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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5-1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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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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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7829
저희아이
15개월 남아입니다.
벌써 반항기가 온것인지,
탐색시큰둥,밖에 나가는것도 시큰둥,먹는것도 관심없음,어둠을 무서워함,거침없이 다가오는사람 왕 무서워함,아빠와놀던놀이를 해달라고 왕떼씀(아빠와하고 엄마는 여자여서힘이 약해 못해준데도 떼스고,전엔 그렇게 해줌 잠잠했었는데),배가고파 찡찡거리나 싶어 먹을걸 줘도 안먹음,잠이오는것 같아 자자고해도 징징,책그만보고 자제도 징징,더 보자고해도시큰둥....
말은 아직 몇마디밖에 못해서 뭐해줄까라고 물으면 고개를절래절래,,뭐든지 절래절래,,,,
기저귀차는것,옷입는것,양치,목욕->비협조적.
감정표현확실(좋을때,나쁠때 틀린느낌의소리를 지름).
....등등등
반항기가 맞는지요?
제가 궁굼한건,
푸름아버님께선 18개월까진 항상 져주라고 하셨고,또 반항기에는 적극적인 공감과 동시에 부모가 언행일치를 보여주어야한다고 하셨는데....
우리아이 개월수엔 어떻게 처신해야하는지 넘 햇갈립니다.
예를들어)
아이가 한참을 놀았고 그만해야할시간이 되었기에
나:10분있다가 가야한단다.
아이를 10더 놀게 해준뒤
나:10분 지났단다. 그만가자
아이: 고개 절래절래
나:아이 안아올리면
아이:발버둥
나:그럼 한번만더 놀자..
그러나, 그이후에도 전혀 갈 생각을 안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전 고민이 된답니다.
15개월이니 져주어야하는지, 아님 엄마의 언행일치를 보여주어야하는지...
지금은 계속 져주고 있습니다만, 배움이 모자란 엄마인지라 계속 고민만 됩니다.
전,우리아이가 발달이 빠르다고 생각안하는데,
제가 넘 외형적인 발달만으로 아이를 보아 개월수에만 치중하는건 아닌지, 발달은 다 다른것인데....
답글 기다리겠습니다.
참고로,아빠는 항상 늦은 퇴근에 여가 시간이 부족한 편이여도, 모든 여가시간을 아이와 놀아줍니다.
그래서 아이는 아빠만 오면 엄마는 쳐다도 안봅니다.
아이와 최선을 다해 놀아주는 저인데도....
요즘 부쩍 낮에 아빠를 찿고,아빠가 없는걸 확인하면 눈물뚝뚝 흘리며 웁니다. 그것이 아이의 다이나믹함 때문인가요? 또 대근육 운동을 안하려합니다.
많이 해보지도 않았는데두요....
앤셜리님
무척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제1반항기의 전형적인 특징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아이에 따라 빠르기도 하고 늦기도 하는데 조금 빨리온것 같네요. 반항기가 빠르다는 것은 그만큼 발달도 빠르다는 증거입니다. 엄마가 좀 각오하시면 될 것 같네요.
반항기가 되어도 규칙은 최소한이 되어야 합니다. 지금은 져주어도 문제가 없습니다.
아이에게는 아단과 억압으로 규칙을 가르치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는 엄마의 태도를 보면서 배웁니다.
그것이 무서운 것입니다. 엄마가 어떤 태도를 갖고 아이에게 접근하냐를 아이가 정확하게 읽고 있다는 사실이...
집에 큰일이 없으면 한번 밤새도록 놀게 해주세요.
마음껏 놀던 아이들은 절제할줄도 압니다.
개월수에 연연해하지 마시고 아이의 눈빛이 무엇을 원하는지 지켜보세요. 제가 보기에는 아이는 잘 성장하고 있습니다.
아빠와 재미있게 놀고 있는 것을 서러워하지 마세요.
엄마는 공기와 같은 존재이기에 대부분의 아기들이 엄마보다는 '아빠'라는 말을 먼저합니다. 아빠와 아이가 그렇게 신나게 노는 것만도 기뻐하셔야 합니다. 부모로부터 완벽하게 아이는 좋은 것들을 흡수하니까요.
대근육운동을 좋아하는 아이도 별로인 아이도 있습니다.
이것은 유전의 영향이 큽니다.
푸름이는 대근육운동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지만, 초록이는 언제나 자신의 신체한계를 실험하곤했지요.
그래서 초록이는 이제 뛰기만 하면 전교에서 1등을 하곤 합니다. 금촌초등학교 800m대표로 나가 파주시에서 4등을 했습니다.
요사이는 푸름이교육법의 핵심을 이해한 어머님들의 질문이 많아져, 아이들이 잘 성장하는 것이 저의 마음속에 기쁨을 줍니다. 답변하는 지금 기분이 너무 좋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