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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1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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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이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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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15536
안녕하세요.
전 7살난 딸과 두돌된 아들이 있는 엄마입니다.
몇주전 학술원에서 검사를 받고 상위 2.2%라는 믿기 어려운 결과를 받았어요. 우리딸은 다른 영재들처럼 눈에 보이는 특출한게 없었기 때문에 더욱...
검사하신 선생님 말씀으론 쉬운 문제는 생각하질 않고 눈으로 쓱 보고는 풀고 불필요한 정보는 기억하려 하는 안좋은 버릇이 있는듯 하다고 그러시더라고요. 어려운 문제는 시행착오를 거쳐서 풀었는데 쉬운 문제는 틀렸다고...
책을 찾아보고 노력해서 아이에게 맞는 교육을 시키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아이 연령에 맞는 고등사고능력을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검사전까지는 그냥 아이가 궁금해 하는 부분이 있는 책을 사주었습니다)
이미 생겨버린 좋지 않은 버릇은 어떻게 고쳐주어야 하는지 그냥 두면 안좋은 결과가 있을수 있다는데... 답답합니다.
집과 먼 거리에 있는 학술원을 아직 어린 동생을 데리고 서너번 다니기도 부담스럽니다.
그냥 좀 빠른 아이라 학교가면 공부를 잘 할거라 기대했었는데.. 부모의 무지함으로 나쁜 결과가 생각까 걱정됩니다. 영재라 기뻤던 것도 잠깐이고 모든 상황이 낮설게 느껴지네요. 주위 사람들이 알아서 혹시나 아이에게 상처가 될까봐 필요한 소수만이 알고 있습니다. 저에게 지혜를 나누어 주세요.
지능검사를 했던건 연산이 너무도 안되서 저로서는 이해가 되질 않아서 였습니다.
아동이맘님
고민하지 마세요.
영재들은 스스로 학습방법을 깨우쳐 갑니다.
불필요한 정보를 이미 구별하여 중요한 정보만을 기억하려 하는 것은 안좋은 버릇이 아니라 오늘날처럼 지식이 넘쳐흐르는 지식정보사회에서는 가장 중요한 능력입니다. 저는 오히려 그러한 분별력을 강화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제일 조심해야 할 것은 아이가 영재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눈을 의식해서 아이에게 학습을 강요하게 되면 그 즉시 아이의 영재성은 죽기 시작한다는 사실입니다.
외부에서 오는 압력을 이제는 부모가 다 막아내야 합니다. 이것은 수행의 과정이며 성장의 과정이기도 합니다. 그 과정이 보통 힘든것이 아니기에 저는 일부러 영재테스트를 받는 것은 피하라고 충고했던 것입니다.
이전에 했던 것처럼 아이가 좋아하는 책을 더욱 깊게 읽히세요. 그것보다 더 좋은 교육은 별로 없습니다. 그런 아이에게 연산이 단순히 암기로 들어가면 못하는 것이 아니라 안할려고 할것입니다.
일상에서 재미있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세요.
앞으로 푸름이닷컴에서는 한자, 수학, 과학 같은 과목이 책과 어떤 연관성을 가지고 발달하는지에 관한 논의를 진행하려 합니다. 그때가 되면 좀더 분명하게 어떻게 한자, 수학, 과학을 가르쳐야 하는지를 알게되겠지요.
연산은 초등학교 4학년 정도에 주어도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