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은 이제 24개월되갑니다.
태어나서부터 아니 태교부터 나름 신경을 써왔더럤져.
그덕인지 아이는 왠만해선 보채지도 않고 거의 울지도 않는 정말 순한 아가였답니다.
물론 책도 꾸준히 많이 접해줬구여, 성격도 활달한 편이구여 책도 잘봅니다.
저도 항상 아이를 배려할려고 노력하는 엄마고, 물론 어쩔수없이 소리지리기도 하지만여
아이는 또래 아이들에 비해서 좀 빠른편인 것 같아여
말도 빨라서 웬만한 표한까지하며 말하고,노래도 곧잘하고 영어도 듣고 따라서 말하는 정도구여
10개월부터는 테양계에 빠져서 1년동안을 우주에 관한책은 끼고 살았구여.
남자 아이라그런지 숫자,도형,알파벳,그런거에 관심이 많구여..
전 지금 임신 6개월이에여.
전에도 책은 밤 늦게까지 보는 편이었지만 하필 제가 입덧으로 고생할 때
밤새 읽어달라며 울고 난리였져 저도 그시기가 오길 기다렸는데
체력이 안되니 정말 어쩔수없니 아이한테 신경질내고 소리지르고..(저도 그럴줄 몰랐어여)
몇번을 그런고나니 확실히 아이도 상처를 받았는지 책읽기기 좀 뜸해지긴했어여.
신랑이라도 대신 해주면 좋을텐데 그땐 신랑도 그럴 형편이 못되었구여..
입덧할 때도 엄마힘든걸 아는지 혼자 책보고 놀고
오히려 저를 배려해주던 아들인데 지금도 너무 미안합니다.
그래서 요즘은 맣이 놀라줄려고 노력하고 있구여.
그런데 문제는 아들이 자꾸 친구를 때립니다.
또래 친구를 거의 붙여주지 않아서 접촉은 거의 없어여
가끔 앞집 여자친구가 놀러오는 정도고여
근데 그애가 오면 너무 졸아해여 워낙에 사람들을 좋아해서여.
장남감도 양보하고 잘널아여 적극적인 성격이어서 자기가 껴안고 장난걸구여..
근데 놀다가 한번씩 툭툭 머리를 때리는거에여
아프라고 때리거나 악의가 있어서 그런건 아니구 그냥 머리를 툭툭 칩니다.
몇번을 지적해도 고쳐지질 않네여..
아들이 이해력이 있는편이라 뭐라설명하면 그렇구나하고
떄쓰거나 그러질않는데 왜 그런지 모르겠어여.
저도 차근히 다 설명하는 스타일이구여.
그래서 전 "넌 00가 좋아서 그렇지만 친구는 그러면 너무 아프대..
그냥 손만지면 친하게 지내자 하자?" 그러면
네 그러고 저한테 또 설명을 해여
"엄마 이렇게 머리 때리면 아프대여, 그리고 이모가 싫어해여..
그러니깐 이렇게(손을만지면서)해야해여.."하며 오히려 저한테 설명까지 하구여..
그런데도 다시 만나면 또 그럽니다.
어떤 엄마말로는 세살때 확 잡아야한다고 단호하게 회초리를 들라고하는데
제가 볼 땐 그건 아닌거 같아서여
단호해야하지만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여..
물건도 툭툭 잘 던지고. 뭐하다가 안되면 팍 뒤집기도 하는데, 요즘은 그런행동이 죽어들구 있구여..
제가 요즘 이래저래 지적도 맣이하고 잔소리(?)아닌 잔소리를 해서인지
아이도 스트레스를 조금 받는거 같고 오히려 행동을 강화시키고 있는거는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그런 부정적인 행동이 나올때마다 못본척 해야하는데
지적해서 고쳐줘야하는지 현명한 방법을 모르겠어여.
다른거면 몰라도 다른사람한테 피해주는일이라 그냥 간과할수도 없구여..
어딜가면 아이 순하고 말잘하고 똑똑하다고 하지만
엄마인 제입장에서 남 배려할줄알고 대인관계 좋은 아들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간절히 드는 때입니다.
한편으론 부모는 아이들의 거울이라는데
아이앞에서 소리지르면 부부싸움한거. 아이앞에서 물건을 던진적은 없는지.
아이한테 소리지르고 혼낸거. 등등 많이 반성하고있어여..
지금도 혼자서 30분이 넘게 잘하지도못하는 가위질로 열심히 종이를 오리고있네여..
"저 혼자할께여"하며 노래까지 불르면서..
나름 잘키운다고 자부했는데 갈수록 제가 부모자질이 맣이 부족하다고 느껴집니다.
암튼 아이의 그런 행동에 어찌 대처해야할지 조언좀 해주세여..부탁드립니다.
규니마눌님...
아이가 아무리 지적으로 빠르게 가도
아직 자신의 행동을 스스로 조절 하기에는 무리 입니다.
아이의 행동은 절대 폭력적인 행동은 아닙니다.
다만 궁금해서 하는 행동인데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줄수있어 엄마가 염려 하는 것이지요.
그런 상황이 계속 반복되면 엄마가 자꾸야단을 치게 되니까
오히려 아이의 행동이 강화 될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가 그런 상황에 빠지지 않도록 조심 하는 것이 현명함입니다.
정말 발달이 빠르고 예민 할수록 부정적인 상황에 덜 노출 되어야 합니다.
제가 36개월 전에는 친정집에 가는 것도 조심 하라고 말씀을 드리는 것은
오랜 경험에서 나온 것이기에 참고 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 합니다.
푸름이가 그만한 개월수에 저를 잘 물었습니다.
푸름이 엄마는 무척이나 잽싸 얼른 피하고는 저를 놀리곤 했지요.
그러다 한번 물리고는 다시는 저를 놀리지 못 했습니다.
지금은 아이가 누구를 때릴수 있는 상황을 만들지 말고 때리면 도망 가는 것이 최고입니다.
아기라는 사실을 잊지 않는 다면 아이는 멋지게 성장 할것입니다.
지금도 호기심 가득하고 멋있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