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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3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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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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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7234
31개월 남아를 기르고 있는 직장맘입니다.
울산에 살고 있구요.
20개월부터 직장때문에 놀이방에 종일반에 있다가
그 놀이방이 어린이집을 지어 옮겨서
그곳에 있는 애들이 모두 그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습니다.
행동중에 우리애만 그런가? 다른애들도 그런가?
너무 궁금해서 글을 올립니다.
1)밤에 침대에서 1시간정도 얘길하고 잠이 듭니다.
예로)훈이야 눈감고 자자~~ 라고 제가 말을하면
우리훈이는 엄마 눈감아, 원 눈감아, 투 눈감아,
쓰리 눈감아,.....텐 눈감아, 곰곰이 눈감아.....
누구누구 싫어.....누구누구 사랑해...
엄마, 아빠 강아지는 어떻게 울어?
엄마 강아지는 어떻게 울어?
아기 강아지는 어떻게 울어?
2)꾸러기곰돌이중에 "눈사람은 어디갔을까"
좋아하는책중에 하나 인데요.
어제낮에 낮잠을 재우려고 훈아,,.,자자~
이러고 침대에 있는데 갑자기 얼마나
서럽게 울던지 숨넘어가듯이...눈물펑펑..
내가 왜냐고 한참을 물으니
"햇빛이 나서 눈사람이 울고 있어요.
눈사람이 없어졌어요.....응응응"
진짜로 심하게 울었거든요.
또 생각나는지 울고 울고 5분정도 울더니
진정을 하더라구요...
이런행동이 이상한건지??
3)문화센터나 같은데 다니면서
이건 좋은행동인지는 모르겠지만요
다른 애들보다 튀어요~~
출석부르면 다른애들은 "예" 하는데
우리 훈이는 "여기 있어요", "예, 선생님"
"여기있어요. 저번에 얘기했는데..."
갈때마다 멘트가 달라요.
어린이집에서 "눈 어디있나? 여기.., 코 어디있나?
여기...이 노래를 배우고 와서
밤에 자기전에 "엄마 어디있나? 침대, 아빠 어디있나?
화장실, 이보람(어린이집1살누나) 어디 있나? 여기..
큰이모 어디있나? 저기...
4)어린이집에서 형아들한테 안지려고 한대요.
그렇다고 매일 때리는건 아니고 형아들한테
맞고 오는적도 있어요.
빈번한 일이라... 당연히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다른애들도 다 그런지 고수맘들도 답변부탁해요
직장다닌다고 이웃들한테 이런얘기할 기회가 없어서
여기에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백만송이님
닉네임이 무척 낭만적이네요.
상상력이 뛰어나고 호기심이 가득하며 정서적으로 안정적이고, 창의적이고 지적으로도 빠른 아이입니다.
1.
재미있네요. 저는 푸름이와 이야기하다 보면 상상력이 꼬리를 물어 어느 때는 몇시간동안 잠자리에 누워서 이야기합니다. 요사이는 주로 푸름이가 가르쳐주지만요. 생각이 어떻게 흐르던 엄마도 함께 따라가세요.
2.
다른 사람의 마음에 공감하는 능력이 강합니다.
물론 그 나이 때엔 모든 것에 생명이 있다고 생각은 하지만 다른 아이들이 느끼지 못하는 눈사람이 없어지는 것을 슬퍼할 만큼 정서적으로 안정되어 있습니다.
3.
창의성이라 보시면 됩니다. 한가지 답이 아닌 여러 가지로 대답하는 것은 창의성의 기본인 확산적 사고 능력이 발달했음을 의미합니다.
4.
지적 능력이 형들과 비슷하기에 형등과 한판 붙는 것이지요.
그 또래 아이보다는 발달 상황이 좋습니다. 집에 와서는 엄마가 깊게 사랑해주어 형에게 맞는 서러운 감정을 풀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