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름 닷컴을 알게 되어 마음이 든든하게 된 정현엄마라고 합니다.^^

아이의 이름은 정현이구요
남자 아이고 21개월하고 10일정도 지났습니다.

맞벌이 부부이기때문에친정 아버지 어머니가 키워주시고 있고.(때문에 친정집에서 거의 기거 하다시피하고 있습니다.)
부모님은 교육자이신지라 아이교육에 많은 신경을 써주시고 있어서 늘 감사하고 있습니다.

제가 지금부터 쓸말은 일단 정현군의 환경과 관심있어 하는 것에 말씀 드리고 난 후. 어떻게 책습관을 잡아야 할지 여쭈어 보기 위해서랍니다.

정현군이 현재 가장 좋아 하는것 1위!!
1위. 컴퓨터
정현군은 컴퓨터를 좋아 합니다.
일단 친정 부모님이 컴퓨터를 잘쓰시고. 저와 남편이 IT 직종이기때문에 정현군은 어쩔수 없이 컴퓨터를 근처에 놓고 지냅니다.

정현군은 베넷아이라는 사이트만 보는데.
현재의 상태가 자신이 컴퓨터키고 마우스를 잡고 Internet Explorer를 클릭을 하여
베넷아이에 들어가서 로그인 로그아웃은 해달라고 마우스 건네주고 로그인 시키면 마우스를 뺏어서 자신이 스코롤바를 내려서 좋아하는것을 클릭을 하며 자신이 알아서 가지고놀고 자신이 없는부분만 해달라고 합니다.하는것은 주로 도형 맞추기,블럭기억하기, 퍼즐맞추기를 좋아 합니다.

처음에는 우리는 이런것도 할줄아는구나 하고
좋아했었던것 같습니다.
그런데 19개월부터 걱정이 되기 시작하여 컴퓨터를 하루에 1시간30분정도이상은 못하게 하였습니다.
(그전에는 하루에 끊어서 3시간도 한것 같습니다.한번 앉으면 정말 열심히 하고 일어날줄을 몰라서 끌고 나와야 합니다.) 다행히도 TV는 거의 안봅니다.

2위 무슨가를 쌓기
정현이는 레고나 블럭은 물론 무엇이든 쌓습니다.(옆으로 위로 또래보다 많이 쌓습니다.)
내가 하나 둘 셋 이렇게 숫자를 많이 세주며 놀아 주어서 그런지 하나 둘 이런식으로 내어 흉내를 내며 쌓습니다.

3위 그림그리기
크레파스로 그림 그리는것 좋아 합니다.
아직은 선긋기수준입니다.(아 동그라미는 그릴줄 아네요..)

4위 기타
말귀는 잘 알아 들어도 언어는 느린편이구요(아직 15개정도의 단어밖에 모르네요) 그래도 하지 말라고 이유를 설명하면 알아 듣네요.. 요즘은 무엇이든지 많이 묻습니다.

음악은 어릴때부터 클래식을 무척많이 들려주었고 음악과 음향에 많이 민감합니다.

다른사람에게 스스럼 없이 다가 서구요 오히려 요즘은 큰애 작은애 가릴것 없이 먼저 때리고 머리를 휘어 잡아서.. ㅡㅡ;; 그럴때마다 혼이 난답니다.

겁이 좀 많은편이라
자신이 관심이 있는것이면 저의 손을 빌어서 먼저 만지게 하거나 관심 있는곳은 계속 배회를 하면서 기웃거리고 그후에 적극적이 되구요(다른공간에 가거나 , 신기한것을 처음 접할떄 – 이를테면 비눗방울 같은것도) 심지어는 음식을 먹을때도 먼저 혀로 맛을 본후 먹습니다.

5위 책 (5위가 책입니다.)
이런 정현이는 책은 좀 등한시 하는편입니다.
하루에 읽는양이 5- 10권정도 되구요.
좋아 하는 책은 달님 안녕/손이 나왔네/싹싹싹/구두구두 걸어라/잘자요 달님/동물 나오는 책 입니다.
특히 사물 이나 동물이 나오면,,, 책을 읽는것이 아니라 나오는 동물이나 사물마다 벽에 붙여진것 가서 가리키거나 사물을 가지고 오고 심지어는 구두구두 걸어라 읽을때는 한장 한장 읽을때마다 신발을 자꾸 가지고 와서 정신이 없답니다.

한마디로... 책을 읽는다는 느낌 보다는 그분위기나 가리키는 재미에 읽지 않나 하는.. 걱정이 앞서는 것입니다.

저는 이런상황이 된것이 혹시 컴퓨터떄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컴퓨터가 동영상이라서 아이가 그것에 재미를 너무 일찍부터 들인것이 아닌가 생각하기 떄문입니다.

아이가 책을 잘읽게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 정말 고민이 많이 됩니다.
정현이는 정현나이에 맞는 문장 두줄 정도의 책이 30권(1세에서 3세사이의 책)정도 있구요
3세 이상의 책이 150권정도 있고 주로 창작 동화 입니다.

정말 좋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

zanyya님

저는 어린시절에는 컴퓨터나 TV는 일방적인 자극이 너무 강해서 너무 많은 시간을 컴퓨터를 하거나 TV를 보는데 아이들이 써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자극의 강도는 점점 높아지기 때문에 아이들은 책과 같은 자극의 강도가 낮은 것에는 반응하기가 쉽지 않게되지요.
물론 컴퓨터를 통해 도형맞추기나 블럭기억하기 같은 여러가지 지식이나 기능을 습득할 수는 있지만 정보를 수동으로 받는데 익숙해지고 남들과 교류를 나누는 힘이 부족해집니다.
사실 저는 푸름이에게도 초등학교에 들어가기전까지는 컴퓨터를 준적이 없습니다. 아이가 컴퓨터의 현란한 자극을 이겨낼 정도의 의지를 갖기전에 먼저 컴퓨터를 주면 훗날 게임만 하려고 하면서 부모의 마음에 짐을 줄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푸름이 초록이는 컴퓨터 게임도 하고 컴퓨터에 친숙하기도 하지만 게임을 하다가도 책이 보고 싶으면 게임을 그자리에서 끄고 책으로 들어가는 습관이 완벽하기 때문에 저는 컴퓨터 게임때문에 고민해 본적이 없습니다.

아이에게 컴퓨터 시간을 제한한 것은 바람직합니다. 그러나 1시간 30분도 너무 긴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컴퓨터가 알게 모르게 피곤함을 줍니다. 저는 궁극적으로는 한시간은 넘어가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이가 컴퓨터에서 하는 놀이나 2순위의 레고나 블럭쌓기, 3순위의 그림그리기 등은 아이의 공간지각 기능이 발달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저는 그런 활동은 바람직하고 아이 마음껏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은 좋다고 봅니다. 아이들이 노는 시간을 절대 부모가 아까워해서는 안됩니다.
음향에 민감하고 새로운 것에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것 등은 지적 자극이 풍요로운 환경속에서 성장하였음을 의미합니다. 다만 요즘에 큰애, 작은애 가릴것 없이 먼저 때리고 머리를 휘어잡는다는 것은 그때마다 아이를 혼내면 더욱 심해질 수 있습니다.
먼저 아이가 그런 행동을 하는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보세요. 다른 아이들과 부딪치면서 그런 행동을 배웠는지 한번 살펴보시고 아이가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그 이유들에 대해 아이의 마음에 공감해준후 부드럽고 따뜻한 말로, 그러면 다른 사람이 아프다는 것을 설명해주시기 바랍니다.

책은 꾸준히 부모가 아이에게 읽어주고 온 가족이 책을 읽는 가치에 대해 높이 평가하는 분위기를 만들면 아이는 당연히 책을 잘 읽게 됩니다.
책을 읽어줄때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는 것이라는 생각을 버리시고 아이가 사물과 책을 연관시키면 재미있는 놀이기 때문에 그렇게 아이의 흥미를 따라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금은 컴퓨터의 활동이 책읽기의 활동을 대체하고 있기 때문에 책 가장 자리에서 서성이지만 곧 아이가 먼저 책을 가져와서 읽어달라고 요구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