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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던 제가 아이가 둘이 되면서 왜 마녀가 되어 가는지 모르겠어요

아이가 둘이 되면서 푸름이교육과는 점점 멀어져가서 이제는 저의 내적 불행과 더해져 두아이의 행복권을 눈감고 무시하며 살고 있는 무지한 엄마입니다. 저희 큰아이는 6세이고요, 둘째는 3살이 된 형제를 키우고 있습니다.


큰아이는 4세 때 2개월, 5세 때 8개월을 어린이집을 다니다 어린이집의 생활에 적응을 못해 그만두고 작년 9월부터 저와 집에서 있는데요.. 30개월 때 둘째가 태어났는데 그전에는 사랑과 배려 속에 모든 것이 순조롭고 지금생각해보면 너무 좋았던 꿈의 시절이었던 같습니다. 그런데 둘째가 태어나면서 이상하게 제가 서서히 마녀(?)로 변해가더니 이제는 하루 종일 밖에도 안나가고 두 아이 모두 집에서만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큰아이 30개월 이전에는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건강하고 밝게 자라는 아이로 키우고 싶어 밖에서 놀이도 많이 하고 집에서 하고 싶은 놀이(밀가루놀이나 물감놀이)도 맘껏 할 수 있도록 같이 놀기도 했었습니다. 집이 어질러지는 것은 아무런 상관이 없었습니다 .매일 매일이 새롭고 기쁜 나날의 연속이었습니다. 아이도 너무 사랑스럽고 항상 아이를 보면 기쁨에 넘쳐 너무 너무 행복하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둘째를 낳고 둘째를 모유수유를 하며 밤낮이 바뀌고 낮에는 큰아이와 놀아주며 둘째를 봐야하고 밤에는 잠도 거의 못자며 둘째를 봐야했 전 저는 체력적으로 너무 힘이 들고 첫째한테 미안한 마음이 들기 시작하면서 첫째위주로 한동안 생활을 하다가 첫째의 욕구가 한도 끝도 없다는 생각이 어느 날 문득 들었습니다. 엄마가 이제까지 보여주었던 사랑이 크니 엄마가 둘째를 돌보는 것을 이해해주겠지 싶어 서서히 그30개월밖에 안 된 아기에게 이해를 바랬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둘째를 예뻐하는 첫째인데도 둘째를 어떻게 할까봐 가까이도 못 가게 하며 실수로 작은 아이를 울리면 저도 모르게 조용히 얘기하다 서서히 날이 지나면서 목소리도 점점 커지고 그러다 손바닥으로 등을 때리는 일이 생기더니 사실 처음으로 아이에게 큰소리를 내며 손이 올라갔을 때 아이도 저도 너무 당황스러워 아이를 한참 끌어 고 미안해했습니다. 그럴 때 아이는 "엄마, 나랑 애기 때문에 많이 힘들어?  난 괜찮아. 난 동생 예뻐해. 그런데 너무 예뻐서 만지려는데 그만 실수로 그런 거야. 엄마 사랑해"하며 역시 저를 꼭 안아주던 큰 아이였습니다. 그런 상황이 서서히 반복이 되고 그런 저의 태도도 저 자신이 용납이 안 되고 이해도 안 되다 보니 제 자신이 너무 미웠습니다. 푸닷 다른 분들이 추천하는 많은 책을 보아도 머리로는 그래 하면서도 마음이 따라가 주질 못했습니다.


.저희는 시댁에도 친정에도 부모님들이 모두 돌아가시고 힘들 때 잠시 쉬러 갈 친척도 없습니다. 물론 친구들에게 고민을 이야기 할 수 있지만 저의 정신적 휴식처는 아무 곳도 없다는 생각에 그리고 오로지 아이들은 내가 알아서 다 양육해야한다는 생각에 제가 더 힘이 드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핑계일지 모르지만 강연도 들으러 다니고도 싶고 모임도 나가보고 싶고 코칭도 받아보고 싶지만 두 아이를 잠시 맡아 봐주실 분도 안계시고 남편은 일요일도 없이 매일 바쁘기만 합니다..


이런저런 생각과 저의 방황은 아직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큰아이가 새벽1시나 2시쯤 잠이 들면 저도 도저히 참을 수없는 피곤함에 잠이 들어야 하기에 새벽에  따로 책을 읽거나 컴퓨터를 할 시간이 없어 낮에 그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책을 보거나 컴퓨터를 하고 가끔 두 아이 책을 읽어주기도 하고 집안일도 하고 .주로 아이들은 오전에는 영어 비디오 보고  오후에는 영어책이나 다른 책들을 보며 집에만 있는데요. 물론 만들기도 했다가 그리기도 했다가 하는데요. 가끔 큰아이 얼굴을 보면 얼굴이 많이 어두워져있는 것이 제 눈에 보입니다. 그러면 안쓰러운 데도 제가 예전처럼 돌아가질 못하고 있습니다. 한숨만 나고 무엇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도무지 어디부터 풀어야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예전에는 물을 쏟다 흐리던 물감을 칠한 붓으로 그림 그리다 방에 묻히던 다 예뻐 보이던 행동이 이제는 큰소리먼저 냅니다. 하루종일 아이들은 어지르고 저는 치우고 제가 치우지 않으면 제자신이 답답하고 숨을 쉴 수가 없습니다. 예전에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던 것들이 지금 저한테는 너무 큰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래서 조그만 실수만 해도 소리 지르는 저를 발견하게 됩니다...


더 큰 문제는 큰아이가 요즘 그리스로마신화에 몰입해있는 중이어서인지 공격성이 너무 심해졌어요.


말만 꺼내면 거인이나 도깨비나 괴물들을 죽여 버린다고 하고 끈으로 꽁꽁 묶어 놓는다고 한다던지 활로 쏘고 칼로 베어버린다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해요. 그리고 동생을 발로 차는 흉내를 내요. 그리고 처음 보는 사람한테도 공격하려는 태도로 달려들어요. 그래서 저한테 큰소리로 혼도 나고 가끔은 저도 참지 못하고 매를 들기도 합니다. 예전이라면 전혀 상상도 못할 일이지요. 소리 지르지 말자. 사랑하자. 말로 설명해주자고 머리로는 그러는데 그렇게 생각할수록 제 자신한테 화가나 더욱 아이를 윽박지르고 있는 저를 발견하게 됩니다. 큰아이가 6개월 때부터 두 돌 때까지 하루에 7시간씩 보모의 도움을 받고 저는 일을 했었습니다.. 혹시 그때 아이의 애착형성시기에 제가 일을 해서 애착형성이 잘 안 된 것인지. 그때는 같이 있는 시간에는 더욱더 엄마가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흘러가는 시간이 아까울정도로 재미있게 보냈던 것 같습니다. 아니면 둘째가 태어나면서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들어 큰아이를 너무 큰아이 대하듯 해서 아이가 사랑을 갈구하는 건지, 모든 것이 변해버린 저 때문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예전처럼 다시 돌아가자고 스스로 매일매일 다짐을 하지만  머리로만이에요. 저도 모든 것을 놓고 싶은 맘을 떨칠 수 없어 상담을 받고 있습니다. 상담 교수님 말씀이 아이의 지적수준은 너무 높은데 비해 인성지수가 너무 낮다는 말씀을 하시면서 엄마이외의 모든 사람을 불신한다고 말씀을 하셨어요. 힘들더라도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서 또래아이들과 어울리는 법도 배우고 다른 사람을 경계하는 태도를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씀을 하셨어요. 아이도 책읽기를 좋아해 집에서 엄마와 책도 읽고 이야기도 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만들기도 하며 내년까지는 집에 있고 싶고 8세에는 학교에 가고 싶다고 절대 어린이집에는 안 간다고 말합니다. 아이말로는 어린이집에 가면 재미가 없다고집에서 읽고 싶은 책 맘껏 읽고 싶다고 하는데요. 솔직히 저도 어린이집에 보내고 싶지 않은 이유 중 하나가 많은 책을 읽혀주고 싶은 욕심도 큰 몫을 차지합니다. 큰아이 30개월까지는 거의 매일 새벽까지 아이와 책읽기하고 대화하며 낮에는 밖에 나가서 자연을 즐기고 항상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았었는데 제가 왜 이렇게 변했는지 저도 모르겠고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한동안은 너무 힘들어 가끔 도움을 요청하는 글을 써보고 고마운 답글을 읽으며 마음을 다잡아보자 했었는데 그럴수록 점점 더 자괴감에 빠지는 것 같고 제자리로 못 돌아가는 못난 엄마라는 생각에 아예 푸닷을 담쌓고 살았었습니다. 사랑이 무엇인지 배려가 무엇인지 알고 있는 아이이기에 아직도 저는 큰아이의 배려를 느낍니다. 그래서 맘이 더 저려오고 힘이 듭니다.


왜 제 머리와 맘은 일치가 안 되는지요? 욕심을 버리지 못해서 일까요? 푸름아버님 제가 글을 쓰면서도 두서도 없고 저의 답답한 맘을 짧은 글로 쓰면서 도와달라고 하는 것이 죄송하지만 저에게 희망을 주세요 저도 제 맘을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닉네임: feldblu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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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ldblume님.


많이 힘드시네요. 제 글이 님에게는 희망이 되겠지만 그에 앞서 많이 아플 것 입니다. 위로 뒤에 숨게하기 보다는 대면하도록 하기 때문 이지요. 어느 때는 제가 너무 잔인한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도 있습니다. 그러나 더 이상 숨지 말고 맞서게 하는 것은 아이들이 잘 성장 하고 님이, 가정이 행복했으면 하는 마음이 제 안에 있기 때문 입니다.


내적 불행은 아이를 하나 키울 때는 잘 모릅니다. 둘을 키우면서 엄마가 자신의 한계를 넘어 갈 때야 비로소 알게 되지요.


님은 자신의 내면 안에 화를 억압하고 있습니다. 머리로는 사랑한다는 말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아는데 그렇게 생각 할수록 제 자신에게 화가 나 더욱 아이를 윽박지른다는 말은 무엇을 의미 하는지요?.


화가 난다는 것은 자신의 내면에 채워지지 않은 의존욕구가 있다는 것입니다. 어느 누구도 님에게 화를 내게 할 수는 없습니다. 아이의 행동 때문에 화가 나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행동이 님의 내면에 축적되어 있는 화를 건드리고 있는 것 입니다. 어릴 때 님은 착한 딸이었습니다. 착한 딸의 역할을 하느라고 자신의 존재를 부정했습니다. 고유한 자신이 아니라 부모님이 원하는 딸이 되었다는 것 입니다. 화라는 감정은 존재를 지키는 감정입니다. 자신의 고유한 존재가 아닌 착한 딸이 되었을 때 님의 존재는 부정당한 것 입니다. 당연하 화가 났습니다.그러나 화를 내면 부모님이 버릴 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화를 무의식에 억압 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아이의 공격성은 자연스런 발달의 과정이지만, 어머님이 증가 시키고 있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아이의 화가 아니라 님의 화를 대신 표현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그 나이인 무법자시기를 거칠 때는 상상력이 발달합니다. 더구나 책을 좋아하는 아이의 상상력은 리얼하지요. 아이가 괴물을 죽이고 도깨비를 죽인다는 것은 자신이 알고 있는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자신이 이만큼 세다는 것을 표현하는 것 입니다. 그러니 무법자라고 표현하는 것이지요. 무법자 시기는 전능한 자아가 우세 합니다. 전능한 자아는 세상의 상처에 대응 할 힘을 줍니다. 아이가 상처를 받아도 자신이 전능한 존재이기에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이 있는 것이지요. 만일 엄마가 발달을 이해하고 전능한 자아를 공감을 통해 받아주면 전능한 자아는 유능한 자아로 성장 하지요.


그런데 님은 이런 아이의 표현에 진심으로 공감해 줄 수가 없습니다. 아이의 표현과 행동이 님의 내면에 억압된 화의 감정을 불러 일으킵니다. 제가 억압이라는 단어를 사용 했습니다.억압은 무의식에 있기에 님의 머리로는 모릅니다. 다만 님의 가슴은 알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머리와 가슴이 따로 작동하는 것이지요. 님의 상처받은 내면 아이는 화를 냅니다. 아이의 말과 행동이 님이 어린 시절에 부모님에게 받지 못한 존재에 대한 사랑을 무의식에서 의식으로 떠오르게 하니까 너무나 고통스럽고 수치스럽고 외롭기에, 내면아이의 상처를 대면하기에는 너무나 두렵기에, 님의 방어기제는 자동적으로 수치심과 두려움, 상처를 아이에게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던지게 되지요.


그것이 아이에게 화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아이는 엄마를 사랑합니다. 아이는 엄마가 내면아이의 상처를 떨쳐버리고 온전하기를 원합니다. 엄마가 자신에게 화를 표현하면 엄마의 긴장수위는 낮아지기에 아이는 말과 행동으로 엄마가 화를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지요. 그것이 아이의 사랑 입니다. 부모가 싸워 긴장이 높아지면 아이는 병을 만들어 부모의 긴장을 낮추기도 합니다. 부모의 화합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내놓는 것이 아이들의 조건 없는 사랑이지요.


님이 착한 딸이 되면서 축적한 분노를 아이에게 풀지 마세요. 그 분노는 부모님에게서 온 분노 입니다. 부모님에 대한 우상화를 깨지 않고, 자신이 어릴 때 받은 내면 아이의 상처를 외면하는 한 분노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엄마가 아무리 보복하지 않는 대상인 아이에게 분노해도 그 분노는 원대상이 아니기에 그대로 남아 있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님의 내적불행은 자연스럽게 아이에게 전달되지요.


님이 내면에 있는 분노를 풀어내고 자신의 내면 아이를 위로하고 받아주면 아이의 공격적인 감정표현에도 화가 나지 않습니다. 아이의 감정을 그대로 받아주기에 아이는 더 이상 엄마의 억압된 분노를 표현하지 않아도 되지요. 이는 아주 극적으로 일어 납니다. 엄마가 변하면 아이의 행동은 바로 그 자리에서 변하곤 합니다. 그리고 2달 이내에 아이들의 내적불행도 치유되곤 하지요. 저는 그런 경우를 너무 많이 본 사람 입니다.


더 이상 자신의 내면을 보는 것을 회피하지 마시고 고통을 받아들이시기 바랍니다. 화와 수치심이 님의 몸을 통과하게 하게, 어릴 때 있는 그대로 사랑받지 못한 것은 크나 큰 상실이기에 그 상실을 애도하시기 바랍니다.


그런 과정을 거치면 머리와 가슴이 하나가 될 것 입니다.그것이 제가 줄 수 있는 위로와 희망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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