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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5-0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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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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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7397
우리아기는15개월되가는 남아입니다. 적극적으로 책을 읽어주기시작한것은 7개월때부터 잠자기직전 책을 읽어주는
습관을 들여 줄곧 해오고 있는데, 남들은 20권이다30권이다 무지 많이읽히더라구요 저는 5권정도 그러다 요즘 양을
늘렸어요 10~20정도 낮에는 놀아주고 책을 가져온다든가
하면 읽어주고요 주로 밤에 읽어주는데, 책을 다양하게
바꿔가면서 읽어주는게 좋은지 한두권의 책을 반복하는게
좋은지 잘모르겠네요...그리고 어떤책을 구입해야할지도
지금 있는책은 주위사람들에게 싸게 구입한게 많아서
쁘띠베베에서 나온책50, 아이템플 감찍이 창작동화40,삼성출판사나온 창작30권, 인터넷베넷아이에서구입한 15정도책 제가보기엔 구성에 문제도 있고 난이도에도 문제가 있는것같은데 제가 책을 구입을 더해줘야하는지 ...
지금있는걸로만 계속읽어주어야 하는건지....모르겠네요
그리고 구민회관에서 하는 두뇌발달놀이 수업을 받는데
3개월 할때는 잘 집중하더니, 요즘에 10정도만 집중하게
돌아다니려고만해요 가르치는 선생님이 책을 많이읽어주고
클래식을 들려주라는데 우리아이가 문젠가요 ..같은개월수의다른 아기들은 가만히 잘하는데 ..
장난감을 가지고 놀때도 전원스위치를 직접켜보라고 하면
시도는 하는데 잘안되면 고개를 흔들어여 집중을
오래 못하는것 같아요 어떻게 해야할지....
두서없이 질문이 너무많네요 아무튼 푸름이닷컴을 알고나서 부터 육아하면서 힘들때 저에겐 충전소와 같은 역할을 한답니다. 고맙습니다. 제글을 읽어주셔서...
찌국이님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것은 엄마 마음대로 결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먼저 아이가 무엇을 원하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남들이 20~30권을 읽어주는 것은 그만큼 아이가 책을 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것은 아이가 그만 읽어달라는 의사표현을 하기 이전에 엄마가 그만두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있습니다.
엄마가 아이의 눈빛을 보면서 아이의 마음을 읽어야 합니다. 엄마욕심 때문에 아이의 한도를 넘어가면 그때는 책읽기가 즐거움이 아닌 일이됩니다. 그런 상태로는 오랫동안 책읽기가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아이가 먼저 책읽기를 거부하게 되지요.
그런 맥락에서 아이가 다양하게 읽어주는 것을 좋아한다면 다양하게 읽어주는 것이고 한 두권 아이가 좋아하는 책만 읽어달라면 그 책만 읽어주면 됩니다.
물론 처음에는 엄마가 한 두줄 짜리 쉬운 창작동화나 자연을 인지하는 수준의 책을 보여주면서 아이가 어떤 책에 반응하나를 살펴야 합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책이 많아질수록 읽어주는 권수도 증가하게 됩니다. 아이가 책의 바다에 빠지는 이전시기에는 몇질의 전집과 단행본만 있어도 아이는 자기가 좋아하는 책을 수없이 반복하면서 그 모든 내용을 흡수하기 때문에 버틸 수 있지만, 책의 바다에 빠지는 시기에 들어가면 흡수하는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굉장히 많은 책을 요구하게 됩니다. 지금은 많은 책이 필요하지는 않지만 지금 가지고 계신 책은 아이가 지금의 나이에 좋아할 책은 아닌 것 같기에 좀더 일반적인, 시간의 시련을 거쳐 아이가 좋아하는 책으로 판명된 책을 좀더 사주시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습니다.
구민회관에서 하는 두뇌발달놀이에 집중하지 못한다면 아이의 집중한계를 넘어가는 시간이거나 아이가 흥미로워하는 것이 아닐 수 있습니다. 그리고 15개월 아이는 나가서 육체의 한계를 실험하는 시기이기에 오히려 가만히 있는 것이 이상할 수도 있습니다.
그 나이에 자꾸만 돌아다녀 부정당하는 기회가 많아지면 오히려 집중력이 깨질 수 있으므로 두뇌발달놀이 수업을 계속 받는 것에 대해 신중하게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아이의 문제가 아니라 오히려 돌아다니는 것이 정상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만 아이의 문제가 아닌지를 고민하게 만드는 상황을 만들어준 엄마의 문제가 아닌지를 고민하세요.
같은 개월수의 다른 아이들은 가만히 잘하지만...
반면 내아이는 다른 분야에서 잘할 수 있습니다.
아이는 언제나 유일하며 독특한,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존재입니다. 아이의 발걸음으로, 아이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세요. 아이는 자기의 내면에 주어진 빛에 따라 성장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