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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답변

끊임없이 책 속의 내용을 가지고 질문을 합니다(34개월, 남)

 우리 아이(남) 이제 34개월이 되어갑니다. 임신 전 부터 푸름이닷컴을 알게 되어서 나름 태교에도 힘쓰고 책읽기도 매일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책을 정말 좋아하는 아이로 컸구요. 제가 보기에도 글밥이 많아 부담스러운 책들을 거뜬히 집중하여 봅니다. 책에 바다에 빠진 거 아닐까 그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밤에는 제가 도저히 힘들어서 그냥 재우고 있습니다. 하루 동안 두 아이의 요구를 다 들어주다 보면 너무 감정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지치더라구요.


집안 살림도 해야하구요. 그냥 제가 충전 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겠더라구요. 책을 많이 읽어서인지 우리 아이의 언어의 수준은 정말 주변 어른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입니다. 무슨 아이가 저런 말을 다하냐고 할 정도로 못 하는 말이 없습니다. 언어를 이해하는 수준도 빨랐구요. 


고민인 것은요. 요즘 책을 읽어주는데 끊임없이 책 속에 나와 있는 내용을 가지고 질문을 합니다. 예를 들면 "내가 이 악어를 구해주면 어떨 것 같아~?", “얘 엄마, 아빠가 나한테 뭐라고 할 것 같아?”, “내가 이러면 어떨 것 같아? 저러면 어떨 것 같아?” 계속~~ 그러면서 질문을 합니다. 저는 겉으로는 응~ 그러면 어쩌겠지 저쩌겠지.. 고맙다고 얘기하겠지,,

이런저런 대답을 해줍니다. 그렇지만 속으로는 아유 답답해 질문 좀 고만하고 책이나 읽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자꾸 책 읽어주는데 맥도 끊어지구요. ㅡ_ㅡ;; 대답을 물론 잘 해줘야 한다는 건 아는데 아이가 왜 이런 현상을 보이는 걸까요? 인정받고 싶어서 그러는 걸까요? 결론은 "고마워라고 할 것 같아"가 많거든요.


그리고 자꾸 어른에게 버릇없이 행동하고 자기가 어른처럼 구는 아이는 어떻게 바로 잡아주어야 할까요? 엄마한테나 할머니한테도 야~! 라고도 잘 하구요 "내가 ~~하라고 했지~!" 하면서 호통을 칩니다. 아이의 이런 행동 때문에 동갑인 남편과 최근엔 서로 존댓말을 하기로 했구요, 그렇게 실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별로 좋아지진 않네요. 제가 아이가 잘못하거나 실수했을 때 야~! 라고 하고 호통도 많이 쳤는데 그걸 따라하는 것 같기도 하구요.

고민입니다.


                                                                                                               [닉네임: 하늘별이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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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별이맘님.


아이의 발달은 무척 좋네요. 책읽기도, 언어능력도, 상상력도 대단하다고 느껴지네요.


푸름이교육법에서 책은 대화의 매개물이이라고 합니다. 아이는 엄마와 함께 책을 읽으면서 궁금한 것을 묻고, 대화 나누기를 원 합니다.그러는 과정에서 아이는 엄마와 친밀감을 느끼지요. 엄마가 아이의 질문을 경청하고 대화를 나누는 것은 아이를 사랑하는 것 입니다. 그러한 사랑에서 아이의 사고능력은 어느 사이 높아집니다.


엄마와 대화를 나누면서 사랑을 받고 싶은 것은 모든 아이들이 바라는 욕구 입니다. 그 욕구가 채워지면 아이의 자존감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자신을 사랑하는 건강한 아이로 성장 합니다. 지금 아이는 그 욕구를 채우고 싶은 것 입니다. 그런데 엄마의 마음에는 대화 보다는 처음부터 끝까지 책을 읽어 주면서 진도를 나가고 싶은 마음이 앞서네요.


1년 전에 제 자신에 대해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운동하러 나가면 아파트 주위를 10번 도는 결과에만 정신이 팔려 있지 꽃이 피어있는지, 바람이 부는지, 달이 떠있는지, 그 순간을 즐기지 못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저는 소년가장이었기에 빨리 결과를 봐야하는 내면 아이가 있었던 것 입니다.


할머니에게 호통을 치는 것은 상상력이 극도로 발달하고 있다는 의미 입니다. 그와 동시에 자신이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전능한 자아도 발달하고 있습니다. 이제 조금 지나면 최근에 제가 강연한 CD가 나오는데, 그 강연 내용 중에 비슷한 사례가 들어 있습니다. 지나가는 아빠에게 "여보게 술이나 한잔 하고 가게"라고 말하는 아이를 보면 어른에게 버릇없다고 야단 칠 수 있지요. 그러나 그 아이는 상상으로 도원결의를 하고 있는 것 입니다. 야단치고 바로잡다가 오히려 아이에게 수치심을 줄 수 있습니다.


전능한 자아가 충족되고 유능한 자아가 발달하면 호통을 치라고 시켜도 안 하지요. 아이의 발달을 모르면 아이를 잡을 수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하는 순간을 즐기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혹시 님의 내면에 반듯해야만 하는 내면 아이가 있는지도 살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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