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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SS 강의실

질문 답변

낯선사람=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아이(40개월, 여)

 

푸름이 아버님, 잘 지내시지요?

작년에 비하면 요즘은 천국인 듯한데 더 이상 진전이 없어요. 몸으로 느끼는 수치심은 끝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릴 땐 슬픈 기억이나 수치스러웠던 기억이 떠오르면 눈물은 아직도 나지요.

작년보다 편안한 건 사실이나 머리 속엔 아직 두려움이 남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누가 교통사고가 났더라 하면 '나한테 이런 일이 일어나면 어쩌지' 두렵습니다.

누가 암이 걸렸다면 내가 혹시? 일어나지도 않는 일을 두려워합니다. 그래도 예전보다 정말 좋아졌지요.

수치심이 있는 사람은 현재를 살수 없다는 걸 책에선 보곤 미리 걱정하지 말자고 스스로를 다독입니다.

 

그리고 제가 어릴 때 저의 친정엄만 미신을 상당히 믿었습니다.

엄마가 점집을 가는 걸 너무나 좋아해서 어릴 때 엄마랑 갔던 기억이 많이 납니다.

엄마의 불안한 미래를 점에 의존했고 부적이다 굿이다 참 많이도 했습니다.

그래서 인지 전 무당이나 죽음 이런 말이 너무나 싫고 무섭습니다. 이런 말들이 두렵습니다.

이런 건 어떻게 수치심 치유를 해야 하나요?

 

다음은 딸에 대해 질문입니다.

만 40개월이 다 되어가는 제 딸은 읽기독립이 끝이 난 상태입니다.

얼마 전 제 딸이 성교육 동화를 혼자 읽더라구요. 제가 설명을 해주려고 해도 울 딸은 싫어합니다.

스스로가 물어보지 않는 것에 설명을 하거나 질문하는 걸 싫어해요.

궁금하면 스스로 제게 질문을 합니다. 성교육 동화 중 나쁜 비밀이 있어요라는 책이 있습니다.

그 책에 낯선 사람이 나오는데 울딸 아이가 낯선사람=나쁜 사람이라고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서점에 갔는데 울 딸를 보고 어떤 아주머니가 참예쁘다 이렇게 말했더니,

큰 소리로 "낯선 사람이 왜 내게 말을 걸지. 난 저 사람을 모른다고."  이렇게 말하더군요.

저도 전에  낯선 사람을 조심해야 된다고 몇 번 말한 적이 있어서 이때 어떻게 말해야 될지 몰라서

딸아이 기분만 다독이고 집으로 왔네요. 이럴 때 어떻게 말 해 줘야 하나요?

 

그리고 울 딸은 스스로를 아기라고 합니다. 스스로를 아기라고 하든 아이라고 하든 전 상관 없습니다.

다만, 울 딸 아기 때 충분히 사랑해 주지 못 한 것 같아 맘이 아파요. 푸닷을 울딸 21개월 때 알았어요.

그땐 책만 샀고 정식으로 글을 읽은 건 24개월 때였어요. 

24개월때부턴 사랑 해 줄려고 노력했습니다. 가슴으로 안 된 적도 많았지만 할 수 있는 만큼은 하려고 했어요.

근데 24개월 전에는  가슴으로 안 되면 인위적이라도 해야 되는데 그렇게라도 못 한 것 같네요.

그렇다고 딸 아이를 때리거나 남과 비교하거나 언어폭력을 사용 한 적은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울 딸이 얼마 전 하늘을 보면 엉엉 우는 거예요. 깜짝 놀라서 왜 그러냐고 했더니

" 아기 구름이 아이 구름이 되었어. 이제 컸나봐. 너무 슬퍼." 이러는 겁니다.

그래서 " 아기 구름이 아이 구름 되는 게 슬프면 다시 아기 구름이 되어도 돼.

아기 구름 스스로가 아이 구름이 되고 싶을 때 까지 기다리는 게 어떨까."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몇 분 후 다시 아기 구름이 되었다고 하네요.

 

어릴 때부터 자기주장은 강하나 감수성이 너무나 예민한 아이였어요.

 

슬픈 노래나 슬픈 동화책을 보면 엉엉 우는 아이이긴 한데,

아기에 집착하는 게 충분한 사랑을 못 받은 것 같아 맘이 아픕니다.

푸닷을 진작에 알았으면 후회하는 맘도 많았지만 지금이라도 충분한 사랑을 넘치도록 주고 싶어요.

울 딸이 아기 때 부족했든 사랑을 표현 하는 게 맞나요?

 

 

 

 

날사랑하는나님.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누구나 있는 것 같아요.

저도 이전에는 그런 두려움이 있었는데 지금은 많이 사라졌네요.

저는 18개월 전후에 엄마가 아빠와 싸운 후 친정집에 갔다는 것을 알고 그때 버림받았다는 사실 때문에

그렇게 울었는데, 그 이후부터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졌네요.

 

아마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어릴 때 버림받은 것과 깊은 관련이 있는 것 같아요.

아이에게는 버림받음은 곧 죽음일 수 있으니까요. 아이가 낯선 사람을 경계하는 것은 아주 정상적인 반응입니다.

 

그래서 푸름이교육에서는 인사를 할 때도 낯선 사람 조심하라는 말을 하면서

인사를 강요하는 이중구 속이 안되게 하라고 하지요.

인사를 잘 하게 하라면 부모가 먼저 보여주고 낯선 사람에 대한 경계를 존중하고 친밀감을 갖게 하면

아이는 수치심 없이 인사를 배우지요. 아이가 낯선 사람을 경계하는 마음을 인정 해주세요.

그러면 아이는 위험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점차 구별하게 될 것입니다.

 

다만 다른 사람에 대해 지나친 경계를 하고 두려워한다면 이는 엄마의 억압된 두려움 일 수 있지요.

아이가 자신을 아기라고 하는 것은 의존욕구를 채우는 과정 입니다.

저도 어린 시절에 아기 짓을 하지 못해 지금 푸름이 엄마에게 아기 짓을 하지요.

 

아이는 빚쟁이 입니다. 채우지 못한 것은 채워야 하지요.

신통하지요. 아이는 엄마가 허락하면 알아서 채우지요.

아이가 슬픈 것을 보고 엉엉 운다는 것은 배려 깊은 사랑을 받았기에 자신의 감정을 억압하지 않는다는 의미지요.

 

만일 엄마가 자신의 슬픔을 풀어내지 못하면 아이가 우는 것을 봐줄 수 없어

아이가 울지 못하게 억압하거나 회피 합니다. 그러면 아이는 울지 못하지요. 울지 못하면 병이 납니다.

지금처럼 아이의 감정에 공감해주세요.

두려움이든, 슬픔이든, 분노든 아이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면 아이는 사랑받았다고 느끼지요.

아이는 잘 성장 할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