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개월 딸입니다. 15개월부터 어린이 집에 다니고 잘 적응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담임선생님 말씀이 수업시간 큰목소리로 참여도 잘하고 잘 노는데 쉬를 잘 가리던 아이가
요즘들어서 화장실이 가고 싶다는 말을 못한다고 합니다. 참고참다가 급하면
사타구니를 잡으면서 울상을 하고 있으면 선생님이 화장실 가고 싶어 하고 물으면 울어 버린다고 합니다.
아니면 거의 들릴듯말듯 아주 작은 목소리로 이야기 한다고 합니다.
모든 면에서 그리하면 소극적인 애라고 할텐데 수업시간이나 반 친구들이랑 놀때는
전혀 안그러니 혹 집에는 어떠한지 물어 보더라구요..
집에서는 쉬하고 싶어 라고 합니다. 제가 변기에 가서 쉬해 하면 본인 변기에 가서 쉬를 하고
옷까지 혼자서 입습니다. 애가 작은 편이라 어른변기는 혼자서 옷벗고는 못 올라갑니다.
언어는 선생님도 주위분들도 빠르다고 하고 저랑 대화가 가능합니다. 어린이집에서 있던 일도 다 얘기하고요..
예전에는 어린이집에서 한시간에 한번씩 화장실을 데리고 갔었는데
이제는 다 대소변을 가려서 가고싶다고 얘기를 하면 데리고 간다고 합니다
만일 오랫동안 안간 것 같으면 데리고 화장실에 간다고 합니다..
그런데 저희애는 참고 참고 있다가 말도 못하고 선생님이 물어 보면 울면서 쉬를 해 버린다고 합니다.
그리고 본인이 아쉬운 이야기는 작게 야기한다고 하네요.. 이럴경우에는 어떻게 해야하나요..
제가 집에서 어린이집에 가서 쉬하고 싶을 때 어떻게 하라고 얘기 해두겠다고 하닌까
선생님께서 애가 더 스트레스 받는다고 그냥 있으라고 합니다.
애가 왼손을 빨고 있답니다 손을 못빨게 했는데 그래서 그럴까요.. 애키우는데 점점 자신이 없어집니다.
직장을 그만둘수도 없고.ㅠㅠ
새벽하늘님
그렇게 큰 문제는 아닌것 같네요.
다만 화장실이, 어린이집의 화장실과 집의 화장실이 다르고 어린이집의 화장실에서는
아이가 해결할 수 없는 어떤 것이 있는지 한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아이가 어린이집 화장실의 사용을 꺼려한다면 선생님과 의논하여 집의 본인 변기를 사용할 방법을 찾으면서,
서서히 어린이집 화장실에 대한 적응도를 높여가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네요.
이전에 어린이집에서 소변을 잘 가렸는데, 최근에 소변을 못가린다면
근래에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줄 상황이 어떤 것이 있었는지 살펴보시고,
아이가 왼손을 빠는 것도 일종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어작용일지 모르니까
굳이 막을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사라질 행동이니까요.
애를 키우는데 점점 자신을 잃어버릴 이유가 없습니다.
이유가 어떠하든 엄마에게 사랑받는다는 느낌이 강하면 아이에게 오는
어떤 스트레스도 아이는 이겨낼 수 있습니다.
이런 시간일수록 엄마는 아이를 더욱 사랑해주고, 안아주고, 뽀뽀해주고,
쓰다듬어주고, 배려해주시면 됩니다.
배려깊은 사랑, 이것 하나만 놓치지 마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