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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속이 멍~합니다. 몸도 아픕니다.

   

그제부터 머릿속이 멍~ 합니다. 생각하기를 거부합니다.

몸도 아픕니다. 느끼기를 거부합니다. 수치심의 치유책과 천재가 될 수 밖에 없는 아이들의 드라마 책을 읽고수치심의 치유책을 읽을 때는 누가 날 보는 사람도 없는데, 시언이도 자고 있는데 얼굴이 빨개지고 , 책 뒷편으로 숨어버리는 상상까지하며 읽었습니다. 천재가 될 수밖에 없는 아이들의 드라마라는 책을 읽고 왜 그리 눈물만 나오던지요. 한바탕 휘몰아치듯 불안하다가 잠잠해지다가 다시 불안이 걷잡을수없다가 하루에도 몇 번씩 울컥하다가 그제부터는 머리도 멍~ 몸도 멍~ 합니다...


왜 그럴까요?

마지막으로 생각하고 울었던 부분은 절망감이었습니다.

청산과부 9남매의 셋째인 아빠, (할아버지가 돌아가실 때 엄청난 빚...돌아가시기 전까지 바람만 계속 피우셨다는...) 고지식하고  할머니와 자녀를 술만 먹으면 때렸다는 할아버지 밑에서 6남매 중 막내인 우리 엄마.  그 두 분이 만든 가정은 그거의 혼합이었습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요.


이렇게 역기능적인 가정에서 태어난 나.....

겉으로 보기엔 참 참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지요. 그러면 왜 그리 화가 나던지요...

이래저래 살다 대학교를 서울로 다니면서 엄마아빠로 부터 멀리 떨어져 지낸 그 시간들이 좋았습니다. 고등학교 때까지는 항상 잔병치레였습니다. 하지만 대학시절 너무 건강했습니다. 맨날 체하고 아파서 고기도  못먹던 애가 술안주를 고기삼아  매일 먹다시피 했으니....

대학생활을 하며 불쌍한 엄마에게 반항도 하고...그때마다 엄마는 죄책감을 주며 다시 옭아맸지요  너마저 그러면 죽어버린다는 울 엄마. 전 이런 역기능적인 가정에서 그걸 온몸으로 고스란히 받고 자랐습니다.


저는 게다가 태어나자마자 딸 .여자라는 이유로, 아들이 아니라는 이유로. 존재자체를 버림받았습니다. 그걸 몰랐습니다. 두 권의 책을 읽고 모르고 있던 사실들이 새록새록 생각납니다. 마치 엄마아빠가 내 옆에서 어렸을 때 했던 말  그대로 들려주었습니다. 그때는 별 생각 없이 들었던 말들이 자꾸 생각났습니다. 제가 그걸 치유했더라면 조금이나마 자각하고 있었다며 .시언이에게 덜 주었을 텐데. 시언이가 모두 흡수해버렸을 거란 걸 생각하니 절망스러웠습니다. 푸닷을 수박 겉 할기식으로 알고 있던 제 잘못이겠지요.....

절망스럽습니다. 역기능적인 가정과 존재자체를 부정당한 저는 어찌 살란 말입니까.

치유의 기간 자체도 없다는데, 이제껏 괴로워도 이정도면 되었다, 비뚤어지지 않았으니 다행이다 생각하며 맘 놓고 살고 싶었는데 치유기간도 없다면 평생을 되뇌며 살아야 한단 말입니까!


끔찍합니다. 절망스럽습니다. 다시 생각납니다.


펑펑 울었습니다. 존재를 거부당해서 내가 사람들을 무서워하는걸, 믿지 못하는 걸 알았습니다. 시언이가 사람들에게 상처받을까봐 전전긍긍하는 걸 이제야 알았습니다. 시언이가 그래서 엄마 없이 조금도 있지 못하는 건 아닌지. 펑펑 울다 지쳐 자고 일어다니, 머리가 멍~합니다. 생각하기도 싫습니다. 몸도 처집니다. 감기몸살인지 먹은 것도 별로 없는데 체한 것도 같습니다. 젖 주는 게 너무 힘들어 입맛 없어 밥을 안 먹었더니 젖이 안나왔다는 울 엄마의 말이 생각납니다. 그 시절 분유 살 형편도 안 되었으니 소화하기 힘든 음식으로 생명을 지탱했겠지요. 뭐부터 풀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코칭에 참여하고픈 맘이 예전부터 굴뚝같지만 한 시간도 남편은 애보기 힘들다며 절레절레합니다. 시댁이나 친정도움 남편의 적극적인 지지도 없는 이런 사람은 어찌해야합니까?

왜 코칭프로그램은 다 멀리서 합니까? 지역마다 돌아가면 안 됩니까?

천안에서 해 주십시요..

이런 말 하는 제가 우습고, 적반하장 격인 줄은 알지만...

절실하니까요....

저 말고 많이 있을 거라 생각이 드니까요....

절망스럽습니다. 그 단어만 생각나고 머리가 멍~합니다...

그냥 써봅니다. 말할 사람이 없어서....

시언이만 보면 불쌍합니다..

 

                                                                                 [닉네임: 세상을향한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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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향한자신감님!


이렇게 풀어내세요. 시언이가 받을 상처를 자각하고 있다는 것은 그 이전에 받은 상처도 치유할 힘을 님의 내면에 가지고 있다는 의미 입니다.


코칭은 단지 자신의 내부에 치유의 힘을 가지고 있음을 알게 해주는 것 입니다.그래서 코칭은 어디서 시작되어 어디서 끝날지를 아무도 모릅니다. 치유는 누가 해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에 있는 힘을 사용 할 때 가능 하지요.


책을 읽으면서 님은 어릴 때 받은 상처를 자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아이를 위해 울고 있습니다. 그 내면 아이를 사랑하고 있습니다. 남에게 위로받기 위한 울음이 아니라 온전히 자신을 위한 울음입니다. 일부러 울수 있는 울음도 아닙니다. 몸이 저절로 반응하는 울음 입니다.


참으로 신기한 것은 단지 울기만 했는데도 치유가 일어나고 몸은 가벼워집니다. 울음에는 치유의 기능이 있습니다. 치유가 본격적으로 일어 날 때는 그저 멍하니 아무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무기력 해지고 잠만 오기도 합니다. 이것은 치유에 쓰는 에너지가 너무나 크기 때문에 몸의 다른 기능이 일시적으로 중지되는 것이 아닌가 싶네요.


그런 현상이 며칠에서 몇 달을 가곤 합니다. 몸이 무기력해지면 존재가 아닌 행동에 자신의 존재 근거를 두었던 사람은 마음에서 그 무기력함을 받아들이기를 거부 합니다. 저는 한동안 빈둥거리는 것을 연습했습니다. 일을 안 하면 마음에서 불안이 올라 왔기 때문 입니다.뭔가를 할 때는 그 불안을 잊어버릴 수 있습니다.


무기력함은 기존의 질서가 깨지는 과정에서 옵니다. 그리고 모든 것이 혼란스럽습니다. 혼란스럽다는 것은 다시 태어날 준비를 하는 과정 입니다. 이런 현상을 성경에서는 "영혼이 가난한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들의 것임이라."라고 표현 했습니다. 여기서 가난하다는 의미는 "혼란스럽다" 는 의미 입니다. 내면화된 수치심이 깨지고 고유한 자신의 존재, 즉 자신 안에 이미 존재하는 위대한 신을 만나는 것을 가난하다고 표현한 것입니다.


혼란과 무기력을 받아들이세요. 한동안은 흙탕물처럼 마음이 혼란스럽지만 물이 맑아지면서 거짓과 진실이 분리되고 곧 새로운 질서가 찾아오게 되지요. 마음에 평온과 자유로움이 깃들게 됩니다.


코칭은 집단으로 성장의 과정을 거쳐가는 것 입니다.그 러나 거쳐야 하는 과정을 뛰어 넘어 가지는 못 합니다. 저는 성장의 과정을 가장 분명하게 보여주는 것은 일상에서의 육아라고 생각 합니다.


이렇게 표현하는 것이 두려우면 남이 안보는 곳에 글을 쓰면서 자신을 정리 할 수 있습니다.그러나 이렇게 표현 한다면 우리는 함께 집단으로 치유와 성장을 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에게 말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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