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년 1월생 아이를 둔 엄마입니다. 아이 성격에 문제가 있는 것같습니다. 물론 엄마인 저의 영향이 크겠지요.
저는 성격도 급하고 아이가 제가 원하는 방향과 틀릴 경우에는 짜증을 잘내는편입니다.
하지말라고했는데도 그런 행동을 하면 체벌도 많이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아이가 눈치를 많이보고
소심하며 매사에 부정적이며 자신감 또한없습니다.
어디 여행을가도 즐거워하지 않고 "이꽃 너무 예쁘지"하면 "하나도 않 이뻐"하고 "이거 먹어봐 맛있어"하면
"하나도 맛없어"하니 모처럼나가서 기분을 망치고옵니다. 연극을 보거나 영화를 봐도 별 감흥을느끼지 못하니
속이터집니다. 아이가 잘하는 말이 "엄마 이거 이렇게하면 혼나지"하며 자기는 하지 못하니까 친구가 하면
그아이의 엄마한테 이르거나 유치원에서도 자주 일러서 선생님께 혼내키게한답니다. 학교에 가게되면
고자질해서 왕따라도 당하지않을까 걱정입니다.
아이에게 무슨 일이있어서 "왜 그렇게됐니?"물으면 "아니, 내가 그런게 아니라 00 때문에그래"
(친구뿐만이 아니라 그 대상이 엄마 할머니 심지어는 3살된 동생탓까지합니다.)
왜 그렇게 남의 탓을 하고 친구들의 행동을 이르는지 너무 궁금합니다. 아빠에게 이야기를 하고
놀이치료를 받고싶다고 하니까 예민하긴 하지만 멀쩡한 아이를 왜 그러냐고합니다.
올해 유예신청을 해서 내년에 학교를 가야하는데 이대로 지켜봐야하는지 마음이 급합니다.
아이를 많이 사랑해주고 배려를 해주는 것이 제일이라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실천이 않되고있는
이 어리석은 엄마에게 푸름이아버님의 조언을진심으로 부탁드리겠습니다.
[닉네임: 웃는태양]
웃는태양님
제 책 <배려 깊은 사랑이 행복한 영재를 만든다> p.101쪽에 보면
"부모의 기준이 좁아 아이를 부모의 기준에 억지로 맞추려고 하면, 말 잘듣는 착한 아이로 크거나,
외관상으로는 유순하게 보이나 내면적으로는 적의를 가진 교활한 아이로 성장하게 된다.
아이의 반항을 매우 엄격하게 길들여 말을 잘 듣는 아이로 만들면, 적어도 그 시기에는 얌전하고 수동적인,
어머님에게는 힘이 안드는 '착한 아이'로 성장할지 모른다.
그러나 학교에 들어가면 겁이 많고 다른 아이와 잘 어울리지도 않으며 홀로 있기를 좋아하는,
위축되고 패기가 없으며 모험을 두려워하는 아이가 되거나, 마지못해 부모가 기대하는 대로 행동하지만
아무도 보지 않으면 물건을 깨뜨리거나 자기의 동생을 괴롭히는 것과 같이 주위에 적의를 털어놓는
독선적이고 편협한 아이로 성장한다" 라고 기술해 놓았습니다.
아이는 엄마의 야단으로 인해 어떤 행동을 하든 아이는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또한 자기 잘못을 남에게 돌리거나 하면서 그 두려움을 회피하고 있으며
더불어 고자질함으로써 자신에게 관심이 집중되기를 무의식중에 바라고 있습니다.
제가 18개월 이전에는 어떤 경우에도 아이가 부모를 이겨야 하며, 충분히 사랑받아야 하고,
19~36개월에는 규칙은 최소한이 되어야 하며 야단맞을 상황을 최소화시키고,
37~72개월이 되어야 사회적인 규칙을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배려 깊은 사랑을 받은 아이들이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자신있게 자기의 삶을 살아가는 것을
현장에서 너무도 많이 보았기 때문입니다.
지금 아이를 탓할 것은 없습니다. 엄마 자신이 변하는 것만이 해결의 열쇠입니다.
엄마는 좀더 깊이 아이를 배려하고, 사랑으로 키워야 하고, 그 사랑을 자식에게 표현해주어야 합니다.
이것은 아는 것이 아니라 깨달음입니다.
엄마 자신이 자랄때 지금 자녀를 키우는 방식으로 성장했습니다.
자신을 통찰하고 하루하루를 자신의 편견을 깨는 시간이 요구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