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에 사는 ○○ 맘입니다.
창원에서 하시는 강의를 3번 들었지만 실천을 못하고 있습니다.
아이는 이제 7세입니다.
올 2월 심리검사에서 주의력결핍에다 과잉행동장애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남자애가 다 그렇지하고 쪼금 심각하게 생각하다 잊어버리고 있었는 데
너무 산만하고 집중력도 떨어지고 다시 상담센터 선생님께 문의 드렸더니
치료받아야 한다는 데 어찌해야 할까요...
부모때문에 그런 결과와 작은아이땜에 받는 스트레스도 무시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작은 아이는 4세입니다. 형제구요..
아빠가 쪼금 작은 아이만 많이 이뻐했습니다.
주위산만하니 당연 유치원서 야단을 많이 맞나 봅니다.
유치원을 바꿀까 생각했는 데 아이 문제니 바꾼들 똑같지 않을까 싶습니다.
선생님 말씀은 이대로 자라면 학습부진에다
자아가 없는 아이로 자란다고 하시는 데 도움을 주세요.
○○ 맘님
아이가 주의력결핍에다 과잉행동장애라는 진단을 받은
근본 원인은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유전이나 호르몬의 변화 때문에 그런 것이라면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러나 부모가 만들어 주는 환경과 부모가 아이에게 반응하는 태도 때문에 그런 것이라면
그때는 치료를 받는 것보다는 부모가 먼저 어떤 환경에서 아이가 성장하는지를
이해하기 위해 공부를 하는 것이 급선무라 생각합니다.
구미에서 어머님이 이런 일 때문에 상담을 한 적이 있습니다.
아이가 너무 산만하고 과잉행동 때문에 엄마는 이를 억제하기 위해 아이를 때리곤 했답니다.
그러나 주의력은 더욱 덜어지고 이제는 어떻게 통제해 볼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을 때 저를 만나 상담했습니다.
저는 그때 두 가지를 요청했습니다.
첫째, 어떤 경우에도 때리지 말라.
말로써 아이의 자아를 존중해 주고, 할 수 있는 모든 경우에 사랑을 표현해 주세요.
둘째, 부정당할 수 있는 상황을 절대로 만들지 말라.
친정집에 가는 것도 앞으로 1년은 가지 마세요.
친정집에 가서 다른 사촌하고 부딪치면 야단맞게 되니까 그것도 조심하라고 충고해 드렸습니다.
그 어머님은 1년을 충실히 두 원칙을 지켰고
1년이 지난 후에 다시 저를 만났을 때
“선생님, 이제는 모든게 말로 되요” 하면서 눈물을 글썽이는 것을 보았습니다.
마찬가지 입니다.
어떤 유치원을 가든 ○○ 이는 야단을 맞게 되면서 더욱 산만해 질 수 있습니다.
근본적으로 이것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이가
동생과 부딪치는 것을 막고 배려 깊은 사랑을 충분히 주어
아이의 자아존중감을 높임과 동시에 부정당할 수 있는 기회를 최대한 줄이는 것입니다.
가능하다면 유치원보다는 집에서 책을 읽으면서 집중력을 기를 수 있는 시간을 가지세요.
깊은 사랑과 배려 만큼 상처받는 자아를 치료하는데 좋은 것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