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이 필요합니다.

SITE MAP

CLASS 강의실

질문 답변

아이 한번씩 야단을 치게될 때마다 죄책감이 들어요

 

큰아이(지금은 8살)를 늘 분노와 화로써만 대하던 한때가 있었습니다.

그때의 제 모습이 자꾸 떠올라  죄책감과 미안함 후회가 잘 가시질 않습니다.

굳이 변명을 하자면 그땐 제 자신이 너무 힘들었거든요.

둘째를 임신한 상태였는데, 시아버님의 병환은 날로 깊어갔고,

맏며느리인 저는 도시락을 싸다 부산에서 비행기타고 서울대병원까지 나르며

부른 배를 숙이고 큰애는 등에 업고 병원앞에서 기다리기도 하고...

결국 만삭인 상태로 제생애 처음 장례란걸 치루었답니다.

그리고 둘째가 태어나자마자 친정어머님도 암에 걸리셨네요.

2년을 채넘기지 못하고 돌아가셨지요.


그 지독했던...지금 생각하면 끔찍한 하루하루였답니다.

남편도 장남이고 대단한 효자라

배부른 아내, 그리고 둘째가 태어난 후 급격히 늘어난 육아의 부담같은건

그이의 우선순위에 없었던듯합니다.

저도 그이에게 말할수가 없었지요.

부모님이 아프신데..내가 감히 어떻게..


전 나쁜 며느리, 못된 아내가 되고 싶진 않았던 겁니다.

대신 몹쓸 엄마가 되었지요.

늘 첫째에게 짜증내고 화를 내었지요.

생각해보면 그 아인 잘못한 게 별로 없었네요.

제 속의 화가 그대로 그 아이에게 쏟아졌던 것 같아요.

다시 생각해도 눈물이 먼저 나네요.

갓난 동생과 비교하고 너 때문에 엄마가 힘들다는 표현도 했던 것 같고

매도 들고 울어도 달래주지도 않고....


문제는요.

이제 8살 된 남자 아이 한번씩 야단을 치게될때,

예전의 몹쓸 엄마였던 기억과 그 죄책감에 제 자신이 하염없이 작아지고 움츠러듭니다.

'내가 예전에 얘한테 얼마나 못했는데, 이젠 더 잘해줘야지' 하는 생각이 먼저 들고,

화가 나더라도 분노와 스트레스를 속으로 억누르는 느낌입니다.

이런 태도가 일관성 없는 육아로 이어지지는 않을지 걱정도 되고

무엇보다 예전의 기억이 새록새록할 때면 잠도 잘 안 온답니다.

이것도 제 마음속 내적 불행으로 인해 생긴 거겠죠?

이런 제 마음을 남편의 도움 없이 제 스스로 치유할수 있을까요?

그이까지 끌어들이자니 하나하나 이해시켜야 할게 너무 많은 거 같아 부담스럽습니다.

..........................................................

[닉네임: 지니공주 ]

 

지니공주님

부모님이 아프셔서 님도 힘들었고 아이도 너무 힘든 시간을 보냈네요.

아이가 그 때 받은 상처가 아물도록 그 때 해주지 못한 사랑을 주고 엄마가 이제는 나를

완전히 보호해 주는구나 느끼게 해 주세요.

아이한테 그때 힘들었지..미안하다는 말을 해주고 지금 엄마가 변화된 모습을 보이면

아이의 상처는 차츰 치유됩니다.

문제는 엄마가 또 자기를 보호해 주지 못하면 예전의 상처받은 내면아이는 다시 상처를 받게 되지요.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엄마가 아이를 존재자체로 받아주는 것입니다.

지나고 나니까 아이를 혼낸다는 것은 엄마가 아이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였네요.

아이에게 감정을 억눌렸다가 화를 내거나 분노하기 전에 감정을 자연스럽게 표현하세요.

엄마가 감정을 억누르면 아이는 불안합니다.

옛날것 하나하나 이해시키지 않아도 엄마가 성장하고 지금 아이를 온전히 사랑하는 것

만으로 아이는 숨통이 확 트입니다.


님은 내면을 잘 보고 있습니다.

예전 모습과 지금의 모습을....충분히 잘 해 나갈 수 있으니 죄책감을 내려놓고

님 존재도 사랑해 주면서 조금씩 성장해 가시면 됩니다.

누구나 완벽한 부모는 없고, 노력할 뿐입니다.

지니공주님 응원합니다. 화이~~팅

 

..........................................................

푸름엄마       

 

번호 연령 제목 글쓴이 시간 조회 추천
22 아이때리는 남편때문에 너무 속상합니다 (2) 푸름이닷컴 2015-05-20 32184 0
21 아이의 요구를 들어주는 순간 순간 화가 치밀어 .. 푸름이닷컴 2011-08-23 2778 0
20 아이 한번씩 야단을 치게될 때마다 죄책감이 들.. 푸름이닷컴 2011-05-27 2154 0
19 전 둘째 아이가 너무 힘듭니다.(28개월, 남) (1) 푸름아빠 2011-01-28 1942 0
18 아이를 매를 들어 훈육해야 하는가. (23개월, 여.. 푸름아빠 2011-01-13 2622 0
17 요즘 제가 너무 싫습니다. 푸름아빠 2011-01-12 1980 0
16 육아서를 오히려 악 이용한 것 같아요 푸름아빠 2010-12-23 2108 0
15 어찌해야 아이를 혼내지 않고 키울 수 있을까요(.. (1) 푸름아빠 2010-09-27 5282 0
14 제 속에 화가 많아 화를 많이 내고 아이를 때리.. (2) 푸름아빠 2010-09-16 2670 0
13 화를 잘 내는 아이. 행복하게 해주고 싶습니다... 푸름아빠 2010-09-13 2301 0
12 제가 하루에 한 번은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게 됩.. (2) 푸름아빠 2010-09-07 2383 0
11 아이한테 자꾸 손이 가네요 시연-맘 2007-04-16 17930 0
10 너무 많은 제한을 해서 길들여진 것인가요? 레이첼 2004-12-27 6963 0
9 혼자서 노는 것이 뭔가 잘 못된 듯한 생각이( 2.. 예찬예진맘 2004-05-06 3900 0
8 아이 버릇을 고치기위해 울려야 하나요? (6개월).. 성경 2004-04-08 7829 0
7 아이를 키우는데 체벌이 필요한가요? 싱싱맘 2003-07-28 8145 0
6 행동장애(틱 장애)인가요? 선혜승엽 2002-08-20 3835 0
5 야단을 많이쳐서 그러나 눈치를 봅니다 햇살만들기 2002-07-29 4469 0
4 회초리를 드는 것이 아이에게 좌절감을 줄까요 고슴도치 2002-07-01 2401 0
3 야단을 많이 쳐서 그런지 물어보면 대답을 안해.. 천상공주 2002-06-05 2657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