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이 필요합니다.

SITE MAP

CLASS 강의실

질문 답변

내면아이의 상처를 중독처럼 계속 생각하는 자체가 수치심을 회피하기 또 다른 중독이 아닐까요

 아버님 말씀이나 여러 심리서의 책에서도 그렇고 내면의 아이를 대면하는 일이 그리고 수치심을 인정하는 일이 힘들고 괴로운 일이라 했었는데요.


전 우리 아들의 폭력과 부정적인 행동에 대한 방임과 회피에 대한 인정을 할 때는 정말 괴로운 일이었긴 했습니다. 제가 받은 폭력으로 인해서 말이에요.


‘난 열심히 배려로 키운다고 키웠는데 그게 방임이라니 인정할 수 없어. 그럼 내가 지금껏 한 일이 물거품이 되는 거잖아. 내 잘 못이라는 거잖아’ 하면서요.

그런데 그 이후로 내면아이의 슬픔을 대면하고 울고 분노하는 일이 잦아졌는데요.

사실 내면아이를 만나러 가는 것이 힘들거나 괴롭지가 않습니다.


분노하고 나를 괴롭혔던 사람들을 응징하고 하는 과정이 사실대로 말씀드리면.

즐겁고 한편으론 설레기도 하는데요.

걱정이 되는 부분은 제가 제대로 하고 있지 않고 겉으로만 맴돌기 때문은 아닐까.

핵심을 놓치는 건 아닐까 하는 것입니다.


매번 새로운 내면아이의 상처를 만나고 또 어떤 상처가 있었던가를 계속 생각하는 데요.

어찌 보면 중독처럼 계속 생각을 하고 생각이 나고 울고 분노하고 하긴 하는데

이것도 수치심을 회피하기 위한 중독의 하나는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힘들어하는 분들께는 좀 죄송스런 말씀일 수 있지만

전 너무 가볍게(?) 이루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문의 드립니다.


제가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이 맞는지요.

 

                                                                                                                   [닉네임: 버거버거] 

====================================================================================


버거버거님.


수치심을 대면하는 것은 너무나 고통스럽습니다. 자신이 살만한 가치가 없는 존재라는 것을 몸을 통해 느껴야 하기 때문 이지요.다른 것은 할 수 있어도 내면화 된 수치심만은 대면을 피하고 싶지요.


그래서 우리는 수치심을 피하기 위해 크게 두가지 전략을 무의식에서 사용 합니다.하나는 남에게 수치심을 던지지요. 남을 비난하고 남에게 분노하고 남을 평가하고 정죄 합니다.그러면서 자신은 수치심이 없는 사람처럼 행동 하지요.


두 번째는 자신에게 모든 잘못을 돌리면서 죄책감을 발달시키지요. 죄책감은 그런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는 후회의 감정입니다. 이는 도덕의 기초가 되지요. 그런데 유해한 죄책감은 수치심을 감추는 방어 감정이 될 수 있지요.자신을 자책 하면서 후회를 하면 남이 뭐라 그러지 못하고 오히려 동정을 얻을 수 있지요.그래서 죄책감이 많은 사람은 똑같은 실수를 반복 합니다.아이를 때려고는 죄책감에 괴로워 하지만 또다시 아이를 때립니다. 이런 죄책감은 위장된 분노지요. 남에게 분노 하면 보복을 받을 두려움 때문에 자신에게로 향하는 것이지요. 그러는 과정에서 정작 자신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내면화된 수치심은 전혀 밖으로 드러나지 않습니다.


성장은 두 가지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남이 부당하게 나에게 준 상처에 대해 분노해야 하지만,그런 부당함에 대항하지 못하고 사랑받기위해 자신조차 속이고, 자신이 가진 선택의지를 포기한 수치스런 자신의 모습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그 수치심을 몸으로 겪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수치심을 인정하고 몸으로 겪는 다는 것은 엄청난 용기를 필요로 합니다. 자신에게 이런 수치심이 있다는 것을 남에게 고백한다는 것은 또다른 버림을 받을 두려움을 이겨 내야 하지요. 그러나 그런 과정을 거치면 그런 수치스런 모습도 나라는 것을 받아들이지요.


분노에는 힘이 있습니다. 분노에 중독 될 수 있지요.수치심이 내면화 된 사람은 술 만 먹으면 분노 하지요.하지만 어떻게 해서든지 외부의 업적으로 수치심을 감추려 하지 자신의 수치심을 인정하고 몸으로 겪으면서 모든 것이 타버린 재가 되려 하지는 않습니다.


 

                                                                                            

번호 연령 제목 글쓴이 시간 조회 추천
16 제 자신을 위해 무엇을 먼저 해야 할까요? (1) 푸름이닷컴 2014-04-17 8228 0
15 큰딸인 전 왠지 모를 책임감을 떠안아야 했습니.. 푸름이닷컴 2012-04-04 1892 0
14 큰 애가 저처럼 화를 냅니다. 그럴 때 미안한 .. 푸름이닷컴 2011-06-17 2026 0
13 첫 아이가 수치심이 많은 것 같고 부끄러움을 많.. 푸름이닷컴 2011-06-13 1732 0
12 칭찬소리를 듣고 난 뒤 제 마음속에서는 초라함.. 푸름아빠 2011-03-23 1541 0
11 수치심을 몸으로 받아들이려면? 푸름아빠 2011-03-09 1779 0
10 내면아이의 상처를 중독처럼 계속 생각하는 자체.. (1) 푸름아빠 2011-03-08 1533 0
9 친정부모와 교회로부터 나 자신 분리하기 푸름아빠 2011-02-16 1613 0
8 저의 낮은 자존감은 아이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 푸름아빠 2011-02-09 1948 0
7 수치심을 마주하기가 두렵습니다. 푸름아빠 2010-12-15 1586 0
6 머릿속이 멍~합니다. 몸도 아픕니다. 푸름아빠 2010-11-25 1440 0
5 내적 불행에 대해 가르쳐주세요 (1) 푸름아빠 2010-09-16 2150 0
4 두 아이가 부모에게 집착하는 이유가 제 내면의 .. (1) 푸름아빠 2010-09-13 1923 0
3 남성성과 여성성의 통합, 그 깨달음의 순간에 어.. 푸름이닷컴 2009-10-21 2533 0
2 아이를 키우는 재미보다 창피하고 민망합니다 함탱이 2007-02-14 16195 0
1 남들이 뭐라하면 자신감은 온데 간데 없고 스.. 빼어날 수 2005-04-21 8863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