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이 필요합니다.

SITE MAP

COMMUNITY 커뮤니티

박물관

[경기] 영집궁시박물관을 다녀오다

파주 영집궁시박물관을 다녀오다

 

 

 




 


아빠와 성향이 너무도 다른 아들,

같이 축구도 하고 농구도 하면 좋으련만, 

공놀이를 즐긴다기 보다는 아빠와 함께하는 시간을
오래 갖기 위해 놀아주고 있다는 느낌? ^^


모처럼 갖게 된 둘만의 시간, 

공놀이를 포기하고 찾은 곳이 ‘영집궁시박물관’이다.

메이플스토리의 궁수 캐릭터를 좋아한다는 핑계로 

정한 목적지지만 사실은 내가 가보고 싶었던 곳이다.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에서 금촌방향으로 언덕길을 

조금만 오르다보면 왼쪽으로 자그마한 이정표가 보인다.

이정표를 따라가다 비포장 도로가 시작되는 곳에서 

박물관이 눈에 들어온다.


‘영집’이라는 이름 때문일까? 

‘무당’이나 ‘당집’이 연상됐지만, 알고보니 박물관 설립자 

유영기님의 호라고 한다. 유영기님은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우리 고유의 화살을 재현해 낸 중요무형문화재 궁시장이란다.

안내글을 읽고서야 영집궁시박물관의 모습이 그려진다.

궁시는 활과 화살이라는 뜻이니 ‘영집’이라는 분이 설립한 

활 & 화살박물관이라는 뜻이다.

 




    

 

넓은 잔디밭을 가운데 두고 박물관과 국궁장, 

그리고 공방쯤으로 보이는 집(개방을 하지 않는다)이 보인다.

우리가 찾아갔을 때 박물관 2층에서는 

한참 활을 만드는 수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체험비는 2만원,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고.

1층 전시장으로 들어가니 해설가가 붙어 전시품 

하나하나를 설명해 준다.


, .

. 

, 에  

. 

,

시간과 정성, 비용이 만만치 않다. 

돈 꽤나 있다는 양반들이나 지니고 있었을 듯하다.




 

     

비싼만큼 성능이 좋아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왼쪽 사진이 우리 전통 각궁의 줄을 풀어놓은 모습이고,

오른쪽이 중국(청나라)의 각궁 줄을 폴어놓은 모습이다. 

우리 각궁은 줄을 풀어놓으면 뒤로 둥글게 말릴 정도로 탄력이 좋아 

사거리가 길뿐 아니라, 다른 나라의 활보다 작아 

말을 타고 쏘거나 이동하기에도 편리했다고 한다.


물론 단점도 있다. 

여러 가지 재료를 아교로 붙인 것인 만큼 

여름철에 비가 오면 성능이 떨어진다 한다.

요동정벌을 반대했던 이성계가 위화도 회군을 하며 

내세웠던 이유 중 하나가 장마철이 되면

활의 성능이 떨어진다는 것이었다.



 

                     

                              

죽궁은 흔히 볼 수 있는 대나무 활이고, 

철궁은 놋쇠로 만든 활. 

왼쪽 사진이 죽궁이고 오른쪽이 철궁이다.

죽궁 역시 탄력성을 높이기 위해 길고 짧은 여러 개의 

대나무 조각을 덧대어 붙였다. 

철궁은 놋쇠를 방짜기법으로 두드려 제작한 활로 

장마철에 각궁 대신해 사용하기 위해 만든 것이란다.

 

                      

 

일본 활의 경우 전시장 바닥에서 천장까지 닿을 정도로 길다. 

이 정도 길이의 활을 쏘려면 키가 어느 정도나

되어야 할까 생각했는데, 자세히 보니 활을 잡는 손잡이가 

중앙에서 약간 아래쪽에 놓여있다.

아니라 

일직선으로 날아간다고 한다.



       

 

 

영국의 장궁이다. 장궁이 유명해 진 것은 아마도 

아진코트 전투 때문이리라. 헨리5세 때 2만의 영국군이 

9만의 프랑스 군을 대파할 수 있었던 요인 중의 하나가 

사거리가 긴 장궁이 한몫했다고 한다.



 

 

 

태국의 활이다. 

대나무와 등나무 줄기로 만들어졌고, 

꼈다 뺐다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아마도 정글을 헤치고 몰래 숨어 기습하기에는 

긴 활이 방해됐을 것이다.

 

이외에도 북미인디언, 몽골, 아프리카 등 다양한 나라의 

활과 화살이 전시되어 있다. 정말 각 나라를 대표하는 활이 

전시되어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대체적으로 그 나라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재료와 전투 형태에  . 


활들이 하나의 재료를 이용하여 만든 반면 

우리의 궁은 여러 재료가 들어가는 복합궁이 

대부분인걸 보면 주몽의 나라임이 틀림없다.

 

반대편 벽에는 화살과 방패가 전시되어 있다. 

눈길을 끄는 것이 역시 조선의 화살.

 


 

맨 아래에 있는 3개의 화살은 순서대로 목전, 철전, 

무촉전이라 부르며, 나무, 쇠, 천으로 화살촉을 만들어

무과에서 연습용으로 쓰였다고 한다.


 


위쪽에서부터 동시, 쇠거리살, 주살이라고 부른다. 

주로 사냥할 때 사용하였다고 한다.


  

 

위에서부터 화전, 자류화전이라고 부르는 일종의 불화살.


 

 

위쪽의 화살촉은 세전이라 부르는 연락용 화살. 

즉 화살에 편지를 묶어 날리는 용으로 쓰였고,

아래의 화살은 효시라는 신호용 화살이다. 

날아갈 때 화살촉 부위에 있는 둥근 통에서 휘파람 소리가 난다.


    


활에 기계장치를 붙여 명중률을 높인 쇠뇌도 있다. 

서양에서 말하는 석궁과 같은 형태이지만,

해설을 해주시는 분은 석궁이 아닌 쇠뇌라고 불러야 함을 

상기시켜 준다.

석궁과의 차이점을 설명해 주면 좋으련만. 

내가 듣기로는 조선군에서 쇠뇌의 비중은 크지 않았다고 한다.

장전하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고, 

성능 또한 각궁에 미치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나 막상 이곳에 전시된 쇠뇌들을 보니 생각이 달라진다.

사진의 쇠뇌는 궐장노라고 해서 3개의 활을 동시에 쏠 수 있다. 

또 연노라 하여 연속으로 발사할 수 있는 활도 있고, 

수노기, 강노 등 기능과 형태에 따라 각기 이름이 따로 있었다.



 

                


등패와 연미패, 원방패. 

등패는 ‘등나무로 만들어진 방패’라는 뜻으로 

주로 화살을 막기 위해 쓰였고, 오른쪽의 연미패와 원방패는 

둥글게 휜 나무에 가죽을 덮어 만든 방패로 

주로 돌을 막는 데 쓰였다고 한다.

제비꼬리 모양이어서 연미패, 둥근 모양이어서 원방패라고 부른다.

 

이 외에도 신기전, 대신기전, 화차 등이 전시되어 있었지만, 

아들 눈에는 조선시대 병졸 복장만 눈에 들어오는 듯하다. 

병졸 복장을 하고 야외 활터에서 직접 활을 쏠 수 있는 점이 

궁시박물관의 하이라이트.

활을 쏠 수 있다고 하니 아들은 병졸 복장을 제쳐두고 

밖으로 먼저 뛰어 나간다.


 

 

활터에서는 활을 잡는 법, 시위를 당기는 법, 

조준 발사까지 간단한 절차를 알려주고

게 해준다. 

안내판에는 “화살, 1인당 3발 한정”이라고 되어 있고,

사이트에는 화살 10발에 2000원으로 되어 있었지만 

단체 손님이 와서 그런지 별다른 통제를 하지 않았다.


 





 

엄지로 시위를 걸고, 검지와 중지로 엄지를 누르고.... 

배운대로 열심히 연습해보는 아들. 

하지만 과녁 맞추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은 듯했다.

1시간 넘게 활을 쐈지만 아들은 집에 돌아와서도 

한동안 활에만 빠져 지냈다.

나 역시 각궁을 한번 쏴보고 싶은데.... 만져라도 봤으면... 하는 생각뿐.

 

이렇게 마음껏 활을 쏠 수 있는 곳이 있을까?

궁시박물관 사이트를 찾아봤더니 전국의 활터 안내가 

나와 있긴 하지만, 왠지 어린이들이 

이용하는 곳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활만들기 체험은 단체(10인 이상)의 경우 신청만 하면 

언제든지 가능하고 일반인의 경우는 

사이트에 공지된 체험일정을 보고 신청해야 한다.

 

영집궁시박물관

http://www.arrow.or.kr 

 



 


 

번호 제목 글쓴이 시간 조회 추천
전국 천문대 안내 푸름이닷컴 2017-04-24 3664 -
전국 과학관 안내 푸름이닷컴 2016-06-09 3422 -
우리 동네에는 어떤 문화재가 있을까? 푸름이닷컴 2013-06-05 3274 -
아이들과 가볼 만한 체험학습지 [작업중] 푸름이닷컴 2010-09-09 12944 -
전국 박물관 안내 푸름이닷컴 2010-09-06 674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