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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1-2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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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석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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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2505
6살되는 우리아들
내 아들이지만 부끄러워서 말도 지질이도 안듣고,
얼마나 뺀질뺀질한지 식당에서도 가만히 못있고
뭐 잘못한거 지적하면 뭐그리 엄마한테 조근조근 말대꾸하는거 하며, 밉살스런 행동은 어찌나 하는지 얄미워 죽겠다니깐요.
지금이라도 조금씩 바꿔야 할텐데 기본적인 사회성과 예의범절을 자꾸 혼낸다고 해서 나아지는것 같지도 않고 혼 낼때 뿐이니 책으로 자연스레 접해주고 싶은데요, 책이라도 보면서 차근히 가르쳐볼려구요
지석모님!
예절과 공중도덕에 관한 단행본으로는 좋은 버릇을 들이기는 어렵습니다.
이것은 오히려 아이의 발달심리에 관한 책을 읽어야 합니다.
아이들은 각 발달단계마다 다른 특성을 보이게 되어있습니다.
만일 아이가 제1반항기인 19～36개월 사이에 식당에 가서 돌아다닌다면
그것은 아주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아이는 자기 몸을 실험하면서 한계를 아는 과정이라 할 수 있지요.
이때는 야단맞을 상황을 될 수 있으면 적게 만들면서 아이가 자신있게 도전하고 실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지요.
6살인 아이가 식당에서 돌아다닌다면 그것은 이전 단계에서 야단을 맞거나 엄마가 아이에게 일관되게 해야 할 것과 하지말아야 할 것을 구별하게 하는 데 실패했음을 의미합니다.
야단을 친다는 것은 오히려 그러한 행동을 더욱 부채질합니다.
그것도 관심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오히려 그것보다는 무관심이 아이의 버릇없는 행동을 고치는데 유리하며,
더욱 좋은 방법은 잘했을 때의 칭찬과 격려를 통해 아이의 자아이미지를 높여주는 것입니다.
야단치지 말고 오히려 아이의 마음에 적극적으로 공감해주고 엄마가 원하는 것이 이미 이루어진 것처럼 말하고 행동해보세요.
더욱 섬세하게 배려해보세요.
아이는 분별하게 됩니다.
짧은 글속에서 모든 것을 답변해드리기는 어렵군요.
좀더 근본적으로 엄마가 아이의 발달심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줄 책이 필요하기에 <배려깊은 사랑이 행복한 영재를 키운다>는 책을 저술하게 된 것입니다. 이제 얼마있으면 발간될 그 책을 읽으시면 아이가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발달에 따라 이해할 수 있기에 훨씬 자연스럽게 예의범절과 사회규범을 내면화 시킬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덧붙여 얄미워 죽겠다는 의미는 아이가 무법자의 시기에 들어간 것 같습니다. 그시기는 그렇게 엄마를 골리는 것이 아이에게는 무척이나 재미있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무법자의 시기가 지나면 엄마에게 협조하는 시기가 다시오니까 너무 걱정하지는 마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