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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심을 마주하기가 두렵습니다.

 

요즘 제가 제 정신이 아닌 듯 합니다.

수치심 치유를 시작한 일년 전부터 대부분 제정신이 아닌 것 같았습니다.

대부분 하루에 한번 이상 울고 오로지 심리 책에 매달렸습니다.

좀 괜찮아 지는 것 같았고 친정 엄마도 진심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근데 요즘 다시 너무 힘들어요.

울 딸이 저의 수치심을 엄청 자극 합니다. 38개월인 울 딸은 무법자의 시기입니다.

저한테 엄마 싫어, 이방에서 나가, 쓰레기통에 던져 버릴거야 등 저한테 자기가 느끼는 감정대로 스스럼없이 이야기 합니다. 이런 말들은 웃으면서 넘길 수 있습니다.


문제는 겨울(12월)이 오면서 밖에 도무지 나가지 않습니다, 전 영어강사로 10년을 일하다가 올 4월부터 딸 때문에 쉬고 있어요. 전 이야기 하는 것을 무척 좋아합니다. 솔직히 누군가에 옆에 있어야 안심이 됩니다.


안 그러면 불안해요. 4월부터 11월까진 놀이터라도 가니깐 동네 아줌마랑 이야기도 하고 저도 좀 쉬면서 보냈습니다. 근데 12월부턴 추우니깐 나가도 친구도 없고 안 나갑니다. 나가도 재미가 없다고요.


하루 종일 집에만 있으니 너무 답답해서 문화센터에 다니자고 하니깐 하루 수업해보더니 책 보는 것보단 재미없어서 이젠 안 다닌다고 하네요. 저의 수치심을 아는지 울 딸은 제가 전화하는 것도 무척 싫어합니다.


하루 종일 집에 있으니 가슴이 답답하고 창살 없는 감옥이 따로 없어요.

사실 전 아이 보는 것 이외에 집안일은 거의 하지 않습니다. 집 청소, 빨래 같은 건 신랑이 주말에 합니다. 밥도 하기 싫으면 시켜 먹을 때도 많구요. 신랑도 내가 너무 힘들어 하니 최대한 일찍 와서 아이랑 놀아 줍니다.


근데 전 요즘 답답하고 우울합니다. 밖에만 나가면 그나마 살 것 같은데..

특히 요즘은 수치심을 마주하기가 두렵습니다.

그전까진 어떤 수치심이라도 마주 할 자신이 있었습니다. 근데 요즘은 피하고 싶어요.

그래서 이번에 정말 포기할거야 라고 생각 했습니다.

근데 이성으로는  포기인데 맘속 깊은 곳에선 포기를 하지 않아요.

그러면서 오제은 교수님이 쓴 자기사랑 노트에 '모든 게  축복이다.' 라는 글이 있습니다.

이 글을 보면서 수없는 눈물을 흘립니다.


처음엔 신이 있다면' 난 너무 외로웠는데 더 사랑해 주지 ' 원망이 되더니 그다음엔 '이것도 신이 주신 축복이야 이런 생각을 합니다. 머리 속은 혼란스럽고 불안하고 두렵습니다.


다시 퇴행이 온 걸까요?

 

                                                                                                          [닉네임: 날사랑하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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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사랑하는나님.


성장은 머리로 포기 한다고 해서 포기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어릴 때는 부모에게 버림 받아 죽을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자신의 욕구와 감정을 억압하면서 머리에서 망각이 일어날 수 있지만 어른인 지금은 다시는 그런 어둠으로 들어갈 수는 없습니다.


성장은 본성입니다. 누구나 인간은 성장을 추구 합니다. 님은 자신의 내면에 존재하는 신의 모습을 대면하고 있습니다. 원래 우리의 존재는 축복입니다. 사랑이고 기쁨입니다. 우리의 내면에 있던 것을 인지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외로움은 관계에서 오는 것이지요. 그러나 관계 이전에 고유한 존재가 있습니다.


퇴행이라기보다는 존재를 찾는 과정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이전으로는 돌아가지 못합니다. 안 가본 세계이기에 불안하고 혼란스럽고 두렵지만 앞으로 나아가시기 바랍니다.


우울은 친근한 것을 상실한 것에 따라오는 감정입니다. 이제 밖에 나가 다른 사람과 이야기하는 것에 숨어있지 말고 그 상실을 슬퍼하면서 고유한 존재로 서 세요. 아이가 그렇게 할 용기를 주네요. 그리고 아이와 함께 그 시간을 즐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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