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5-03-29 00:00:00
-
헌태엄마
-
조회수 21728
안녕하세요! 푸름아버님! 저 정말 암것두 모르고 막 살아온 엄마랍니다...이제 막 돌을 넘긴 아이 엄마입니다..
제가 너무나 몸이 약해서 10개월이전엔 제대로 자극을 주지못했습니다....,그저 잠만 자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죠... 너무 힘들고 제 몸하나도 건사하기 힘들었어요...밥먹이고 씻기고하는 것만으로도 너무 힘들어서...주위에서 도와주셨어도...소용이 없더라고요....우울증 비슷한거 였나봐요..지금도 조금은...
다행히도 10개월이후부터는 조금 정신을 차리고 생활을 그런데로 규모있게 삽니다...
정말 다행인것은 아이가 아주 잘 자라주었다는 겁니다...휴~ 엄마아빠어부바등등...잘 옹알거리고요...옹알이할는 맞장구는 잘쳐주었습니다.
가끔 책도 읽어주고는 했지만 매일은 못했구요, 제 컨디션따라 달랐습니다...10개월후반까지도 책은 단행본인 달님안녕과 리틀픽처베이비북 두권,냉장고에 붙인는 자석 책 2권,손바닥만한 책 한권,가면졸이책 한권,제가 태교하며 읽었던 동화책6권이 다였어요... 친숙해지라고 항상 장남감 상자와 함께 넣어두었구요..
10개월이후에 뽀삐시리즈 창의력/언어/지혜 총 18권하구, 리틀픽처 20권전권을 다샀습니다...11개무렵엔 하루에 20권정도를 읽을 정도로 집중력도 있었구요...
참, 책장은 8.9개월무렵부터 넘기기 시작했어요..
어쩄든 책에,관심을 보이길래...습관을 들이자 싶어 설 연휴나 놀러갈떄도 항상 책을 들고다닙니다..
돌 기념으로 한솔 아기나라를 사서 하루에 한번정도 하구있구요,며칠전에 명꼬라구 유명하단 전집을 하나 들여놨습니다...
헌데...아가가 12개월차에 들어오면서...정확히는 본격적으로 걷고 재롱을 부릴줄 알게 되면서부터는 책을 안읽으려고해요..물론 지가 책을 빠들고 저한테 내밀기는 합니다만...그전만못한 집중력에 막 책장만 넘기고..새로 산 명꼬 시리즈는 외면하네요...너무 수준이 높아져버린건지...
책에 낯가림을 하는건지.....오히려 전에 사준 삐아제리틀픽처북은 보구요....
이제 딱 12개월을 딱채웠는데 지금 아주 뛰어다니는 수준이라 한참 부산하긴합니다
..
그래서인지 요즘 찬찬히 책을 보려고는 안해요..
그래도 지가 책을 빼어들고 읽는 흉내는 낸답니다.
하지만 제가 무릎에 앉히고 읽어줄라치면 도망가네요...
갑자기 책이 많아져서 부담스러운걸까요?
억지로 그림만 쉬리릭 넘기면서라도 읽어야할지,
한동안 안보이게 치워두어야 할지,
구석에 쌓아두고 떄가 될대까지 익숙하게 해야할지 고민이네요.책장을 잘보이는 걸로 들여놔야할지...아님 전처럼 장남감 상자에 넣어두고 친해지도록해야할지..
12개월짜리 수준에 너무 안맞는 책인지...
차라리 마꼬나 베이비몬테소리나 단행본를 사서 아이맘에 부담이나 주지 말걸 싶기두 하고...
새로 추가한다면...
마꼬 보드북식으로 된것만 추가로 사는게 나을지...
아님 자연관찰에 관한 책을 해야할지...
저희 상황에 맞는 책을 추천해주시면 좋겠는데...
~ 책을 좋아하는 것 같았는데...
힘드네요. 아이가 책을 안봐서 돈이 아까와 힘든것이 아니라...제가 책과 친해지는 방법을 잘못 선택해서 책과 멀어져버리거나,아이의 맘에 부담만주는건 아닌가 싶어 걱정입니다..
2월1일에한솔에서 체크해본 바로는 11개월떄 운동능력은 16개월수준이었고 나머지는 모두 보통이라고하고 언어는 10개월정도의 수준이랬거든요...흑~ 그떄까지 별다른 인지적인 자극은 안주었거든요... 그래도 아까 말씀드린것 처럼 엄마아빠는 8.9개월떄 이미 시작했구요...요즘은 어부바,바바등의 말과 이리와하는 손짓,사랑해요등등의 손짓,동요나 음악이 나오면 몸을 흔들고 박수치는 등의 평범하고도 정상적인 행동과 언어를 합니다...어떤분은 이것도 빠르다고 하셨지만.....뭐 아이마다 차이가 있는거니까..그런건 신경안씁니다..
어찌해야 아이에게 책이란 친구,장난감을 부담없이 줄수 있을지 고민입니다...
인터넷에서나 주위에서 모으는 정보만으로는 부족하기도 하고 막상 겪어보면 기대와 달라 아예 제가 공부도 하고 맘도 다잡기위해((저는 스트레스해소를 책을 읽으며 하거든요...) 이책 저책 육아에 관한 읽다가 푸름 부모님의 책을 읽었답니다
2권: '배려깊은~'과 '푸름이 이렇게~' '아빠와 함께~'는 주문중이고요......배려깊은 부모-제가 가장 부족했던 부분이 바로 이거였어요...아이에 대한 배려.....
정말 답답하고 우울하던 차에 가뭄에 빗줄기같은 희망을 책에서 보았습니다... 그래...지금부터라도 아이와 잘 살아보자고요....
너무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었구요...
또 책을 읽으면서,실 상황에서 가졌던 질문들이 있어서
이렇게 장문의 글을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헌태엄마 님
12개월 이후에는 활동성이 증가하면서 책보는 것이 뜸해지고 오히려 나가자고 할 것입니다. 이때는 밖에 나가서 계단도 오르내리고 미끄럼틀도 타고 하면서 대근육운동을 시키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너무 책에 연연해하지 마세요.
이제 봄이 시작되니 자연에 나가서 여러 가지를 보여주세요.
꽃도 보여주고, 나무도 보여주고, 동물도 보여주고..
보여주면서 많은 이야기를 해주세요. 책을 읽어주는 것이나 자연에서 사물을 보여주면서 대화를 나누는 것이나 같은 것입니다. 책은 일종의 대화의 매개물이라고 생각하세요.
자연에 나가서 동물을 보았다면 자연관찰책과 비교해서 자연과 책이 넘나들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세요.
만일 마트에 갔다면 식료품을 파는 곳에 가서 여러 가지 사물을 분류시켜주시고 인지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세요.
순간순간 일상에서 아이에게 다양한 체험을 주면 아이의 지성은 끝없이 발전해갑니다.
잊지 마셔야 할 것은 책과 대화, 자연 등등 이 모든 것에 우선해서 아이가 사랑받는다는 느낌을 갖게 해주는 것이 그 시기에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책은 아이가 어떤 것을 좋아하는 것만 감지하면 됩니다.
아이가 동물을 좋아한다면 동물이 나오는 책을, 과일을 좋아한다면 과일이 나오는 책을 다양하게 주면 됩니다.
아이가 가장 기분 좋은 시간에 10권을 읽어달라면 9권만 읽어주세요. 엄마의 욕심으로 11권을 읽어주면 나중에 책을 뽑아와서 밤새도록 읽어달라는 시기가 안 올 수도 있습니다.
책에 신경쓰지 마시고 마음껏 세상을 탐험할 기회를 아이에게 주면 18개월을 전후한 시기에 아이는 엄마가 육체적으로 힘들정도로 책을 읽어달라고 요구하게 됩니다.
그 때를 대비하여 체력을 비축하시는 것이 현명함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