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있음 만 27개월 되는 우리딸 자기 찌찌를(잠지) 자주 만져요. 놀다보면 손이 좀 지저분해지잔아요.
그래서 볼때마다, "찌찌 자꾸 만지면 병균 옮아서 병원 가야되~~" 하고 제재를 하는데,
이런 반응이 그 행동을 더 강화시키는 건지~~ 어쩔땐 이불 덮고 찌찌 만질 때도 있고,
무시하자니 여아라 염증 생기지 않을까 염려스럽고.. 좀 난감하네요.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
요새 <배려~~ >를 비롯한 육아서들을 읽고, 정말 아이를 배려하겠다고 다짐하면서도
막상 실전에 닥치면 막 감싸기가 쉽지가 않네요.
좀 다른 이야기지만, 아이가 아빠를 좀 적대시하는 면이 있거든요.
이건 유아방에 올린 글인데.. 그냥 밑에 퍼올게요.
우리 딸이 며칠 있음 만 27개월 되는데요.. 한 두돌 가까왔을 때부터 줄창 아빠를 무지무지 구박합니다.
아이답지 않게 무지 냉담~ 할때도 있고요. 마치 없는것처럼 행동할때도 있어요.
전에는 아빠를 크게 따르거나 좋아하진 않았어도 이정도는 아니였거든요. 책도 꼭 엄마가 읽어줘야 되고,
엄마 피곤하니 아빠보고 읽어달라고 하면, 싫다고 마구 울고~~
옆에 와서 읽어주려 하던 아빠는 뻘춤해지고. 이런것도 하루 이틀이지 아빠도 은근히 상처를 받고 있거든요.
엄마를 사이에둔 질투심도 있는것 같고, (딸은 그 반대라고 들었는데.... 대체 왜그런지..)
우리딸 발가벗고 돌아다니길 좋아하고 엄마가 배꼽 누르는 장난 하는걸 좋아하는데
아빤 안된다고 못 누르게 두손으로 가려 버리구요. 퇴근하는 벨소리 딩동~ 하면, 아빠다~ 하고 반기는게 아니라
엄마 옆에 착 붙으면서 무서워~ 합니다. 그렇다고 여태껏 아빠가 무섭게 행동한 적이 거의 없거든요..
아이 반응이 그러니,, 아빠도 좀 노력하다 상처받는 눈치에요. 무슨,,좋은 방법 없을까요?
이런 아이들도 나중엔 아빠 따르게 되나요?
아이가 책읽는 것 좋아하고 많지는 않지만 하루에 10-15권은 꾸준히 읽는 편인데..
사실 책읽히는 것보다 정서적인 부분이 훨씬 더 걱정이 많이 됩니다.
넘 어려운 질문을 던지고 사라지는 무례함을 용서하시길 바라면서,,,답변 기다릴게요.....
[닉네임: 귀염맘]
귀염맘님
<배려 깊은 사랑이 행복한 영재를 만든다>의 89페이지에
"고추를 주무를 때는 꾸중하지 않는다"는 주제에 나와있는 내용입니다.
"찌찌 자꾸 만지면 병균 옮아서 병원가야되"는 제재가 그 행동을 더욱 강화시키고 있습니다.
푸름이, 초록이 키울때도 고추를 만져달라고 엄아에게 요구한 적도 있습니다.
푸름이 엄마는 오히려 더욱 만져주지요. 지금도 초록이는 고추를 만져주면 좋아합니다.
생식기관을 터부시하지 않았기에 일상에서 아주 자연스럽게 남녀의 차이를 받아들입니다.
푸름이는 사춘기를 넘어가면서도 그렇게 격렬하지가 않네요.
그저 가끔가다 엄마에게 톡쏘는 듯한 뉘앙스에서만 푸름이가 사춘기임을 알 수가 있습니다.
난감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귀를 만지는 것이나 찌찌를 만지는 것이나 동일하다고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아빠를 적대시하는 것은 여자아이에게 있어 최초의 애인은 엄마이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엄마에게 애착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지금 당장은 아빠가 서운하겠지만 곧 아빠를 동안시의 대상으로 삼게되면 아빠를 따르게 될 것입니다.
다만 여자아이의 아빠에 대한 로맨스는 남자아이가 엄마를 따르는 것만큼 두드러지지 않고 소극적이며
교묘하게 아빠의 사랑을 쟁취하려 할 것입니다.
지금 하듯이 아빠가 꾸준히 교육의 장에 들어오세요.
제가 보기에는 아주 정상적인 발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