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이 필요합니다.

SITE MAP

CLASS 강의실

질문 답변

남편과 아이사이에서 조금 힘이 듭니다.

 

아버님. 질문이 여러 가지 잇습니다.

아이의 자는 시간, 아이의 발달, 아이와 남편사이 누구를 더 배려해야 하나.. 등입니다.



첫째로, 아이의 발달입니다.

아이는 32개월 여아입니다. 제가 얼마 전 두려움으로 저와 관련된 모든 것을 주춤하다 아버님의 예전 댓글이 떠올라 사랑을 선택하자하며 모든 것에 적용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는 좀전부터 심심해, 친구가 없다를 가끔씩 얘기했고, 율동, 노래를 하고파했습니다. 전 그저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유치원을 가야하나, 아님 문화센터를 가야하나 놀이터에 가면 언니나 오빠가 있으니 가면되는데 날이 추워 애들도 없고 막상 가면 너무나 추워 놀지 않고 집에 가자하고, 요즘은 도통 나가기 싫어합니다. 물어보니 추워 나가기 싫다합니다..제가 나가기 싫던 어떻던 아이는 나가기 싫어하는 것이 맞는 듯 합니다. 그러다, 제가 요 며칠 아이와 적극적으로 놀다 보니 아이는 요즘 보는 뽀로로 영어 dvd에서처럼 그 친구들을 얘기하는 듯하고, 율동과 노래는 제게 불러 달라 해 조금 씩 불러주고 몸도 움직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아이가 다시 놀이의 바다에 빠진 듯 합니다. 책에 나온 대로 놀고, 보며 놀고, 본대로 들은 대로 쉴세없이 놉니다. 집은 순식간에 꽉찹니다. 17개월부터24개월까지 책만 보던 때도 있었구요. 말은 좀 늦게 했구요. 그러나, 말을 하고부터는 어휘가 많습니다. 그 후로는 책을 쉬지 않고 꾸준히 보았습니다..이번엔 놀이가 더해지고(워낙 밤새 놀며 하던 아이입니다..너무나 힘들었지요..) 또 다른책없나 하며 책을 볼 때는 '또 무슨 책 읽을까' 하여 볼만한 재밌고 쉬운 책을 원하는 것도 같고, 얼마전 새 책을 들인지 얼마 안 되어 고민되긴 합니다. 그리고, 여러 가지 놀이를 하고, 여러 가지 관심이 있고, 놀이시간도 길지 않고 다양합니다. 그림그리기도 좋아합니다..하지만, 하루 종일 쉬지 않고 놀며 책보며 합니다. 제가 관찰해본 결과 반복되는 관심사가 구두(신발), 자동차, 색깔,  설겆이, 그리고 글자에 조금씩 관심을 두고 있는데. 워낙 저의 의도를 잘 파악하는 아이라 조심스레 접근하려(던져주려) 지켜보고 있습니다. 어찌 접근할까 생각중입니다.  책도 요즘은 명작과 창작, 감성(예전부터 늘 좋아했습니다.)..등등 새로운 것을 봅니다. 영어책은 잘 안 봅니다. 뽀로로dvd에 나오는 것이나, 아님 가끔 보던 것에서 나오는 짧은 말은 (뭔 소린지 잘 모르겠는 것도 있습니다.)놀면서 하고 저에게 하라고 하기도 합니다..제가 다 따라 해주지는 못하지요. 그리고점점 보고픈 것과 하고픈 것이 확실해져(예전에도 그랬지만.) 보고픈 것이 아니면 잘 안봅니다. 제 느낌에는 사물에 관심이 많고, 다양합니다..그러다 자신만의 관심사를 찾아가겠지요? 집중하는 시간이 길지는 않은데, 워낙 관심이 많아서, 이것도 걱정할 일은 아니겠지요?  혹 그저 제가 집중을 방해해서 그런건 아닌가 하는 맘이 들기도 합니다. 남편도 집에 오면 아이보다는 할일을 하는 편이라 조용히 있어주지는 못했습니다.


두 번 째로, 자는 시간입니다.

남편이 늦게 귀가하여 자는 시간은 전체적으로 늦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예전엔 두시, 네 시, 요즘은 여섯시를 넘어 여덟시, 아홉시까지 완전히 낮과 밤이 바뀌었습니다. 유도를 하려해도 아이가 대여섯 시간 자고 낮잠을 두서너 시간자고 다시 대여섯 시간을 자는 패턴이 바뀌지 않아 열두시에 자고 두시에 일어나 활동하고 억지로 눕히면 두 시간도 눈을 말똥말똥하게 뜨고 있어 결국은 일어납니다. 제 맘에 맞춰주고 픈 맘도 있습니다. 얼굴이 하얘지면서도 눈을 비비면서도 놀고 책보고합니다.(읽어달라 합니다) 밤에 놀 때 뛰거나, 소리나는 것을 할 때, 밑에 집아저씨 주무시니까, 아빠주무시니까 방해하지 말아야 해. 피곤하시니까..라고 하면 바로 수긍하고 행동에 옮깁니다..이 정도의 제재는 괜챦겠지요..?


세번재로, 남편입니다.

요즘 남편은 이제 바닥이난 것 같습니다. 책도, 자는 시간도, 아이의 놀이도(어질러지는 것과 아침까지 놀고 있는 것) 이젠 참기 힘들어하는 것 같습니다. 얼마 전까지는 남편의 이런 모습에 화가 났습니다..(나는 이렇게 까지 하는데 당신은 왜 더 안하느냐..) 그러나, 지금은 그런 남편이 이해가 갑니다. 저도 처음부터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게 아니니까요. 그리고 받아들이는 것도 남편의 몫이 아닌가하는 맘이듭니다. 그래서 조용히 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하자고 맘을 먹는데요.. 아이가 요즘 다시 에너지가 넘치며 왕성하기에 저는 아이를 있는 그대로 해주고프고(나름 제 휴식도 하고, 씻는 것, 치우는 것을 조금 뒤로 미루고..등등), 남편을 생각하니 치워야하고, 밥도 차려줘 야하고..


그런데, 아침까지 노는 아이를 보면 남편이 뭐라 할까(요즘 유치원을 권해보기도 하고, 사회성을 걱정하고, 제가 너무 아이를 위하는 게 아닌가하며 걱정을 합니다. 저도 완벽하게 역활을 소화할 수는 없지요.), 혹 아이가 그런 아빠와 마주할 때 상처받지 않을까하는 맘이 있어 조금 조절해야하나..아님 내가 아이를 잘 대해주면 남편이 조금 뭐라 하는 것은 아이에게 큰 영향이 없지 않을까하는 맘이 들기도 합니다.


제가 힘들면 감정을 드러내게 되어 남편이 힘들어하는 것 같습니다. 얼마 전 힘들어 부탁을 한다는 것이 강요를 하여 남편을 힘들게 하였지요..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남편의 수치심을 이용하기도 하였습니다..그러면서 죄책감이 들게도 하구요. 이것도 조금씩 해나가면 되겠지요. 머리로는 알고 있으나, 말로 상처주지 않고 잘 하는 것이 조금 어렵네요. 어제는 남편에게 내가 잘못했고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조금 부드러워졌구요.


아이에게는 아직 엄마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놀 때도, 밖에서도 다른 친구에 관심을 보이기는 하지만 역시 엄마와 같이 입니다. 이것 또한 제가 너무 끼고 다 받아준다고(요즘 다시 우유병에 우유를 담아 마시고, 아이의 치유가 얼마 전 있었구요. -다리가 저리다며 서서안아 젖병으로 우유를 달라하고 아주 예민하고 까탈스런 적이 있었습니다.) 걱정하는 것 같습니다.(제가 보는 봐 로는, 제 느낌입니다..) 아버님이 누차 얘기하시던 사회성을 걱정하구요..저는 아이가 부모의 상처 때문이던, 아이의 특성 때문이건 그저 지금은 아이를 보호하고, 아이의 욕구가 우선이라 생각합니다. 사람많은 곳, 냄새도 예민하구요. 기억력도 좋습니다.


남편과 아이사이에서 조금 힘이 듭니다. 전 아이를 먼저 생각하고 싶은데. 그러자니, 남편의 반발(눈빛레이져)이 걱정됩니다.


그리고 아이가 이젠 시간까지도 (제가 생각하는 시간의 틀은 여섯시입니다. 그러나 아이는 본인이 자고플 시간이 아니면 불 끄고 누워서 긁어달라고, 아님 다른 것으로 한 시간이고 두시간이고 요구합니다. 조정이 안 됩니다. 억지로 울리지 않으면 안 됩니다. 요즘은 자다가 엄마가 책 안 읽어주다고 했어. 엄마 미워. 나가. 하기도 합니다.) 제 틀을 깨라 하는 것 같고, 남편(요즘 레이져가 장난이 아닙니다.)도 끌어안아야하는 것 같아...


또 뭘 해야 하나 생각이 들기도 하고, 한편으론 조정을 해야하나하는 맘도 들기도 하구요..


완벽하고 싶은 맘이 드는 것인지..다들 그러면서 하는 것인지요. 조정을 하여도 되는 것인지 아님 좀 더 아이를 위한다면 아이 쪽으로 해야 하는 것인지 고민입니다.


아이와 밤새 노는 것도, 이젠 오후 다섯 시에 일어나는 것도 괞챦은데요. 나가지 않는 것도 불안하지 않구요. 며칠 아이와 아주 즐겁게 놀고, 아이가 기특했습니다. 어쩜 그렇게 머릿속에 다 놀거리가 짜여져 있는지..제가 무얼 해주지 않아도, 원하는 재료를 주면 아이는 본인이 원하는 것을 제가 옆에서 거들어주기만 하면 알아서 다하는데요. 지저분한 것도 괜찮고, 못 씻어 간지러운 것도 괜찮고(짬짬이 씻으면 되니까요..밥해먹는 것도 괜찮고 한데..)..이젠 남편이 무얼 안 도와줘도 괜찮은데(요청하면 집안일 잘 도와줍니다. 그런데, 요즘은 그것도 많이 힘들어하는 것 같습니다. 한계가 다다랐나봅니다..봐주기만 해주면 될 것 같은데요...


자꾸 아이의 사회성 걱정하고, 유치원 소득 얼마 이하면 공짜 뭐 이렇게.. 제가 쉬어야 아이에게도 좋다고 하면서..(제가 뭐 완벽하게 웃으며 할 수는 없잖아요..)


아이가 요즘 제가 미우면 엄마 미워, 엄마 나가..아빠 미워, 아빠 나가 합니다..


'엄마 미워? 그래, 알았어. 그럼 엄마 저기 가 있을 테니까 필요하면 불러. 엄마 금방올께'라고 하고, 그냥 엄마가 미워? 하고 말 때도 있습니다.  아이는 금새 엄마 일루와 합니다.안아 주고 엄마 문정이 안 떠나. 괜찮아합니다..


그런데 이소리가 엄마가 "너 이놈의 지지배. 너 그러려면 나가!"하던 것과 연관되며 요즘은 조금 힘이 들기도 합니다. 체력적으로 힘이 드니 그런 것 같기도 하구요..


제가 아이가 늦게 자는 것을 조정하지 못하는 것이 아이가 몰입을 못할까..하는 걱정은 아닌 듯 합니다..(예전엔 그랬었는데요..)  지금은 그저 내면의 힘..몰입할 때 흠뻑 할 수 있게 해주고픈 맘입니다. 같은 말인가요?


이것도 제가 다시 생각해봐야하는 것일까요? 기존의 틀을 깨야하는 것일까요? 아이를 믿는다면.......


그러나 지금은 중요한 시기인것 같은데요. 부모가 얼만큼 할 수 있냐(두려움을 이기고 얼만큼 사랑을 줄 수 있냐..)하는 것말입니다.


제가 택해야하는 것이겠지요?

가족 안에서 너무 휘저으며 해왔나 하는 후회도 되구요. 그냥 조용히 그 안에서 피해주지 말고 해야 하지 않나 하는 맘이 들기도 하구요..내(남편과 내가)가 할 수 있는 건 여기까지니 그 안에서 하는 것도 운명이 아닌가하는 맘이 들기도 합니다. 상처주지 말고, 피해 주며하는 것은 또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 남편의 레이져가 더 쌔지는 것도 같구요.


남편을 돌봐주지 않은 것도 있네요.

아...접시를 잘 돌려야하나요?


어쩔 수 없이 이곳에 (좀 이제 공개적으로 그만하고 싶기도 한데요..) 여쭤봅니다.

모르겠습니다.

아이와 (몸이 쪼금 피곤해서 그렇지) 요즘 너무나 행복합니다.

내가 이렇게 이만큼을 받아줄 수 있다니 노는 것을 즐길 수 있다니 하면서요.

또 무엇이 있을지는 모르지만서도요..


                                                                                         [닉네임: 하얀빛 자유]

====================================================================================


하얀빛 자유님.


님의 성장이 남편의 내면 아이를 건들고 있네요. 님은 외부의 인정과 불안을 넘어 자신의 고유한 존재로 가고 있지만 남편은 이제 시작 입니다.


화가 나는 것이 당연 하지요. 이는 남편과 분리 되는 과정 입니다. 부모와 분리 되었기에, 부모를 대체한 남편과도 분리되어 독립하고 있습니다. 부부유별 입니다. 우리부부는 부부유별하는데 10년 걸렸습니다.


남편을 업고 가지 마세요. 저는 푸름이 엄마를 업고 갔습니다. 푸름이 엄마의 얼굴에 조금이라도 실망이 있으면 제가 못해서 그렇다고 자책 했습니다. 그러니 푸름이 엄마는 행복한 척하며 자신의 감정을 억압했습니다. 그래서 병이 온 것 입니다.이제 독립하니 서로가 좋습니다.


남편에게 인정받지 못한 것도 애도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인정을 남에게서 구하지 말고 스스로 인정하세요. 기존의 모든 가치관이 무너지고 가난해 질 때, 모든 것이 타버리고 재만 남았을 때, 우리는 고유한 존재로 다시 태어나지요.


아이는 다양한 것에 집중하는 힘이 있네요. 스스로 놀 줄 아는 창의적인 아이 입니다.아이에게 몰입 할 기회를 주세요. 남편과 아이 둘 중의 하나가 아닌, 둘 다 그리고 님을 모함한 모두가 배려 받는 길을 찾아보세요.


님에게 새로운 도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그 도전을 회피하지 않고 경이로운 성장의 길을 달려 왔습니다.


저는 님을 믿습니다. 님도 자신을 믿으세요.

 

 

                                                                                     

번호 연령 제목 글쓴이 시간 조회 추천
20 아빠 직업상, 아이들과 떨어져 살아야할까요? (1) 푸름이닷컴 2012-04-05 2643 0
19 '아빠 싫어' 할 때 남편이 너무 섭섭해 합니다.. 푸름이닷컴 2011-06-23 1812 0
18 아이가 아빠와 종일 있고나면 일주일은 제가 힘.. 푸름아빠 2011-04-13 1385 0
17 아빠를 너무 좋아하는 아기( 15개월) 푸름아빠 2011-03-02 1581 0
16 남편과 아이사이에서 조금 힘이 듭니다. 푸름아빠 2011-02-15 1638 0
15 아빠에게서 도망가는 아이 (18개월, 여) 푸름아빠 2011-01-10 1433 0
14 아빠와의 애착이 부족한걸까요(만1세, 여) 푸름아빠 2010-11-30 1378 0
13 아이는 아빠가 만지는 걸 너무 싫어해요.(27개월.. 푸름아빠 2010-09-27 1698 0
12 아빠를 너무 찾아요 돌이켜보면 2005-04-15 4235 0
11 아빠의 장기 해외출장으로 아이들이 걱정이예요. 산늘 2004-05-17 2390 0
10 아이들에게 어떤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좋을지... 조이마마 2004-05-11 4789 0
9 협조하지 않는 우리 남편... 준호주원맘 2004-05-05 6110 0
8 아빠에게 냉담한 딸.. 귀염맘 2004-04-07 2788 0
7 아빠로서의 자격상실인가요 이준아범 2002-08-09 3066 0
6 아빠가 틀어놓은 TV소리로 책읽는데 집중이 안됩.. 희야맘 2002-07-12 3215 0
5 아빠가 말을하면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대답합니.. 지우지원 2002-07-12 1737 0
4 아빠나 할아버지에게 가려하지 않습니다 곰팡이 2002-07-10 1963 0
3 교육에 아빠가 참여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영중영인 2002-05-09 2863 0
2 아이가 아빠를 넘 좋아해서요 개구리 2002-04-16 1960 0
1 어떻게 아빠와 친해질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까.. 민이맘 2002-01-27 2636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