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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SS 강의실

질문 답변

큰 애가 저처럼 화를 냅니다. 그럴 때 미안한 마음과 죄책감을 느끼구요


저는 큰애에게 언제나 죄책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게 부정적인 죄책감인 것 같습니다.

죄책감을 느끼면서 잘못된 행동을 반복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죄책감이 엄마에게서 습득된 것일까요?


엄마는 화를 많이 내셨습니다.

아버지도 화를 잘 내시는 분이셨습니다.

물건을 던지고 소리를 지르고 부부싸움을 하면 정말 두려웠던 기억이 납니다.

엄마는 화가 나면 많이 때리기도 하고 집에서 쫓겨나기도 했었습니다.

언뜻언뜻 제가 큰애에게 엄마가 저에게 했던 행동들을 되풀이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좋은 엄마가 되고 싶었습니다.

육아서도 읽고 육아방송도 열심히 보고 듣고

그냥 배우면 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였습니다.


저는  굉장히 말이 없는 아이였습니다.

지금도 낯선자리나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편하지 않습니다.

할말이 없다고 해야 할까요? 사람들과 대화를 하는 것이 두렵습니다.

그런데 집에서 엄마에게 동생에게 어쩌다 한번씩 화를 낼 때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화를 냈습니다.

제가 화를 낼 때는 화를 누르고 눌러서 화산이 폭발하듯이 터져나오는 느낌입니다.

엄마가 저에게 화를 냈을 때 처럼요.


둘째를 임신하고 낳고 나서 제가 큰애에게 그렇게 화를 냈습니다.

그러고는 항상 미안하다고 하고 죄책감을 느끼구요.

그런데 문제는 그게 되풀이 된다는 겁니다.

이 죄책감이 그냥 제 맘에서 일어나는 감정이라고 생각했는데 이것도 습득된 것일까요?


큰애가 동생이 방해하거나 물건을 가지고 가면 동생에게 소리를 지릅니다.

저에게도 소리를 지르구요. 저에게서 습득된 화의 표현 방법이겠지요?


가끔 화는 내지만 제가 나름 배려하는 엄마라고 생각했는데

이제 와서 보니 그게 아니였단 생각이 듭니다.


큰 애를 억압하고 있었습니다.

큰 애의 욕구를 이해하지 못하고 제 방식에 맞추려고 하고 있었습니다.

지금도 죄책감이 들려고 하네요.


좋은 엄마가 되고 싶습니다.

두렵지만 아이들을 위해서 용기내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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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네임: 치유]

 

치유님.


힘든 발걸음을 내딛었습니다. 그리고 용기를 내셨네요.


죄책감은 습득됩니다. 이는 죄책감만 허용되는 역기능적인 가정에서 성장 했다면 당연히 습득되지요.


일반적으로 역기능적인 가정의 부모는 아이들을 통제하는 방식으로 죄책감을 조장 합니다.자신의 수치심을 안 보기위해 아이를 비난하거나 아이에게 책임을 돌려 아이들이 죄책감을 느끼게 합니다.


죄책감이 많은 사람은 다른 사람에 대한 친밀감을 느끼기는 어렵습니다. 다른 사람을 만나면 행동을 잘못하면 안 된다는 두려움이 있기 때문 입니다. 그러나 그보다는 죄책감 아래에 수치심이 있어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수치심을 들키면 안 되기 때문에 사람과의 거리를 멀게 하는 것 입니다.


죄책감은 행동을 잘못한 것에 대한 감정이 지만 수치심은 자신의 존재가 잘못되었다는 감정 입니다. 행동이야 고치면 되지만 존재가 잘못되었다는 것은 살만한 가치가 없다는 것이기에 자신의 수치심을 대면하는 것은 너무나 고통스러운 것이지요. 그래서 수치심을 감추기 위한 방어기제로 죄책감을 느끼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잘못된 행동을 계속해서 반복하곤 합니다.


죄책감은 사실 위장된 분노일 수 있습니다.부모에게 화를 낼 수 없어 자신에게 화를 돌린 것 입니다.이미 무의식 안에는 억압된 분노가 축적되어 있는 것이지요. 이 분노는 어느 계기를 만나면 주기적으로 폭발하게 됩니다.


님은 이제 자신이 받은 그대로 아이에게 하고 있다는 패턴을 인식하기 시작 했습니다. 죄책감이 줄어들기 위해서는 님 안에 있는 분노를 밖으로 배출하는 치유과정을 거쳐야 하지요.


죄책감도 님이 선택한 감정 입니다. 그렇기에 성장하면 죄책감이나 수치심, 두려움이 아니라 사랑을 선택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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