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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7세] 1학년의 가을날에 선생님과의 상담

우리 딸 태명이 사랑이였는데, 

최근에 유튜브용으로 (?!ㅋㅋ) 영상 촬영을 하다가 닉네임을 

본인이 사랑이로 할거라고 해서 그러기로 결정​했어요.(ㅋ) 


우리 딸 사랑이를 포함한 올해 초등 1학년들은 

코로나세대라고 불리지 않을까 짐작을 해봅니다. ​ 

어쩌면 언택트 시대의 문을 연 학령기 아이들이라고 불러야 되나... 

이미 언택트 시대는 개막을 했고 그 안에서 적응하고 

앞길을 개척해나가야 하는게 맞는 말일수도 있겠네요. 


여튼 마스크 없이는 바깥놀이를 할수도 없고 

일단 집밖을 나설 때는 마스크가 필수가 된 세상에서 

비대면이라는 일상을 받아들이고 거기에 적응을 잘해야만 

살아남을수 있을테니까... ​ 


요즘은 급변하는 세상에서 또 어떻게 적응을 해야 

아이를 잘 키우고 나를 잘 성장시킬수 있을지를 고민하게 되네요. ​


보통 3월 2일이면 의례 입학식을 하고 기존의 학령기 

아이들은 다 개학을 하는데 올해는 4월 중순이 되어서야 

입학을 하고 겨우 일주일에 하루만 학교를 갈수 있었고 

모두 온라인으로 수업이 진행되는 바람에 학교에서는 

선생님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였고 

이제 겨우 1학년의 아이들을 둔 부모님들은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수업에 아이들을 적응시키느라 

분주한 모습들이였습니다. 


저 또한 바뀌어가는 교육흐름에 적응을 해야 했고 

첫째의 수업을 챙겨주다 보면 어느새 둘째는 

엄마의 눈길을 갈구하게 되고 두 아이의 요구를 들어주다 보면 

엄마는 어느새 에너지가 고갈되고는 했었지요. ​ 


그래도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온라인 수업에 

사랑이도 적응을 해가며 어느날은 배운 것을 

엄마인 나에게 종알종알 이야기 하기도 하고 

선생님이 하신 농담을 그대로 저에게 전해주기도 하면서 

웃음꽃을 피우곤 했었습니다. ​ 


그러다 이태원 사건, 광복절 집회 등의 일들로 인해 

코로나 격상이 2.5단계가 되었을 때에는 

그나마 일주일에 1회 가던 학교도 주5일 내내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이 되었었고 아이는 학교를 가고 싶은데 

아예 못가게 되니 너무 답답해 했었지요. ㅠㅠ ​ 


온라인 수업에도 그럭저럭 적응을 해갔었지만 

아무래도 학교에서 선생님의 눈빛을 바라보며 

친구들과 함께 호흡하며 듣는 학교수업만큼 재미있지는 

않았었나 봅니다. ​ 


저는 책육아를 하던 분들을 어깨너머로 보면서 

아이가 초등 1학년에 입학한 후에 등교거부를 하거나 

교실에서의 크고 작은 소동들로 어려움을 겪는 일을 

읽은 후로 내 아이도 그러면 어쩌지?! 하는 

약간의 불안감들이 있었었어요. ​


하지만 내 아이를 믿자. 어디에 가서든 

어떤 선생님을 만나든지 간에 내 아이를 믿고 

우리 딸이 스스로 잘 적응하고 이겨낼 힘이 있다고 믿자고 

저 스스로를 다독이고는 했었습니다. ​ 


그런데 엄마가 믿고 있는 그 마음이 아이에게 가 닿았었는지 

다행히도 사랑이는 학교도 좋아하고 어느새 학교가는 

순간만 손꼽아 기다리는 밝고 쾌활한 아이가 되어있습니다. 

정말 감사하고 눈물날만큼 기쁜 마음이예요. ​ 


4월 중순에 입학해서 여름방학 19일을 보내고 

다시 2학기가 시작되고 10월 중순이 지나서야 

선생님과 전화상담을 할수 있었습니다. 

아이를 겪고 제대로 제 아이에 대한 성향이나 적응도를 

파악을 하셔야 상담이 될테니 1학기는 그냥 보냈었지요. ​ 


종종 사랑이의 일기장이나 독서록에 간략히 메모해주시는 

내용들을 봐오면서 우리딸이 선생님의 관심과 

사랑을 받으면서 학교생활을 하고 있구나를 느낄수 있었지만 

전화상담을 하고 나니 완전히 안심할수 있었습니다. ^^ ​


선생님께서 말씀해주신 내용을 메모해놓고 여기에 기록해 봅니다. ​


"사랑이는 호기심이 굉장히 많고 학교생활에 의욕이 높아요. 

무얼하든 되게 재밌어해서 좋아요. 활동적인 활동도 좋아하고, 

앉아서 정적인 활동을 하는것도 모두 좋아하고, 

집중해서 수업도 잘듣는답니다. ​ 

입학초기부터 처음에는 사랑이가 부끄러워 했었는데, 

익숙해지면서 저에게 (선생님) 와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곧잘 해요. (선생님 웃으심 ^^ ㅎㅎㅎ) 

친구들에게 쉬는 시간에 먼저 다가가서 "놀자~"라고 

말하는 거는 아직은 쑥스러워하지만, 다같이 어울림 시간에 

게임하거나 여타 다른 활동을 할때는 어느 친구와도 

스스럼없이 어울리고 잘 놀아요. ​ 

뭘 해도 사랑이가 웃겨 하고 재밌어 해서 수업할 때도 

힘이 나게 해주는 아이예요." 

(이 말씀에 눈물이 핑 돌만큼 감동이였어요 ㅠㅠ) ​ 


그리고 상담 신청전에 제가 아이가 수학문제집을 

1학년이 되어서야 풀리게 했더니 조금 버벅거릴때가 있다고, 

그 부분에 대해서 선생님께 상담 요청을 드렸었는데요... ​


"사랑이가 수학문제를 잘 풀다가도 문득 헷갈려할 때가 

있는데 자세히 보면 잘하다가도 문제를 거꾸로 풀때가 있어요. 

연산은 반복이기 때문에 사랑이는 지금도 잘하고 있고 

2학년 가서도 잘할거라고 믿고 있어요. 

학습과 학교생활 모두 걱정없이 잘지내고 있으니 걱정마세요. ^^" ​

라는 선생님의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ㅎㅎㅎ ​ 


ㅠㅠㅠㅠ 감동 ㅠㅠㅠㅠ 했어요 흑흑 ​ 


그리고 수학 문제를 거꾸로 푼다는 말씀을 하셨을 때 

저는 속으로 수학문제는 단순한 연산이라도 푸는 방법을 

2~3가지 이상으로 생각해서 풀수 있는데 

지금 사랑이가 머릿속으로 수학 푸는 방법을 생각하느라고 

조금 늦어질수도 있겠구나. 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


내 아이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질수록 

엄마는 조금 더 여유롭게 아이를 믿고 기다릴수 있는 힘이 

생기는것 같아요. ​ 

수학은 한 문제를 풀더라도 다양한 방법을 생각하면서 

풀 수 있도록 기다려 주어야겠습니다. 

울 딸 독서록과 일기장에 남겨주신 선생님의 피드백이예요 ^^ 





일기를 쓸 때에는 혼자서 생각하고 혼자서 곧장 쓰느라고 

1학년이지만 아직은 맞춤법도 약간씩 틀리고 ㅎㅎ 

그런데도 있었던 일을 저 칸에 맞추어 쓰느라 

혼자서 생각하고 글씨를 쓰고 하는 모습이 

엄마인 제 눈에는 그저 귀엽고 사랑스럽답니다. ^^ ​ ​ 


아... 

제가 사랑이 1학년 입학하고 5월즈음 아는 지인분께 

사랑이의 학교생활은 어떻느냐는 질문을 받고 

그때즈음 아이가 했었던 말을 전해드렸었는데요. ​


사랑이는 학교가 재미있다고, 선생님도 재밌으시고 

학교에 재미있는 친구도 있다며 ㅎㅎㅎ 

일주일에 한번만 학교를 가서 아쉬운데 일주일 내내 

학교를 가면 안되냐고 물었었다고. 

그 이야기를 전해드리니 아주 기특해 하시고 

책육아 성공한 거라고 저도 칭찬받았답니다. ^^ ​ 


책육아 성공한 애들은 학교생활 잘한다고! 

저보고 아이 잘 키운거라고 말씀해주셨었어요 ㅠㅠ 

정말 육아라는 큰 산을 한고비 한고비 넘길 때마다 

눈물날만큼 힘들었던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갔었습니다. 

그리고 엄마가 준 서투른 사랑보다 의외로  

게 자라준 사랑이에게 감사한 마음이 들었답니다. ^^ 


아이를 양육함에 있어서 육아서를 읽는 것은 

필수 중에 필수인 것 같아요. 아이에게만 책을 사주고 

엄마가 책을 읽지 않으면 아이도 안읽습니다. 

그건 자명한 일이예요. ㅠㅠ 


초등 1학년에 입학할 시기에 올해 초에 

푸름이닷컴 책 이벤트에서 받았던 

'야무지고 꼼꼼하게 선생님이 알려주는 초등1학년' 

이 책이 저와 저희 딸의 초등학교 적응에 

많은 도움이 되어주었답니다.




책 이벤트 열어주셨던 대표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


오늘은 아이가 등교를 한 날인데 조금 있다가 하교하는 

아이 만나면 포근하게 안아주어야겠어요. 

그리고 지금 껌딱지처럼 붙어있는 아들 다솜이. ​ 

(아들의 태명이 다솜이였는데 아들도 닉네임을 다솜이로 쓰기로 했어요.) ​


다솜이도 후에 후회없는 사랑으로 추억하려면 지금 함께 할 때 

더욱 귀하게 대하고 아낌없이 조건없이 사랑해주어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