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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둘째 아이가 너무 힘듭니다.(28개월, 남)

어제 밤에 둘째 아이를 펑펑 때렸습니다. 등이고 엉덩이고 자기가 무엇을 당하고 있는지도 모르며 실실 웃는 아이가 미워서 더 때렸습니다.


전 둘째 아이(28개월)가 너무 힘듭니다.

저한텐 너무 드센 아이. 아이는 소리를 마구 마구 지르고, 괴성을 지르고, 화를 내고, 머리를 벽에 바닥에 부딪히고, 들고 있는 물건이 뭐든 그것으로 누나를 때리고 깨물고 머리카락을 잡아 뽑습니다.


온갖 기다란 것들, 모든 막대기들을 휘두르고 찔러대고 높은데서 뛰어내리고 젓가락을 들고 뛰어다니고, 젓가락으로 온갖 구멍을 쑤셔댑니다.

물을 일부러 쏟아놓고, 쏟아진 물을 핥아먹고, 자기 누나가 가지고 있는 것은 뭐든지 빼앗으려하고, 꼭 누나가 그리고 있는 스케치북에만 그리려 합니다..

밤에도 내리 잠을 자는 적이 없습니다. 두 번은 꼭 깨서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악을 쓰고 울고


계획에 없이 갑자기 생긴 아이..

둘째가 생긴걸 알았을 때 첫째에 대한 미안함으로 , 어떻게 해야 하냐며 울었습니다..

한번이었지만 지울까. 하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뱃속에 있을 때도 첫째에만 집중하느라 말도 한번 제대로 걸어주지 못했지요..


태어나기 한 달 전부터 빨리 태어나라고 스트레스를 주었습니다. 친정아빠가 수술을 받으셔야 해서 엄마가 우리 첫째를 봐 주실 수 없을까봐 그랬었습니다. 15층 계단을 오르내리고 뱃속에 있는 아기를 아래로 밀기까지 했습니다.

결국 제가 선생님을 졸라서 촉진제 맞고 유도분만으로 태어났지요..


태어나서는 황달이 한달 넘게 가서 병원을 들락거렸습니다. 빌리루빈수치 검사한다고 그 여린 발에 바늘을 몇 번을 찔러댔는지..

태어나서 두 달 때 폐렴이 와서 일주일간 입원하고 그 이후로 계속 병원 신세를 졌습니다. 중이염, 비염, 장마비, 장염, 폐렴, 기도폐쇄, 신종플루... 지금 28개월 되었는데 입원만 4차례 응급실은 수도 없이 갔습니다. 그 와중에도 전 우울증이 있었고 내면아이와도 만나야 했고 부모님과 대면도 해야 했고 남편과는 극을 달리고 있었습니다..


둘째아이에게 미안한 게 많아서 모든 게 저의 잘못이란 걸 알기 때문에.. 공감해주려고 노력했고 많이 이야기해주고 안아주고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태어나줘서 고맙다고 말해주고 울고불고 하는 아이에게 엄마가 미안하다고 엄마가 잘못했다고 빌기도 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지금 전 그렇게 사랑한다고 믿었던 큰 아이도 싫고, 둘째 아이도 싫고 너무 밉고 그렇습니다.


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이가 무엇을 하든 전 화가 납니다..

이런 중에도 우리 엄마도 이랬겠지. 우리 엄마가 이래서 우릴 그렇게 힘들어했구나.. 하고 생각이 됩니다. 엄마도 저한테 많이 그랬거든요..

할 수만 있다면 너네(오빠랑 저) 다 뱃속으로 집어넣고 싶다고.

다시 돌아갈 수만 있다면 절대 결혼하지 않고 애도 낳지 않고 혼자 살고 싶다고..

제가 딱 그 마음입니다..


푸름 어머님..

제가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요..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좀 도와 주세요..

 

 

                                                                                                                [닉네임: 해인해성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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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해성맘님!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엄마라는 이름이 아니었으면 회피하고 도망갔겠지요~~~^^

지금까지 버티고 푸름이 닷컴에서 성장하려고 노력한 것만으로 대단하십니다.

님, 짧은 시간에 내면 여행을 했고. 많이 성장했습니다.


둘째 아이를 펑펑 때려서 마음이 많이 아프셨군요..

지나간 것에 대한 죄책감을 갖기보다 그래도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한 님을 먼저 안아드립니다.


님, 당신의 내면 아이를 안아 주세요.

불쌍했던 아이, 수치스러웠던 아이, 거절당했던 아이...

불쌍한 아이가 생각나면 안아 주시고, 거절당했던 아이가 마음이 아파서 분노가 치밀면

혼자 있을 때나 혼자 샤워할 때 소리쳐서 분노를 표출하세요.

우울증을 상실을 애도하지 않고 감정을 속으로 꾹꾹 억압했을 때,

눈물을 참고 속으로 삭히면 우울함은 오래 갑니다.


눈물이 나면 소리 내서 펑펑 우세요.

우울증은 감정을 표현하고, 분노를 표출하고, 충분히 우는 것만으로 많이 좋아집니다.

혼자서 연기하듯 많이 풀어내세요. 속으로 간직하면 가슴 통증, 머리 아픔 등 몸으로 병이 옵니다.

아이가 많이 아팠으니 엄마도 얼마나 긴장하고, 힘들었겠어요. 지금 까지 너무 많이 참고

인내했어요. 남편한테나 아이들에게도 사랑을 해주면서 님의 생각을 당당하게 표현하세요.


먼저, 님을 많이 사랑하라고 조언하고 싶어요....^^

그리고 한 박자 쉬어가세요..

아이도 에너지가 생겨야 예뻐할 수 있습니다.


님 언제나 응원합니다.

남편이 아이를 봐줄 수 있으면 밖으로 나가 기분 전환도 하세요.

님이 아름답고 고귀한 존재임을 깨닫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푸름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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