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메스컴을 통해서 푸름이와 푸름이 가족을 전에 보았습니다.
이렇게 좋은 홈피를 만들어서 운영하시는지 몰랐습니다. 저는 직장을 다니는 엄마입니다.
제게는 2딸이 있습니다. 큰아이가 조기입학으로 작년에 학교을 들어갔고 이제 2학년에 올라갑니다.
둘째는 5살이 구요. 제가 직장생활을 하다보니 아이들하고 놀아줄 시간이 별로 없어서
제가 해주는 유일한거시 잠자기 전이나 아이들이 책을 읽어달라고 할때 책을 읽어주는겁니다.
그래서 그런지 큰이나 작은아이나 책을 좋아합니다. 책을 읽어줘야 잠을 자니까요.
그런데 큰아이가 학교에 들어가서 학교에서 독서록을 기록하라고 하더군요.
처음에는 제목만 다음에는 줄거리와 느낀점을 그런데 아이가 쓰는것을 너무 싫어합니다.
학교에서 책을 많이 읽으면 상을 주더군요,
그래서 그 상을 받곤했는데 방학동안도 하루에 3-4권을 읽으면서도 독서록 쓰는것은 너무 싫어해서..
방학 숙제로 있는 것을 잘 못했습니다. 그런데 강요도 못하겠더군요.
개학이 다가와서 혼도 내보고 했지만 혼난다고 되는것이 아니더군요.
가능하면 말로 할려고 하는데 제가 워낙 성질이 급하다보니,
소리 먼저 사실은 이것부터 고쳐야 하는데 하면서도 ...아이도 싫어하거든요.
오늘 개학을 했습니다.
개학하면서 숙제안한것 때문에 선생님한테 혼나지나 않을까 하고 걱정을 하면서 학교에 갔습니다.
푸름이 아버님... 어떻게 하면 아이가 글 쓰는것을 좋아할까요.
강요하다가는 책 읽는 습관마져 없어질것 같아서 걱정이구요. 둘째는 언니 덕분에 책을 덩달아 많이 봐요.
두아이한테 책을 읽어줄때 우선 큰아이 우선으로 읽어주다가 잠을 자면 둘째를 읽어주곤 했습니다.
요즘은 큰아이가 그래도 배려심이 생겨서 동생먼저 읽어주고
동생이 잠을 자면 자기 읽어달라고 하면서 이제는 혼자 많이 읽어요.
공부라는 거랑 모든지 좋아서 시작해야지 좋은결과가 나오쟎아요.
그래서 아이를 좀 자유롭게 키우고 싶어하는데... 방법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제가 아이한테 부탁하는것은 자기가 해야할일은 해야한다는 겁니다.
가령 숙제를 해야하는데 안하면 이것은 혼을 내고 하지만
시험점수를 못받아온것 가지고는 다음에 더 잘해 하고 끝내는데 제가 하는 교육방법이 잘못되었나요.
공부하다가 결혼을 늦게해서 다른사람들보다도 아이들이 늦은데 정말 어따가 하소연 하기도 ...
juwon님!
어떤 아이들은 글쓰기를 좋아하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은 싫어합니다.
푸름이도 글쓰기를 싫어하기에 하루는 푸름이에게 물어보았습니다.
"푸름아! 왜 글쓰기가 싫니?"
"아빠 왜 학교에서는 독후감을 쓰라고 하지요."
책을 읽을때는 책에 나온 내용이나, 느낌, 모든 것이 기억에 남아 있는데..
독후감을 쓰고 나면 줄거리밖에 생각하는 것이 없어요."
사실 자기의 생각을 글로 표현한다는 것은 어른에게도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리고 책읽기를 통해 풍부한 지식을 받아들이지 못한 상태에서는 쓰기란 고역입니다.
읽기가 충분치 못한 상태에서 쓰기를 강요하게 되면 그때는 책읽는 것조차 거부하게 됩니다.
숙제를 안해가서 혼나면 아이가 혼나는 것입니다. 그것도 아이의 책임이지 부모의 책임은 아닙니다.
그러던 어느날 아이의 내부에서 쓰고싶다는 욕구가 강하게 들면 그때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쓸 것입니다.
요즘 초록이가 새벽 4-5시까지 만화를 그리는 것을 보면,
자신을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게 용솟음치고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그런면에서 저는 푸름이에게 쓰기를 억지로 시키지는 않습니다.
일기를 어쩌다 쓰면 그저 칭찬해주는 것 밖에는 해주는 것이 없습니다.
부모가 자연이 주는 결과를 미리 빼앗지 않는 것이 현명합니다.
초등학교 2학년인 첫딸에게는 책을 읽어주어야 할 시기는 지났습니다.
그냥 자기혼자서 읽도록 격려하시고, 둘째에게 좀더 많은 힘을 쏟으세요.
지금 하고 계신 교육방법이 옳은 방법입니다.
좀더 아이에게 믿음을 주시고, 숙제도 안해간다고 그렇게 혼내지는 마세요.
혼낸다는 것은 교육을 자꾸만 외부에서 무엇인가를 넣어주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너는 잘한다', '너는 믿음직하다' '너는 스스로 한다' 같은 긍정적인 자아이미지를 주면
아이는 스스로 성장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