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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답변

부모를 제외하곤 다른 사람을 좋아하지 않아요. (38개월, 여)

 

푸름이 아버님 38개월 울 딸은 기질이 강한 편입니다.

스스로가 인정하지 않는 것은 끝까지 자기 의견대로 해야 합니다..

책 읽기를 가장 좋아하고 한글은 20개월부터 인지해서 30개월 때 다 알았고

33개월부턴 쉬운 책을 제게 읽어 주곤 했어요. 근데 저와 신랑을 제외하곤 다른 사람을 좋아하지 않아요.

 

또래의 사회성을 걱정 하는 건 아닙니다. 문제는 친인척 하고 관계인데요.

친정아버지가 점심을 드시러 우리 집에 매일 옵니다.

그런데, 친정아버지는 이뻐해 주고 싶어 하는데도 울 딸은 시큰둥입니다.

제가 보기엔 할아버지가 자기 물건에 손대는 거, 자기 기대대로 반응 하지 않는 거,

자기가 하는 일에 간섭 하는 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울 딸은 상상놀이를 해도 저한테 이런 이야기를 하라며 질문과 답을 줍니다.

근데 할아버지는 그게 마음대로 안 되고 친정아버지가 간섭이라기 보단 위험한거 만지지마라고 하면 '괜찮다고,

엄마가 만지라고 했는데, 왜 그래' 이러면서 친정아버지를 싫어합니다.

 

블록 같이 만들자고 하면 자기블록에 손대었다고 난리 입니다.

저랑 신랑도 허락 없이 자기가 아끼는 물건을 만지는 걸 싫어합니다. 꼭 사전에 물어 봐야 되지요.

근데 친정아버지한테 너무 그러니 친정아버지가 빨리 밥 드시고 자는 척 합니다. 참 난감합니다.

 

오늘 시댁 형님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크리스마스인데 같이 놀자고요.

"유린아 ,성현이 오빠집에 갈까." "싫어, 추운데 감기 걸리고 난 엄마, 아빠랑 노는 게 좋아."

"그럼 울 집에 오라고 할까." "싫어, 우리 집에 오는 것도."

형님이 자주 전화 오는 것도 아니고 정말 오랫 만에 만나자고 하는데 이럴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아무리 설득해도 싫다고 하고 제 마음대로 했다가는 난리 날게 뻔한데 말이죠.

저랑 애착이 잘 형성 안 되어서 다른 사람을 싫어하나 이런 생각도 해 봤는데요.

집에 홈 스쿨 하러 오시는 선생님은 무지 좋아하고요, 신랑도 너무 좋아해요.

신랑이 있을 땐 제가 외출을 해도 상관없거든요. 계절상 겨울엔 유난히 안 나갈려고 하는데 계절상 이유일까요?

 

작년에도 한 달 내내 안 나가더라구요. 아님 30개월까지 친정엄마가 저희 집에 오셔서 6시간정도 봐주셨거든요.

6시간을 제외하고는 제가 다 보고 데리고 자고 했는데 그때의 충격일까요?

제가 전에 "유린이는 언제 외로웠어" 이렇게 물었더니 "엄마 직장 갈 때 너무 싫고 외로웠어" 대답하더라구요.

 

그리고 요즘 죽음에 대해서 저한테 이야기 합니다.

명작과 전래 동화를 많이 보더니 " 왜 죽어, 무슨 병으로 죽어?."

이렇게 물으면서 상상놀이를 할 때 인형을 죽였다가 살리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 죽는 게 뭐야." 하고 물었더니 " 눈감고 있는 거 ." 이럽니다.

그런 상상 놀이를 할 때 그냥 보고 있으면 되는지요?

 

 

 

 

 

날사랑하는나님. 소유도 분명하고 자신의 감정도 잘 표현하고 상상의 힘도 강하네요.

할아버지도 손녀와 잘 지내고 싶은데 섭섭하겠네요. 할아버지에게 아이와 잘 지내는 법을 말해 주세요.

아이의 물건을 만질 때는 허락을 받으세요. 아이가 스스로 하려는 것을 지켜봐 주세요. 아이를 존중해 주세요.

이런 아이는 자신을 존중해주는 사람과는 무척 사이가 좋을 것 입니다.

 

그러나 존중해주지 않는 사람에게는 사랑받기 위해 자신을 억압하면서 거짓 자아를 가져야 할 이유가 없기에

싫다는 표현을 분명하게 하지요. 우리처럼 순종한 사람에게는 아이의 그런 표현이 난처하지요.

 

아이는 스스로 인정하면 흔쾌히 따라 오지요. 그러나 아이를 굴복시키지는 못 할 것 입니다.

이렇게 존중받은 아이들은 조금 크면 어떤 아이보다 할아버지와의 관계도 좋아 지지요.

그것은 아이와 아빠의 관계를 보면 미루어 짐작 할 수 있습니다.

무엇에 몰입하면 오랫동안 그것을 하지요.

나가면 안 들어 오려하고, 집에 있으면 안나가려 하는 것이 이런 아이들의 특징 입니다.

엄마가 공부 많이 하고 잘 키우시기 바랍니다. 아이는 아주 잘 자라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