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개월 아이를 존중하고 사랑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6개월을 보냈습니다.
요즘은 책에서 읽은 내용을 응용하여 상황에 맞게 말하기도 한답니다.
기차와 자동차를 너무 좋아해서 자동차가 있는 곳이면 어김없이 분류를 하고
마을버스나 시내버스 기차를 거의 일주일에 5일정도는 타야한답니다.
항상 자동차(요즘은 굴삭기)를 가방에 넣어가지고 다닙니다.
그래서 산책겸 뒷산을 등산하고 마을버스를 타고 동네를 한바퀴 돌아보고 집으로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산책을 할때는 산에있는 꽃이름 나무이름(아는 것만)을 조금씩 알려주고 지나가다
개미를 30분에서 1씨간씩 보기도 하고 30분정도 걸리는 산책길을 2-3시간씩 걸려 돌고 있답니다.
그런데 얼마전에는 울 영무가 개미가 다니는 길을 모르고 걸어버렸는데
갑자기 발 밑을 보더니 "개미야 미안해"하며 얼른 비켜서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요즘들어 "내꺼야, 영무꺼야"라는 말을 정말 많이 합니다.
산책을 하다가 다른사람들이 그 길을 걸어오면 길을 막아서고 "영무길, 내꺼야" 라고 말합니다.
그럼 전 "영무야 이 길은 모든 사람이 다닐 수 있는 길이야" 이렇게 말해 줍니다.
또 놀이터에 가도 한번 자기가 탄 그네나 미끄럼틀은 "내꺼 영무꺼야"를 연발합니다.
그럼 전 또 "놀이터는 모든 사람이 이용할 수 있는 거야.
영무가 탈때는 영무꺼고 다른사람이 탈때는 다른사람꺼야." 이렇게 이야기 해 줍니다.
이러니 다른 사람이 자기 물건 만지는 것을 너무 싫어합니다.
그렇다고 아주 안주는 것은 아니고 아주 마음에 들었을때 특히 친척 누나들에게만 인심을 쓴답니다.
소유를 알아야 분배를 안다고 해서 그냥 두려고 하고 있는데 다른친척들이 자꾸 말을 하고
아이 아빠도 자꾸 혼내려고 합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꼭 좋은 의견 부탁합니다.
영무맘님
영무의 발달은 무척 좋습니다.
지금 내것을 배우는 시기에는 오히려 영무의 것으로 확실하게 해두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모든 사람이 다니는 길을 자기것이라 주장해도
"그래 영무가 다니는 길이지, 그래서 영무가 다른 사람도 다니게 해주지" 하면서
아이에게 소유개념을 가르치세요.
지금 소유보다 분배를 가르쳐주면 소유하고자 하는 욕구가 오래가면
나중에 커서도 남에게 나눠줄줄을 모릅니다.
외적인 강요에 의해 나누어주기를 배운 아이들은 스스로 나누어 주고자하는 힘을 잃어버립니다.
그 시기가 그렇게 오래가는 것은 아닙니다.
확실하게 소유개념을 가진 아이들은 자기것도 중요하지만
남의 것도 소중하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지금 친척들이 그런 이야기를 한다면 교육을 잘 몰라서 하는 말이니까 거기에 휘둘리지 마세요.
아이가 자기 물건을 만지는 것을 싫어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푸름이는 그런 것에 너무 예민해서 유치원도 못보낸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얼마나 흔쾌히 나누어주는 아이로 성장했는지 모릅니다.
충족될 때야 비로서 연연해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