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키우는 거 너무 힘드네요.
우리 아이 24개월부터 저랑 부딪히는 횟수가 잦아져
몇 번 글을 올려 도움을 청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선뜻 글올리기가 쉽지 않더군요.
'애들 성향은 다 비슷한데 내가 조금만 더 참으면 되겠지'라는 생각에...
그런데 진작에 하소연이라도 해서 좋은 방향을 잡았더라면...하는 후회를 해봅니다.
36개월 남자아이, 고집부리는 우리 애....
이유없이 무언가 자기맘에 안들면 그 이유도 말하지 않고 짜증내고 고집을 부리네요.
엄마가 화내는 이유를 모르겠으니 이유를 얘기해 달라고 해도 막무가내구요.
했던말 하고 또 하고 다시 하고...
자기말을 들어줄 때까지 앵무새처럼 계속 그 말만 반복합니다.
24개월부터 시작해, 1년여 동안에
혼내는 정도가 심해지고(화나면 제가 이성을 잃어버리는 것 같은데..),
아이는 엄마가 화내는 것에 익숙해졌는지 왠만큼 큰소리로 혼내도 눈한번 깜빡 안하네요.
그나마 매를 들어야 안하겠다고 무의식적으로 말합니다.
악순환이 계속 되는듯 합니다.
이 힘든 고비를 어떻게 넘겨야 할지...도와주세요
ssun님
아이가 제1반항기에 들어갔을 때 엄마의 기준이 좁아
아이를 엄마의 기준안에 맞추려했습니다.
따라서 아이는 이제 엄마의 말에 의해 움직일 정도의 신뢰성을
엄마에게 갖지 못한 상태입니다.
아이가 무엇이 자기마음에 안 드는지를 설명할 정도로
자기의 감정을 언어로 표현할 나이는 아닙니다.
따라서 아이가 같은 말을 반복하는 것은 그것 이상을 표현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엄마는 반복의 말 속에서 아이가 무엇 때문에 그러는지를
먼저 예민하게 읽고 그 마음을 위로하고 공감해주면 아이는 짜증내지 않을 겁니다.
조조의 잔꾀가 어느 때는 우둔하고 성실하게 밀고 나가는 것보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에게는 더욱 필요합니다.
좀더 깊게 생각해보세요. 아이가 왜 저런 행동을 할까,
깊게 생각하면 해답은 어머님의 마음속에 있을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