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희 아이는 이제 막 13개월 지난 예쁜 공주님입니다.
허니문베이비로 준비도 없이 생긴아이라 당황도 되고 결혼 직후
시어머님의 암수술로 인해 태교는 꿈도 못 꿔보고 시댁이 가게를 하기에
가게 일 하느라 하루 하루 피로와 스트레스로 살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아이는 양수부족으로 인해 세상에 1달 먼저 나와
병원에 50일 정도 입원후 저의 품으로 왔습니다..
너무 미안하고 또 미안해서 하루하루 죄인으로 살다가 사람이란 참 간사한게
아이가 건강하게 잘 자라니 미안함은 사라지고 어느덧 나의 피로와 짜증이 쌓여만 가
아이에게 짜증도 많이 내고 점점 귀찮아 진다는 생각...
몸조리도 못했을 뿐더러 산후 우울증까지와 정말 힘든 나날이 보냈습니다..
그래도 아이에 대한 어리석은 욕심에 5개월부터 책 읽어주고 영어노래 불러주고
그렇게 어느덧 13개월을 맞이했습니다...하지만 저의 스트레스와 짜증과 우울증은
극에 달해 결국 아이에게 매일 짜증내고 엉덩이를 때리며 아이를 점점 함부로 대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두 우리 이쁜딸 엄마라고 책 읽어주면 좋아라 해주고 반응도 보여주고
인지도 7개월 하기 시작고 못난 엄마땜시 눈치하는 빠삭한 아이가 되어버렸습니다..
정말 맘이 아픔니다...어느순간 부터 저에게 오질 않는 아이가 되어버렸습니다..
아빠만 찾게되고 제가 있던 없던 말던 별 반응이 없습니다...
뭔가로 한대 맞은듯한 이 느낌과 한없이 밀려드는 미안함에 정말 맘이 많이 아픔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리고 아기때 부터 책을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았고 책도 좋아하는 듯 했습니다..
종종 책도 가지고와 읽어 달라고 하고...
그런데 문제는 제가 꼭 다른 일을 할 때만 책을 읽어 달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설것이를 하거나 책을 보고 있거나 자기와 떨어져 앉아 있을때만 책을 읽어 달라고 합니다..
관심을 끌기 위한 걸까요??? 또 책을 가지고 와서는 제가 읽어 줄려고 하면
바로 뒤도 안돌아 보고 또 다른 책을 가지고 오고 또 그책을 읽어줄려고 하면
어느새 또 다른 책을 뒤적이고 있습니다... 이개월수 아이들 다 이런가요???
아님 관심 받기 위한 행동 인가요???
그리고 요즘 짜증이 많이 늘었습니다..
짜증나면 자기 머리도 막 당기고 뒤로 뻗어 버립니다...
제가 아이를 이렇게 만든 걸까요????
이정마미님 환경이 힘드셨군요.
귀한 딸을 얻었는데 사랑은 하나 어떤 사랑을 주어야 하는지 막막하지요.
책 읽기는 엄마에게 사랑받는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즐겁고 재미있는 과정이어야 합니다.
엄마는 아이가 책을 볼 때 관심 갖고, 기특해하고 사랑해 줍니다.
아이에게 책에 대한 조건적인 사랑을 하고 계십니다.
이 책 저책 뒤적이며 놀 때 엄마의 마음을 들여다보세요.
아이가 어떤 행동을 하기를 바라고 계시는지...
엄마는 한권의 책을 아이가 끝까지 보면 설거지 하다말고
책을 읽어준 보람이 있는데...
하지만, 그 시기의 아이들은 책을 뒤적거리기도 하고
물고, 빨고 던지며 책에 친숙해지는 놀이 과정입니다.
책 읽기는 아이 자신이 즐거워야 오래오래 행복하게 볼 수 있습니다.
아이의 행동을 조건없이 바라보고 사랑해 주세요.
책을 안볼 때에도, 책을 가지고 뒤적거릴 때에도,, 놀 때나, 울 때도.....
엄마가 아이의 욕구를 들어주고, 반응해주고, 사랑해 주면
아이가 짜증을 내거나 머리를 당기거나 뒤로 뻗어버리는 행동이 줄어듭니다.
님 설거지도 중요하지만, 아이의 사랑받고 싶은 욕구를 먼저 들어주세요.
엄마가 조건없이 아이를 사랑할 때 아이도 엄마에게 조건없이 협조 합니다.
즐육하세요^*^
- 푸름엄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