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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3-0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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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쟁이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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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12190
안녕하세요.
가입한지는 한달정도 된것같은데 질문은 처음합니다.
울 아들 이제막 27개월접어들었습니다. 성격은 아주 활발하고,동적인 편입니다.
우리 민건이는 말을 시작할때부터 `이게뭐야`라는 말을 시작해서는 지금까지 정말 귀찮을 정도로 물어보는데 그때그때 귀찮은 내색없이 성심성의껏 질문에 답변을 해주는 편인데,책은 잘 읽을려고 안합니다. 자기 주장이 강해서 책을 보더라도 꼭 질문식이고 앉아서 듣기보다는 자기가 책장을 넘기고 질문하면 엄마는 꼭 답변해줘야 되고 그렇습니다. 책에 집중적으로 관심을 보이기시작한 돌이후부터 두 돌되기전까지는 아침에 일어나서 자기전까지 책을 가지고 와서는 그림보면서 질문만계속하고 엄마가 책을 읽어주려하면 책을 뺏고 자기가 독점해서 보고 했는데 지금은 전혀 책을 가져오지는 않고 엄마가 읽어주면 조금 듣다가는 문자를 가리키며 `이게뭐야`질문이 시작됩니다. 그래서 지금 한글공부를 시작했는데 아주 재미있어합니다. 책 보다는 숫자,도형,문자에만 관심을 보이고 가령 예를 들자면 손가락으로 세모를 만들어서는 세모라고 이야기 하고 두 다리를 펴서는 V(브이)라고 하고 꼭 비슷한 문자나 도형이 나오면 꼭 가리키고 하는데 책은 그리 좋아하지 않는것 같아서 엄마로서 조금 아쉬움이 남는데,어떻게 하면 책의 바다에 빠지게 될까요. 바쁘신가운데 조언 부탁드립니다....그리고 얼마전부터는 캄캄한데는 무섭다고 안가고, 방에 야광별,달을 붙여놓았는데 불을 끄면 무섭다고 그러는데 왜 그런가요? 달이나 별은 참 좋아하거든요...
개구쟁이엄마님
책을 읽는 것은 대화의 한 과정입니다.
아이는 "이게 뭐야"를 통해 엄마와 대화를 나누길 원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질문할 때 대답해 주는 것은 어떤 책을 읽는 것보다 아이의 지적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백과사전을 가지고 질문에 대한 대답을 찾아보세요. 나중에 아이는 백과사전을 소설책처럼 볼 것입니다. 그러다 보면 엄마가 하지말래도 책의 바다에 빠지게 됩니다. 책의 바다는 책을 읽는 과정에서 오는 자연스런 과정이지 그것이 목표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아이가 무서움을 타는 것은 그만큼 상상력이 발전했음을 의미합니다.
독립시킨다고 일부러 무서워 하는 것을 억지로 시키지 마세요. 아이의 마음에 적극적으로 공감해주면서 아이의 무서워하는 마음을 달래주시기 바랍니다. 무서움을 달래는 구체적인 방법과 대화는 <배려 깊은 사랑이 행복한 영재를 만든다>에 자세히 수록되어 있으니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