무었을 어떻게 해 주어야 할지
사실 잘 몰라 답답합니다.
가끔 천장에 달려있는 모빌의 인형을 떼어다 얘기해주고 만져보게 하고
딸랑이를 들어주면 두손으로 잡아 가져 가서 흔들고 한참을 놀고 있어요.
그리고 2달쯤 지났을 때부터 잠깐씩 잠깐씩 저랑 눈맞추고 웃고 하더니 지금은 제법 집중하는 시간이 깁니다(과장인가요 한 7, 8 초 정도 됩니다).
또 누워서 책을 읽어주면 온몸으로 흔들며 표현을 해대는 그런 아들입니다.
큰아이가 26개월 다 되어가는데 푸사를 늦게 알게 되어 작은 아이의 월령에 맞는 대처방법을 잘 모르겠군요.
빨리 알아서 해주고픈 맘 간절합니다.
잎사귀님,
잘 하고 계시네요.
눈도 맞추시고, 책도 읽어주시고, 무엇보다도 사랑을 듬뿍주고 계시는 느낌입니다.
이 시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받는다는 느낌을 주는 것입니다.
엄마는 마음껏 사랑해 주세요.
마음껏 비벼주시고 아기가 하자는데로 하세요.
사랑을 많이 받는 아이들은 세상은 살만하다고 느끼고 따스한 마음을 갖게 됩니다.
푸름이 엄마는 푸름이를 앉고 “아이고 이뻐” 하면서 얼굴을 부비다 보니
이빨이 다 아플 정도였습니다.
또 한가지 아기에 해주어야 할 것은 대화입니다.
아이를 앉고 있든 업고있든 대화를 나눠주세요.
집안을 돌아다닐 때도 사물을 가르치며 그 사물에 이름이 있음을 가르치세요.
대화를 통해 얼마나 다양하고 풍부한 언어를 아기에게 들려 주었느냐에 따라
아기의 지능이 달라질 것입니다.
아기가 무엇을 알아들을까 생각하지 마세요.
그냥 다 흡수하고 있다고 생각하시고 엄마가 아기의 역할도 하고
엄마의 역할도 하면서 충분히 대화를 나누시기 바랍니다.
풍부한 자극을 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서 지능의 발전을 촉진하는 것도 좋습니다.
딸랑이 소리도 들려주고 음악도 들려주고 아기가 만져볼 수 있는 것도 주고,
여러 가지 면에서 엄마가 오감을 자극할 수 있는 다양한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불어 조용함을 주어야 할 때도 있습니다.
특히 아이가 아침에 일어나고 난 후나 젖을 먹고 난 후
멍하니 꿈을 꾸는 듯한 표정을 지으면서 우리 부부가 이야기하는 명상상태에 들어간 것입니다.
그때는 자극을 주는 것보다는 가만히 미소짓고
엄마가 아이를 쳐다보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그러면 아이는 자신의 감정이 자기 내부에서 일어나고 있음을 깨닫고
외부의 자극없이도 혼자 놀 수 있는 아이로 성장합니다.
이런 아이들은 밤에 혼자 일어났다가 혼자 놀다가 잡니다.
아이 키우기가 무척 쉬워지게 되지요.
여러 가지 해주어야 할 것이 많을 것 같지만
사랑과 대화, 배려같은 가장 기본적인 가치가 이 시기에는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