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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06 18: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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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쁘미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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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4307
몇개월전부터 저희 42개월된 딸아이에게 공포가 생겼습니다.
그건 바로 바람을 무서워한다는거..
몇개월전 시골 친정집에 갔을때 마당 빨래줄에 걸려있던 옷가지들이 세찬 바람에 이리저리 휘날리고 있었습니다.
그때 저희 딸아이가 하는말~
"엄마, 삼촌 빨래 날아가~~"라며 처음으로 무서워서 벌벌 떠는것이었습니다.
그뒤에도 아마 시댁에 있을때 있었던 일인거 같습니다.
갑자기 바람과함께 비가 몰아치기 시작해서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딸아이를 혼자두고 급한마음에 창고문을 닫으러 나갔습니다. 그때도 아마 혼자 천둥번개를 보며 놀란듯합니다.
아이가 바람에 대한 공포를 느낀건 분명히 있었던거 같은대...그렇다면 이 아이를 어떻게 해야할까요?
요즘도 가끔?자주 바람에 날아간다며 밖에 나가지도 않고, 부들부들 떨며 울때가 있습니다.
그러면서 저에게 자건거도 날아가냐고 물어보고, 사람도 날아가냐고 물어봅니다.
그럴때면 저는 항상 두려운 마음을 진정시키고자 꼭 안아주면서 가벼운 휴지나 먼지만 날아간다고 말합니다.
어제도 바람이 무섭다며 우는아이를 지켜봤습니다.
그리구 회오리바람에도 날아가냐며 물어보길래...
아주아주 세찬 바람에는 집이며,나무등도 날아갈수는 있지만 이런 가벼운바람에는 날아가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이런 저희 딸아이에게 어떻게 하면 공포를 잠재울수 있을까요????
이럴때마다 계속 달래줘야하는지...
그렇다면 어떤식으로 아이를 진정시켜야할지요?
기쁘미엄마님^*^
아이는 지금 상상력과 현실 사이에서 혼돈을 느끼는 시기입니다.
아주 당연하며 상상력이 뛰어납니다.
상상력과 현실감 사이에서 현실감이 우세하게 되면
아이는 자연적으로 공포심이 없어집니다.
업어주고,꼭 끌어안아 주세요.
다음날,, 해가 맑게 떴네
"비, 바람, 회오리 바람이 불어와도 우리집은 괜찮네"
지금 아이가 가지고 있는 상상력이 책을 보는 힘입니다.
창작 동화책에서 보면 돼지도 날아다니고,고양이도
바닷속에 들어가고,,,
아이들은 상상력이 뛰어나서 재미있지만,
어른들은 상상력보다 현실감이 뛰어나기에 재미가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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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이 되실것 같아 ㅡ푸름이 엄마의 육아 메시지ㅡ
복사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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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하고 까탈스러운 아이>
푸름이는 어렸을 때 예민하고 까탈스러웠으며,
무서움도 많이 탔습니다.
대중목욕탕에 갔을 때도 낯이 설었는지
너무 울어대서 목욕도 못하고 집으로 돌아왔지요.
감기에 걸려 병원에 갔을 때 입을 벌리라고 하니까,
울고 불고 까탈스럽게 굴어 의사 선생님이
이렇게 유별난 아이는 처음 봤다며 투덜거렸습니다.
콘센트만 봐도 두 개의 구멍이 자기를 쳐다보는 것 같다며
무섭다고 해서 테이프로 붙여 놓아야 했으니까요.
결혼식장에 가서도 카메라 불빛에 얼마나 예민하던지
비디오 촬영도 하지 못했습니다.
친정집에 갔을 때 또래 조카들은 전설의 고향을 재미있게 보는데
푸름이만 보지 못했지요.
이모가 "너는 겁쟁이구나" 라고 한 말에 울고 있는 푸름이를 데리고 나와
"엄마도 무서워서 못보는데 푸름이도 무서웠구나" 하며 위로하니 안심을 합니다.
푸름이가 가장 무서워하는 것은 미확인 비행물체(UFO) 입니다.
어렸을 때도 그랬지만 지금도 UFO 책은 못봅니다.
밤하늘에 큰 에드벌룬이 걸려있는 것을 보고는
비행접시인줄 알고 놀래 집으로 뛰어옵니다.
과학책을 좋아하는 푸름이는 외계인이 진짜로 있다고 믿으니까요.
내셔널지오그래픽에서 본 내용으로 실화입니다.
엄마가 아주 똘똘하고 상상력이 풍부한 아이를 데리고
아무 생각없이 영화 <죠스>를 보러 갔다가
죠스가 사람을 잡아먹는 장면을 보고 아이가 악~ 소리를 지른 후
물만 봐도 상어가 떠올라 공포감에 시달려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의 아이가 되었습니다.
치료를 하기 위해 동영상 상어를 보여줬더니 오히려 공포가 증가되었고,
수족관의 작고 귀여운 상어를 만져보게 했더니
그제서야 공포감이 줄어들게 되었다는 내용입니다.
어렸을 때 이렇게 예민하고 까탈스러운 아이가
학교가면 적응을 못할까봐 염려도 많이 했는데
선생님이 저에게 푸름이가 발표를 잘한다고 칭찬했을 때
처음에는 제 귀를 의심했습니다.
저는 웅변학원에 가서 많은 사람앞에 단련시켜야 발표를 잘 할줄 알았으니까요.
처음 <한선교의 좋은 아침>에 우리 가족이 출연했을 때
어찌나 카메라 불빛이 환한지 눈이부셔 방청객도 보이지 않고
저는 정신이 없어 말도 못하고 있는데
푸름이는 안방에서 이야기 하는 것처럼 신이나 있었습니다.
부모가 아이의 뛰어난 상상력과 예민한 욕구를 감지하지 못해,
그 욕구를 충족시켜주지 못했을 때는 징징거리는 것이 오래가며,
엄마가 강압적으로 공포상황에 적응시키려 한다면
커서도 공포감에서 벗어나기 힘이들지요.
아이가 공포상황에 처해있을 때는 안심할 수 있도록 달래주고,
될 수 있으면 공포상황은 피해가세요.
아이는 성장하면서 현실성이 증가되고 사실을 알게 되면서
공포심이 사라지고 까다롭지 않게 되며,
행복하고 낙천적인 아이로 성장합니다.
아이의 뛰어난 상상력을 냉혹한 현실에 일찍 길들이지 마세요.
아인슈타인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상상은 지식보다 중요하다고...."
- 푸름이, 초록이 엄마 신영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