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이 필요합니다.

SITE MAP

CLASS 강의실

질문 답변

둘 모두의 요구를 들어주기가 참 힘드네요.(28개월, 남 / 8개월, 여)

 

공감한다고 공감했다고 생각했는데 아버님의 말씀 들으니 머릿속이 번쩍하는 거 같습니다.

내가 진심으로 공감을 못했구나 생각이 드네요.

사실 제안의 분노가 많아서 제 분노에 에너지를 너무 많이 써버렸던 거 같아요.


친정부모님이 정은 많으신 분이세요...

하지만 욕설, 두려움을 실어주려는 환경 때문에 잘 안 가려고 해요. 웬만하면 제가 둘 데리고 보려고 애를 씁니다. 그렇지만 애들이 아프거나 하면 친정에 도움을 받는데 아예 친정을 가지 말라는 말씀인가요? ...


그때 그때는 아니지만 아빠가 그런 말을 하면 아이들도 다 알아듣고 하니 그런 말을 하지말라고 합니다. 그리고 경민이에게는 할아버지가 그런 말해서 놀랐지?... 할아버지가 사랑표현을 잘 못하셔서 그런 거야 하고 마음에 남지 않게 이야기를 해 주려고는 했어요. 나도 그런 말에 엄청난 상처를 받고 그런 말 안들었음 했는데 , 내 자식에게 까지 내가 그런 환경을 준 것이 ....정말 한숨만 나네요. 친정에 안 갈수도 없고 갈 때마다 부모님께 이래라 저래라 할 수도 없고 참 어찌해야할까요?


사실 내가 힘들 때면 가지만, 저도 부모님의 그런 모습을 같이 하고 있으면 불편해요. 말은 하고 싶은데 하지도 못하고 전 친정이 사실 좀  아니 많이 불편합니다. 사랑받기 위한 말만 해야 할 거 같고...

하지만 경민이는 많이 예뻐라 해주세요  그래서 자주 데리고 갔었는데 지금이라도 가지 말아야 하나요?


둘째 태어나고 큰 애 상처받지 않게 신경 쓴다고 했는데 내가 무얼 했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요즘 큰애가 밥 먹자 하면 우유 달라 치즈 달라 비타민 달라 그럽니다,

처음엔 안 된다고 했는데 요즘은 그냥 먹기 싫은가 보다 싶어서 해달라는 대로 어느 선까지는 들어줍니다. 저도 먹는 문제로 부모님께 많이 야단맞아서 일까요? 아이들의 먹는 문제는 참 마음이 잘 안 놓아집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리고 지금까지 너무 큰애위주의 생활을 한거 같아요...

둘째를 많이 보듬어 주지 못하고 때론 방치도 많이 하는 거 같아요.. 그럴려고 그런 건 아닌데 요즘 둘째와 눈을 마주치면 애가 멍할 때가 많아요. 다른 사람들은 애가 참 잘 웃네요 하는데 , 제가 한번씩 웃겨줘도 멍할 때가 있어요...너무 요구를 안 들어 줘서일까요?


둘 모두의 요구를 들어주기가 참 힘드네요..

 

                                                                                                                     [닉네임: 엄무엄무 ]

======================================================================================

엄무엄무님.


참으로 예민한 질문이지요. 잘못 읽으면 친정집에 가지 말라고 하면서 부모와 자식 사이를 이간시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오해를 줄 수도 있기 때문 입니다.


우리가 내적불행을 말 할 때는 그것이 당대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5대 조상으로부터 무의식에서 내려온다고 합니다. 우리가 그런 불행을 자각하지 못하면 우리가 부모로부터 받은 환경을 나도 모르게 아이에게 그대로 넘겨주게 되지요.


내적 불행을 치유 하려면 먼저 부모에 대한 우상화를 깨야 합니다. 부모가 우리를 사랑 했습니다. 그러나 부모의 내적불행으로 인해 우리에게 준 상처도 있습니다. 부모로부터 받은 여러 감정적 상처로 인해 우리 자신의 고유한 존재가 훼손되면 우리는 자신을 수치스러운 존재로 보게 되지요. 이것을 수치심이 내면화 되었다고 표현 합니다. 수치심이 내면화되면 다른 사람과의 친밀감이 어려우며, 내면은 공허 합니다.그리고 수치심 안에 분노가 축적 됩니다.


우상화를 깬다는 것은 부모를 있는 그대로 보는 것 입니다. 부모로부터 감정적으로 독립하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지금 님이 친정집에 가는 것은 자신이 힘들어 간다고 표현 했지만 사실은 아직까지 부모로부터 독립하지 못한 부분이 있습니다. 어릴 때 채우지 못한 의존욕구를 채우고자 하는 면도 있고 상처받은 감정을 해결하고자 반복적으로 친정집에 가는 것이지요.


님은 어른입니다. 자신이 고유한 존재가 되어 친정집에 가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아직 까지도 부모님의 사랑을 받고자 의존되어 있는 것을 말하는 것 입니다. 그러니 친정 집에 가서도 마음이 불편 합니다. 사랑에 조건이 걸려 있으니 사랑 받기 위한 말만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감정을 억압하고 고유한 자신이 아닌 다른 무엇이 되어야 합니다. 이 또한 분노를 일으키게 되지요.


그 상처는 님 자신뿐만 아니라 아이에게도 그대로 전달 됩니다. 엄마가 고유한 자신이 되지 못할 때 엄마의 뒷모습을 보면서 자라는 아이도 고유한 자신이 되기는 어렵습니다. 곰곰히 생각하고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혹시 내가 사랑 받기위해 내 아이를 희생 시키고 있는 것은 아닌지를,,,.


먹는 문제는 여러 가지 정서의 문제를 동반 합니다. 아이가 엄마의 젖을 먹을 때는 단지 음식만 먹는 것이 아니라 엄마의 따뜻한 품도 함께 전달됩니다. 그래서 있는 그대로 사랑 받았던 아이들은 먹는 것을 통제 할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지 배고파서 먹는 것이지 먹는 것으로 정서를 대체 하려 하지는 않지요. 먹는 문제로 부모님에게 야단맞은 내면 아이를 가지고 있다면 아이가 무엇을 먹어도 불안하고 안 먹어도 불안 합니다. 아이가 스스로 먹는 것을 통제 할 내면의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믿지 않기에 아이와 늘 부딪치지요.


아이가 스스로 조절 하도록 아이를 믿어 주세요. 자신을 사랑하는 아이들은 자신의 몸에 안 좋은 것은 입에 넣어주어도 안 먹습니다. 정말 엄마가 이런 음식은 아이에게 주고 싶지 않다면 애초에 그런 음식을 사오지 마세요. 밖에 나가서 그런 음식을 먹으려 하면 엄마가 바라는 것을 분명하게 말하세요. 엄마가 안 먹는 음식을 아이들이 먹지는 않습니다.


큰 애 위주의 생활이란 사랑이 이분법적으로 나뉘어 졌다는 의미 입니다. 이 경우는 아이들은 엄마의 사랑을 나두고 항상 싸움이 일어 날 수 있습니다. 엄마의 사랑은 모든 아이들에게 특별하게 주어 질 수 있습니다. 다만 어릴 때 애착형성 시기에 받은 상처가 있으면 세상이 분명해야 하기에 흑백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되지요. 사랑도 이 아이에게 주면 그 순간은 다른 아이에게는 주지 못하지요.


한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면 한 아이에게는 엄마의 다리 하나를 줄 수 있습니다. 아니 아이를 쳐다보는 엄마의 눈빛에서 사랑이 특별하게 전달 될 수 있지요. 그러기 위해서는 엄마가 자신을 먼저 사랑해야 합니다. 내 안에 사랑이 넘쳐야 자연스럽게 그 사랑이 아이에게 흘러 가지요. 우리가 성장한다는 것은 사랑을 확대하는 과정 이지요.


엄마 자신의 의존욕구가 채워지지 못했기에 두 아이의 욕구를 채워주는 것은 정말 힘들지요. 그러나 이 힘든 과정이 자신의 채워지지 못한 욕구가 무엇인지, 그리고 상처받은 내면 아이의 감정은 어떤 것인지, 그리고 그 욕구를 어떻게 채워야 하며, 자신의 내면 아이를 어떻게 위로 하며 성장해야 하는 지를 알려주는 가장 충실한 시간이 될 것 입니다.


님은 배우고자 하는 의지가 있고 배운 것을 실천하려 하기에 성장 할 것 입니다.

 

 


                                                                                    

번호 연령 제목 글쓴이 시간 조회 추천
30 큰 딸과 둘째 딸의 질투 푸름이닷컴 2015-05-06 29127 0
29 동생이 태어나서 마음껏 사랑을 못 주고 있어요 .. 푸름이닷컴 2012-01-12 3132 0
28 아빠만 찾는 아이 푸름이닷컴 2011-12-05 1727 0
27 동생 수유 할 때마다 대성통곡하고 아가를 꼬집.. (1) 푸름이닷컴 2011-11-24 1985 0
26 똑 같은 것을 주어도 쌍둥이 동생 것을 빼앗아버.. 푸름이닷컴 2011-11-10 1643 0
25 동생과 함께 살게되면서 애기가 되는 큰아이 (48.. 푸름이닷컴 2011-07-06 1891 0
24 동생본 첫째아이 이럴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푸름이닷컴 2011-07-05 2502 0
23 동생을 때리는 아이 .어떻게 훈육해야 하나요. (.. 푸름이닷컴 2011-06-02 2479 0
22 언니와 동생 자매간에 차별을 둬야 하나요? (6세.. 푸름이닷컴 2011-05-23 1812 0
21 항상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던 제가 아이가 둘이 .. 푸름아빠 2011-03-08 2057 0
20 첫째와 둘째 사이에서 어떻게 키우는 게 현명한 .. 푸름아빠 2011-03-08 2152 0
19 둘 모두의 요구를 들어주기가 참 힘드네요.(28개.. (1) 푸름아빠 2010-12-28 1941 0
18 큰 아이를 신경써야 할까요, 둘째부터 신경써야 .. 푸름아빠 2010-09-16 2103 0
17 오늘 미친 엄마가 되었습니다.(22개월) (2) 푸름아빠 2010-09-10 2552 0
16 쌍둥이 남아 육아 고민 (14개월, 남) (5) 푸름아빠 2009-12-23 2441 0
15 첫째에만 신경을 쓰고 둘째가 받는 스트레스를 .. 태양현맘 2005-04-27 18178 0
14 무조건 동생 것이랑 바꾸려고 해요 둥이마마 2005-04-21 4791 0
13 동생 우는데 가볼까? 그럼 가지 말라고 할때가 .. (1) 서정아 2005-04-06 4974 0
12 친구들이나 동생과의 마찰이 있어요. 철딱지맘 2005-02-25 7083 0
11 둘째가 너무 앞서다보니... 직장맘 2005-02-25 645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