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름이 아버님, 선배님들 도와주세요...
매일 책만 보는 아이를 보며 행복해하며 3년이흘렀습니다
물론 책도 많이 읽어주고 대화도 많이 해주고 사랑도 충분히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할머니가 낮에 바쁘고 제가 저녁에 퇴근이 늦긴 했지만
할머니가 잘 기르고 계서서 걱정 하지 않앗습니다.
첫애가 언어가 늦었기에 둘째도 언어가 조금 늦고 고집이 세지는 거 빼고는 착하고 이뿐아이였죠.
물론 사랑도 충분히 줬구요...
늦게 터지겠지 하면서 지속적으로 음악들려주고 책읽어주고, 얘기도 많이 들려주었습니다.
어릴때는 주로 낯가림이 많았지요.
고집도 센 편이구요.
워낙 조용하고 얌전해서 할머니가 양육하기 편한아이였어요. 책만 보고 있으니까..
머리 좋아지고 영재되려나 보다 했답니다. 것두 흐뭇하게 생각했지교,, 집중력도 좋고,
그런데 얼마전부터 말이 틔여서 하루종일종알거려서 좋아했는데
자세히 보니 언제부턴가 책에서 본 내용을 앵무새처럼 얘기하기 시작하더니
요즘은 묻는 말에 이제는 대답도 하지 않고,
책속의 얘기하고 들었던 노래하고만 반복해서 합니다.
이제는 책속에 빠져 현실을 나오지 못하는것 같습니다.
그저께는특수교육(경기도 인덕원) 클리닉을 찾아갔는데
책을 너무 많이 보고, 안 놀아줘서 생긴 발달지체랍니다. 이제 전 어떡해야 하나요?
어제는 연세대 세브란스 다녀왓습니다. 자폐정 질환의심이라면서 검사일정 잡았습니다.
푸름이 아버님을 믿고 강연도 찾아가고, 차 안에서 푸름이 아버님 강의테이프를 반복해서 들으며
남편과 책보여주기위해 최선을 다했는데 결과가 이거라니요?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하나요?
우리아이 .. 살려주세요... 믿을수가 없어요.
정말 최선을 다해 열심히 했는데 이런 사태가 나올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의사도 집에 있는 책을 다 버리라 합니다 애는 놀아야 되는데 무슨 책이냐구요...
당장 책 치우고 같이 놀아주라네요...
엄마의 느낌은 어떤지요.
엄마와 아기가 교류를 나누지 못 하나요?
아이가 무의미 한 행동을 반복 하나요?
엄마가 자랄 때 자신의 존재가치를 부정당해
모든 감정의 더듬이를 차단시켜 남과 의사소통하는 것을 어려워 하나요?
아이에게 책을 읽어 줄 때
토씨하나 틀리게 읽어 주면 난리가 나는 시간이 있습니다.
아이는 수없이 반복하려하고 반복에서 조금만 틀리면 세상이 달라진다고 느끼기에
누구든지 반복의 시기를 지나 갑니다.
영재와 자폐아는 거의 같은 특징을 보입니다.
특히 고도의 영재들은 피상적으로 보면,
특히 몰입의 상태에서 보면 자폐아처럼 느껴집니다.
푸름이도 어느때는 18시간씩 책에 집중하고, 그러다 오줌도 싸고,
어릴때는 얼마나 예민한지 사람이 많은 예식장 한번 데려가기가 어려 웠습니다.
수영장에가서는 한시간 동안 수영은 안하고 양쪽 어깨로 떨어지는 물을 느끼면서
왔다갔다 반복 하기만을 했습니다. 누가보면 이상한 아이지요.
교육을 하면서 어설픈 사람들의 어설픈 진단에
부모가 자기아이를 믿지 못하고,
아이의 재능을 죽이는 과정을 수 없이 보았습니다.
이 사회는 몰입하는 무한계 인간을 키울 수 있는 사회가 아닙니다.
아니 그들이 누구인지 조차 아는 사람들이 별로 없습니다.
저는 강연 중에 제가 하는 말도 아이의 눈빛과 다르면
제 말을 따라 가지 말고 아이의 눈빛을 따라 가라고 합니다.
제가 서두에서 엄마의 느낌을 물어 본 것은
엄마가 아이에 대해 느끼는 것이 어떤 전문가 보다 정확 합니다.
글에서 엄마의 아이에 대한 느낌은 아주 긍정적 입니다.
이런 긍정이 한 사람의 말에 의해 그렇게 달라질 수 있나요.
제가 볼 때는 푸름이닷컴에서 발달이 빠른 아이들이 보이는 특성
모두를 보이고 있는 데 엄마는 희망에서 절망의 나락으로 수직으로 떨어지는 군요.
어떤 사람은 들어도 듣지 못하고 보고도 볼 수 없습니다.
내가 어리석었음을 깨닫는 데 저는 37년이 걸렸습니다.
나를 믿지 못하니까 내 아이를 믿지 못 하지요.
책은 대화의 매개물입니다.
책을 치우면 아이와 교류를 나누는데 조금이나마 도움 되는 것이 있습니까?
책을 읽어 주는 것보다 더 좋은 언어치료가 있습니까?.
소은채은맘은 아이를 믿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믿지 못 합니다.
지금까지 푸름이닷컴에서 글로 누구를 야단쳐본적이 없는 데
오늘은 야단을 치고 싶은 마음입니다.
누가뭐라 하던 아이에 대한 당신의 느낌을 믿으세요.
느낌이 부정확 하다면 님의 상처받은 내면의 아이는
자신을 사랑해 달라고 절규하거나, 어릴 때 사랑을 충분이 받지 못해
아이의 눈빛을 읽는 것이 어려운 상태 중의 하나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