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4세] 자극적인 영상

2022-05-16 12:07:06
꼬맹이쏭
조회수 423

안녕하세요.

41개월 딸아이가

제가 미처 먼저 보지못한 영상을 제가 둘째 출산으로 병원에 있는 동안 보게되었는데요.

ebs다큐 인간과 고양이라는 영상인데..

고양이에게 돌을 던지는 장면, 고양이가 사람이 쳐놓은 그물에 걸려 죽어가는 장면,

고양이를 봉지에 담아 죽이는 장면, 고양이 때문에 일어난 살인사건(칼은 모자이크 처리됨)등

꽤 자극적인 장면들이 있더라구요..

그런데..

아이가 그 영상을 계속 보고싶어하네요..

더이상 영상을 못보게 해야되는건지..

아니면 보게해도 되는건지..

아이는 무덤덤히 보더라구요

총 3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운영원칙

푸름이닷컴 2022-05-16 20:30:38

어린아이가 보기에는 충격적인 장면이 많네요.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상상력이 발달하는 시기에
무서운 영화나 공포 영화를 보는 것은
트라우마로 발전할 수가 있어요.

보통 아이들의 경우 무서운 이야기를 좋아하는
시기가 7세에서 8세 사이에 옵니다.
그 때는 아이에게 공포를 이겨낼 힘이 있어요.
어쩌면 공포를 이기기 위해 무서운 이야기에
빠지는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어요.

비록 다큐라 할지라도 41개월이면 잔인한 영상은
바람직하지는 않아요. 막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지만,
무조건 막는 것보다는 다른 곳에 더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편이 좋을 듯 해요.

동생이 생기면 첫째는 소외감을 많이 느끼게 됩니다.
동생에 대한 질투도 생기게 되죠.
동생을 돌보는 일을 같이 할 수 있도록
역할을 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기저귀를 가져오고, 분유를 타고, 아기를
목욕시키고 재울 때도 같이 참여를 시켜
혼자 있는 시간을 줄이기만 해도 됩니다.
둘째를 보면서도 대화는 할 수 있습니다.

엄마와 관계가 밀접해질수록 영상과는 거리가
멀어지게 됩니다. 이걸 거꾸로 생각하면,
아이가 영상에 빠진다는 건, 엄마와의
관계가 줄어들었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어린아이가 보기에는 충격적인 장면이 많네요.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상상력이 발달하는 시기에 무서운 영화나 공포 영화를 보는 것은 트라우마로 발전할 수가 있어요. 보통 아이들의 경우 무서운 이야기를 좋아하는 시기가 7세에서 8세 사이에 옵니다. 그 때는 아이에게 공포를 이겨낼 힘이 있어요. 어쩌면 공포를 이기기 위해 무서운 이야기에 빠지는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어요. 비록 다큐라 할지라도 41개월이면 잔인한 영상은 바람직하지는 않아요. 막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지만, 무조건 막는 것보다는 다른 곳에 더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편이 좋을 듯 해요. 동생이 생기면 첫째는 소외감을 많이 느끼게 됩니다. 동생에 대한 질투도 생기게 되죠. 동생을 돌보는 일을 같이 할 수 있도록 역할을 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기저귀를 가져오고, 분유를 타고, 아기를 목욕시키고 재울 때도 같이 참여를 시켜 혼자 있는 시간을 줄이기만 해도 됩니다. 둘째를 보면서도 대화는 할 수 있습니다. 엄마와 관계가 밀접해질수록 영상과는 거리가 멀어지게 됩니다. 이걸 거꾸로 생각하면, 아이가 영상에 빠진다는 건, 엄마와의 관계가 줄어들었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 댓글등록 취소
- 꼬맹이쏭 2022-05-16 22:49:16
  
  이미 본 영상에대해 트라우마를 줄이기위한 방법은 없을까요?ㅜ
  계속 마음이 쓰이네요..ㅜ
  
  네~아이가 동생 육아에 참여하는걸 참 좋아하네요.
  그런데 참..둘째를 케어하다보면 첫째가 안쓰럽고
  첫째를 케어하면 둘째가 안쓰럽네요~
  
  그런데 아이가 둘째케어를 엄마외에 다른사람이 하는걸
  거부해요.
  이건 무슨 심리인걸까요?
  보통은 엄마가 안는걸 싫어한다고 들었는데..
  
  이미 본 영상에대해 트라우마를 줄이기위한 방법은 없을까요?ㅜ 계속 마음이 쓰이네요..ㅜ 네~아이가 동생 육아에 참여하는걸 참 좋아하네요. 그런데 참..둘째를 케어하다보면 첫째가 안쓰럽고 첫째를 케어하면 둘째가 안쓰럽네요~ 그런데 아이가 둘째케어를 엄마외에 다른사람이 하는걸 거부해요. 이건 무슨 심리인걸까요? 보통은 엄마가 안는걸 싫어한다고 들었는데..
- 푸름이닷컴 2022-05-17 10:34:55
  
  #
  인간은 경험과 지식이 쌓이면서
  어떤 식으로든 성장을 해요.
  힘들었던 과거의 일들이 추억이 되는 건
  어려움을 이겨낸 기쁨이 더 크기 때문입니다.
  죽을 것 같았던 출산의 고통도 시간이 지나고 나면
  더 낳을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할 일은 현재를 충실하게 사는 거예요.
  
  "코끼리는 생각하지마!"
  하면 제일 먼저 코끼리가 생각납니다.
  잊으려 할수록, 지우려 애쓸수록
  코끼리에 대한 생각은 더 강화됩니다.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오늘을 충실히 살다보면,
  큰 아이와 더 가까운 관계로 대화하고 놀다보면
  중요도가 낮은 사건은 저절로 잊혀집니다.
  나의 생활과 관계가 먼 일일수록 쉽게 잊혀져요.
  인간에게 이런 망각의 기제가 없다면 살아갈 수 없어요.
  한 번 실수가 평생을 간다면, 그거야말로 지옥인 것이죠.
  
  #
  문제 있는 행동은 아닙니다.
  규칙과 질서에 매달리는 시기가 있어요.
  자기 물건이 항상 있던 자리에 있어야 하고
  자기가 정한 순서대로 해야 하고,
  동생은 엄마와 내가 돌봐야 하고 등등
  자신의 규칙과 질서에(자기중심적인 생각에)
  맞아야 하는 시기가 있습니다.
  
  맞춰주시면 되요.
  서로의 생각이 다르다는 걸 알았을 때,
  자신이 생각했던 질서가 별 것 아니라는 것을
  알았을 때 자기중심적 사고는 깨지며 타인과의
  관계를 맺어갑니다.
  
  #
  지금은 아이와 좋은 관계를 맺고, 신뢰를 쌓아가면 됩니다.
  좋은 관계는 아이의 감정을 돌볼 때 생기게 되죠.
  행동보다, 아이의 욕구나 감정을 보살펴 주세요.
  공감을 받았을 때 자신이 받아들여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럴수록 육아는 선순환으로 들어서요.
  
  # 인간은 경험과 지식이 쌓이면서 어떤 식으로든 성장을 해요. 힘들었던 과거의 일들이 추억이 되는 건 어려움을 이겨낸 기쁨이 더 크기 때문입니다. 죽을 것 같았던 출산의 고통도 시간이 지나고 나면 더 낳을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할 일은 현재를 충실하게 사는 거예요. "코끼리는 생각하지마!" 하면 제일 먼저 코끼리가 생각납니다. 잊으려 할수록, 지우려 애쓸수록 코끼리에 대한 생각은 더 강화됩니다.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오늘을 충실히 살다보면, 큰 아이와 더 가까운 관계로 대화하고 놀다보면 중요도가 낮은 사건은 저절로 잊혀집니다. 나의 생활과 관계가 먼 일일수록 쉽게 잊혀져요. 인간에게 이런 망각의 기제가 없다면 살아갈 수 없어요. 한 번 실수가 평생을 간다면, 그거야말로 지옥인 것이죠. # 문제 있는 행동은 아닙니다. 규칙과 질서에 매달리는 시기가 있어요. 자기 물건이 항상 있던 자리에 있어야 하고 자기가 정한 순서대로 해야 하고, 동생은 엄마와 내가 돌봐야 하고 등등 자신의 규칙과 질서에(자기중심적인 생각에) 맞아야 하는 시기가 있습니다. 맞춰주시면 되요. 서로의 생각이 다르다는 걸 알았을 때, 자신이 생각했던 질서가 별 것 아니라는 것을 알았을 때 자기중심적 사고는 깨지며 타인과의 관계를 맺어갑니다. # 지금은 아이와 좋은 관계를 맺고, 신뢰를 쌓아가면 됩니다. 좋은 관계는 아이의 감정을 돌볼 때 생기게 되죠. 행동보다, 아이의 욕구나 감정을 보살펴 주세요. 공감을 받았을 때 자신이 받아들여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럴수록 육아는 선순환으로 들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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