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주전 푸름이 어머님 전화상담이 얼마나 고마웠던지...
근데 저에게 큰 시련이 온것 같아서여.. 그것도 제 잘못으로여...
아이는(12개월) 자고 일어나면 혼자 책도 보고 장난감을 가지고 놀아서,
방문을 열어보지 않으면 잠에서 깼는지 몰랐었어여...
(푸름이 어머님께서 아주 좋은 현상이라고 칭찬해주셨는데...)
근데 몇 주전 아이가 너무 때를 쓰고 저를 힘들게 해서 아기가 울게 나두고 잠시 방을 나갔는데,
문이 닫혔었나봐여... 너무 울어서 안아주고 달래주었는데, 그 뒤로는 방문이 닫히면 막 우네여...
화장실에 갈 때도, 자기가 장난하다가 문이 닫혀도...
그리고 자고 일어나면 누워서 막 울어여... 예전처럼 혼자 일어나서 놀지를 않네여..
그 일때문에 그런건지 아님 혼자 있는게 무서워진건지... 걱정이네여...
그리고 아이가 사람을 너무 물어서 큰일이네여..
가끔은 너무 아파서(물리는 즉시 피멍이 드네여..) 저도 모르게 엉덩이로 손이 간답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여?
배가 고프거나 졸려서 무는건 이해가 가는데
가끔씩 사람얼굴을 자기손으로 꽉 붙잡고서 얼굴을 문답니다.
욕구 불만일까여?
이러다가 나중에 아이들끼리 싸우다가 화를 못참아서 물어버리는건 아닌지...
책은 너무 좋아하는 편이라 걱정은 안 하는데...
가끔씩 책을 물어 뜯네여... 시간이 지나면 없어지라 믿고 그냥 나두고는 있어여...
**맘님
방문이 닫혀 힘든 경험이 영향을 미치기는 했겠지만
그것이 엄마의 편견 때문에 구조적으로, 반복적으로 일어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좀더 사랑해주고 배려하면 다시 원상태로 돌아올 것입니다.
몇 주전에 떼를 써서 힘들게 했다는데 그 나이에 아이가 어떤 상황에서 떼를 쓰나요?
규칙을 정하려 하지 마시고 마음껏 아이를 받아주세요.
아이가 무는 것은 일시적인 현상입니다.
욕구 불만으로 무는 것은 절대 아니니까 염려하지 마세요.
자기가 물었을 때 어떤 반응을 하는지 알고 싶어 무는 것이니까
물리기 전에 잽싸게 피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저도 푸름이에게 하도 물려 매일 푸름이 엄마가 둔하다고 놀렸는데
어쩌다 푸름이가 잽싸게 푸름이 엄마를 무니까
그다음부터는 저보고 둔하다고 놀리지 못했습니다.
아이끼리 싸우기 이전에 무는 것은 사라지니 걱정하지 마세요.
책을 물어 뜯는 것도 시간이 지나면 사라집니다.
기억하세요.
물리기 전에 피하는 것이 물리고 난후에
후회하고 야단치고 걱정하는 것보다 훨씬 현명한 방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