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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3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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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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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4145
정말 아이 키우는게 너무 힘들고 지칠때마다 여기 들어와서 힘을 얻고, 아직도 내가 너무나도 부족한 엄마구나 반성하고 갑니다.
이제 30개월이 지난 첫아이 우리 나경이. 동생(8개월)때문에 너무나 힘들어 했던 시기가 이제 좀 지나가고 있습니다. 푸름이 아버님 책에 쓰인 말씀대로 4살이 되니까 이제 뭔가를 해야할 일이 생길때 동의를 구합니다. "엄마 이거 해도 돼요?"
그런데 문제는 너무나도 가족만을 안다는 겁니다. 시댁이 같은 아파트에 살아서 정말 거의 매일 드나드는데도 가서 과일 같은걸 먹으면 아빠, 엄마, 나경이, 그리고 동생 재원이까지 챙겨 가면서 먹을걸 나누어 줍니다. 그런데 할아버지 할머니는 가족이 아니라면서 않 드립니다. 어린 아이가 그런거니까 하면 넘어가긴 하지만, 매번 그러고니까 저로써는 무안하기까지 합니다. 더구나 우리 어머님 자기 식구밖에 모른다고 한 소리 하십니다.
여동생이 직장이 이 근처라 2달 전부터 같이 지내는데 이모는 식구 아니야 하면서 심지어 밥 먹으려고 할때 젓가락까지 빼앗아 가면서 밥도 못 먹게 합니다. 웃으면서 넘어가기도 하고, 그러면 않 된다고 혼내도 보고 하는데, 잘 않 되네요.
밖에 나가서도 다른 아이들과 놀다가 과자 같은걸 먹을때도 동생꺼까지 챙겨 가면서 먹습니다.(밖에 나가면 동생을 더 끔찍하게 챙겨요.) 그런데 다른 애들은 못 먹게 합니다. 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 하는지요?
나경맘님
자기 가족도 제대로 못챙기는 아이도 많습니다.
동생을 매일 구박하고 미워하는 아이가 대부분인데, 자기 동생을 끔찍히 챙길 정도로 분별력이 있다면 기뻐하셔야죠.
할머니, 할아버지, 이모는 가족이라고 가르쳐주세요.
그래서 가족의 범위를 넓히면 모두를 끔찍히 챙길 것 같은데요.
저는 지나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가족이 기본이잖아요.
성장하면서 내 가족에 대한 개념은 곧 모든 사람으로의 개념으로 확장되어 갈 것입니다.
먹는 문제에서 동생을 챙겨주면 그 마음에 공감해주고 다른 사람도 먹고 싶어한다는 사실을 이야기해주세요. 그리고 우리 모두가 함께 어울려 살아가야 할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게되면 그 때는 다른 사람에게도 주겠지요.
야단치지 마시고 그냥 웃어 넘기세요.
언제까지 그런 것은 아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