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개월된 남자아이입니다. 17개월에 푸름이를 알게 되었고 나름 충실히 따라왔다 자부하고 있습니다.
유난히 겁도 많고 까탈스러운 성격에 소유자로 17-18개월쯤 자동차에 빠지면서 자동차에 관해서는
제가 알고 있는한 모든 것을 동원하여 뒷받침해졌지요. 보통 자동차에서 공룡이나 로봇으로 옮긴다고 하던데
울아들은 그 관심이 옷으로 간 것 같습니다. 쉬하다가 오줌이 한방울 묻어도 옷을 갈아입네요.
유치원을 다니고 있습니다. 혹 옷이 젖으면 안될까봐 여벌의 옷을 보냈더니 그날 원복은 어디로 갔는지 없고
그 여벌의 옷을 입고 돌아왔네요. 선생님께 여쭤봤더니 아침부터 그 옷을 입고 싶다고 해서 갈아입혀 주셨다고.
이렇게 더운날에도 겨울옷을 입으려 하고 아이에게 물어보면 반팔에 반바지는 싫다고 하네요.
유치원갔다와서도 외출할일이 있으면 내가 좋아하는 옷부터 입고 그리고 밖으로 나가야합니다.
옷에 대한 집착이 이렇게 심한게 혹 엄마와의 애착이 잘 형성되지 않아서 일까? 라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하지만 아들과의 스킨십은 하루에도 몇번씩 하구 있구요, 잠자기전에 서로 이야기도 많이하구요
옷에 집착한지는 1년정도 된것 같아요
옷장에 있는 옷(주로 겨울옷)을 다 꺼내서 나름 자기가 코디도 해보고 입고 조금있다 또 벗고 다른거 입고
물어보면 옷입는게 좋다고 하네요. 새로산 옷도 자기맘에 들지 않으면 입지를 않네요.
잠잘 때도 청바지에 티에 양말까지 신고 잠들때두 많구요, 어떨때는 옷을 여러개 끼어입고 나 멋있지? 하면서
돌아다니기두 하구요. 이런 평범하지 않은 행동이 저에겐 걱정으로 다가옵니다.
아이가 심리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아서 저렇게 옷에 집착하고 여러개의 옷을 끼어 입는게 아닐까?
저의 머릿속은 넘 복잡합니다.
한 가지에 빠지면 다른것은 보이지 않는 아이입니다.
17-18개월쯤 자동차에 빠지면서 자동차 이름을 써주면서 30개월쯤 한글을 뗐고 엄마가 책읽어주는것보다
눈으로 조용히 읽는걸 즐겨하구요, 요즘은 영어책 읽어줬더니 영어 시작은 하지 않았지만 책을 통째로 외우구요.
[닉네임: PT]
pt님
심리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은 아이들은 그렇게 집중 하지 못합니다.
공룡이나 옷이나 집중하는 것은 마찬 가지입니다. 옷에 대한 자기취향도 분명하네요.
저는 어릴 때 가난해서 제 옷을 사본적이 없어 옷을 고르는 것이 제일 어렵습니다.
그래서 스스로 옷을 고르는 사람이 부럽기도 합니다.
벌써 코디를 아니 나중에는 얼마나 멋쟁이가 될지 궁금하기도 하고, 우리의 패션이나 의류분야를 이끌어갈
인재가 될 것 같아 은근히 기대 됩니다.
아이는 영재입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에 더 깊어지도록 섬세하게 반응 해주시고
걱정할 에너지는 아이의 마음에 공감 하는데 쓰세요.
다양한 분야에 유능한 인재들이 성장 하는 것이 보여 기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